즐거운 아파트 구내 단자함 인터넷 공유

이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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삽질 정신에 입각해 인터넷 공유기를 아파트 단자함에 설치하며 제가 겪은 고행을 좀 올려 보겠습니다.

^^
SW인지 HW인지 네트웍인지 정체성이 없는 엔지니어로 살아온 세월, 저 처럼 정체성 없이 이것 저것 잡다하게 건드리는 거...  좋아하시지 않는 분들은 무지하게 어려울 수 있으니 양해 바랍니다. ^^

* 그림 1 설명
- 랜선의 기본 구조입니다.
- 보통 순서대로 주황, 녹색, 청색, 갈색으로 구성되죠. (스프라이트는 한 쌍의 의미 +,- 같은)
- 테스터기 쓸 때 어느 짹에 꽂아서 테스트하냐? 568A죠. 당근. 왜 568A냐? 표준이니까.
- 아파트 랜용 선은 PAIR 3,2가 랜용, PAIR 1이 전화1, PAIR 2가 전화2입니다. 결국 한 RJ-45에서 랜 하나와 전화 번호 2개가 개통되죠.

* 그림 2 설명
단자함이 잘 정리되어 있기 때문에 랜과 전화에 대한 상식 수준에서 할 수 있습니다. 아니 할 수도 있습니다. 잘 설명 안하는 이유는... 이걸로 밥 먹고 사시는 분들도 있어서. 직업 보호 차원으로... ^^

* 그림 3 설명
- 청색, 주황색, 녹색, 갈색이 한 블럭입니다. 색상을 가운데 두고 양옆이 연결되는 선입니다.
- 좌에서 우로 보는 순서로 1 PAIR(청색), 4 PAIR(갈색)은 전화 1, 전화 2로 매칭됩니다.
- 3 Pair, 4 Pair는 랜과 매칭됩니다.
- 기다란 점퍼선이 각 블럭의 1 PAIR마다 길게 연결된 이유는 각방의 전화를 쁘라찌 시키느라 그렇죠.
- 전화와 랜선이 처음으로 들어오는 인입 시점은 이 그림에선 윗 열의 마지막 우측 블럭입니다.

* 연결 방법
인입점의 블럭에서 랜선을 뽑아 공유기의 인터넷(WAN)포트에 넣고, 공유기의 랜 포트들에서 나온 UTP선을 각방의 2,3 PAIR 블럭으로 점퍼선처럼 꽂아주면 공유 끝입니다.

* 주의 사항 및 팁
- 인터넷 공유기에 LAN과 WAN을 혼동해서 꼽으면 아파트 네트웍을 멋지게 마비 시킬 수 있으니 유의!
- 컴퓨터에 랜선을 꽂을 때 전화신호가 살아 있는 채로 랜 포트에 꽂히면 전화가 먹통됨! (월잭과 컴퓨
터를 연결하는 랜 선은 568A 표준에서 정의한 PAIR 3,2만 쓰세요.)
- 단자함의 블럭이 어떤 방들로 매치되어 있는지 어떻게 찾지? 사오정 전화기 같은 걸로 선을 뺏다 꼇다
하며 신호음 뜨는 걸 찾아서 방을 찾으세요. 그것도 아님, 아파트 관리실에 가서 구내단자함 도면을 달
라고 하셔도 되고, 운 좋으시면 단자함 내부에 제대로 거실, 주방, 이렇게 마킹되어 있기도 합니다.
- 단자함에 선을 꽂을때 너무 두꺼운 드라이버로 밀어 넣거나, 자주 뺏다 꼽았다 하면 단자가 고장 납니다. 한 번에 확실하게~


* 잘못알려진 지식들 & 괜히 궁금한 것들
- 케이블 색상은 바뀌어도 하등 상관 없으나 다른 작업자들과의 무언의 정보교류를 위해 색깔을 맞출 뿐
입니다.
- 선이 왜 꼬여 있나? 선이 꼬여 있는 것은 Crosstalk을 줄이고 전송 성능을 높이기 위함입니다. 이런
특성은 랜 케이블 길이가 60m만 넘어가도 차이를 보입니다. 일반 삐삐선, 키폰선으로는 짧은 랜선은 되
지만 긴 랜선으로는 못쓰죠.


제가 요즘에 회사에 워낙 큰 일들이 많아(좋은 일들입니다. ^^) 더 자세하고 상세하게 쓰지는 못해 죄송합니다.
삽질정신에 입각해 큰 성취 이루십시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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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글 일수록 신중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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