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그저께까지의 시스템입니다. 총 2대 입니다.
CPU : Xeon Clovertown E5345 *2
M/B : Supermicro x7da8 (Rev. 2.01)
HDD : Hitachi Ultrastar 74GB*2 (OS/Raid 0)
WD 500GB * 7 (3/4/Raid 0)
Case : Supermicro 743T
Raid : Adaptec 2420sa, AIO 4ch raid card
Graphic : 8800GTX
ETC : Aja Xena Lhe..
그렇습니다. Xena Lhe..... 저는 영상편집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지난 9월경에 HD소스 제작이 끼어들어와서는 회사에 보고하고 이런저런 수소문 끝에 몇가지 레퍼런스 보드(Aja 사이트 기준)중 이녀석을 발주했습니다. 나름 충실한 기능에 SCSI를 OS로 사용할 수 있어서 구미가 당겼고 벤더측에서도 이 녀석을 추천하더군요. 그런데 제가 한 가지 잊고 있었던것이......
"RAID 필수" 였죠.
소스가 HD다 보니 단일 디스크로는 1프레임 편집하는 것도 사실상 좌절이라...... 간단하게 맘 먹고 소프트웨어 레이드라도 묶어야지 생각하고 실행을 했습니다. 케이스가 커서 하드는 많았으니까요.... 그결과...
문제점 1) Xena Lhe 장착시 Bios 1.2b에서 Sata Raid 구성하면 입출력 오류 발생
단일 하드만 사용하신다면 (상기 바이오스에서는 스카스 레이드는 정상작동함) 문제는 없습니다. 하지만 sata 하드를 레이드로 묶는다면 (소프트웨어건 하드웨어건 모두) 입출력 오류로 인한 시스템 프리징이 발생합니다. 주로 하드에서 데이터를 읽는 도중에 발생하게 됩니다.
이때까지는 저도 소프트웨어 레이드의 불안정성 혹은 레이드카드의 오류라고 생각했으나 2대의 시스템이 똑같은 현상을 보이는 것이 내심 불안하던 차에, 바이오스가 업데이트 되더군요. 1.3c 입니다.
문제점 2) Xena Lhe 장착시 Bios 1.3c에서 SCSI 오류 발생
이 보드에서 스카시는 말 그대로 OS용으로 나온것일텐데, xena장착시 스카시 하드의 체널을 로드하지 못하는 현상이 발생합니다. 역시 2대 모두 동일하게 일어나는 현상입니다. 부팅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입출력 오류는 확인할 방법이 없었습니다. 이게 대체 왜 이럴까...... 하면서 또 2주간 삽질. 결국에는 그래픽카드를 4배속 슬롯에 꼿고 xena를 16배속 슬롯에 설치하면 문제가 해결된다는 것을 알게됬습니다. 물론 그래픽 가속 기능도 간혹 사용해야 하는 터고(Quadro 쓰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건 미봉책이다... 라고 생각하는 동안 새 바이오스가 또 나왔습니다. 기대를 갖고 바이오스를 업데이트 합니다. 그 결과...
문제점 3) Xena Lhe 장착시 최신 Bios (아마 1.4인가?) SCSI 오류 발생
위와 동일한 오류를 일으킵니다. 역시 해결방법은 16배속 슬롯과 4배속 슬롯을 바꿔쓰는 방법 뿐입니다. 여기서 문제가 또 하나 발생합니다. Adaptec 2420SA Raid카드의 속도가 실제로는 USB스틱의 속도보다 느려진다는 것이죠. 다른 시스템에서는 정상입니다. 즉, 시스템이 너무 까탈스럽다고 결론을 내릴 수 밖에는 없게 됩니다.
여기까지 체크하고 어떻게 이 문제를 해결할 것인가 고민에 빠졌고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이곳에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다행히 전과장님께서 도와주셔서 위와 같은 문제가 x7da8 보드의 '일반적인 설계'라는 것을 알게됬습니다. 제가 알고있는 바로는 HD입출력 카드인 xena, decklink, bluefish 모두 똑같은 설계입니다. 따라서 상기 카드들이 x7da8과 문제를 일으킬 경우는 매우 높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물론 표본이 적은 감도 있지만 적어도 rev 2.01버전의 모드에서는 3대가 모두 같은 증상을 보였고 bios 업데이트로도 해결되지 않았다는 점은 참고하시면 좋을듯 싶습니다.
어쨌건 결과적으로...... 보드는 교환했습니다. 2696으로. 잘 돌아가고 잘 쓰고 있습니다. 덕분에 제게는 쓰지도 않게된 74기가 스카시 하드가 덜렁 두 개 남았고, 옆 주조실 컴퓨터에서 몰래 뜯어온 랩터 2마리가 그 자리를 대체했죠.
감히 주제넘은 생각일지는 몰라도, 영상편집 관련된 장비는 가급적 - 비용부담을 감안하면서까지 - 턴키 방식으로 발주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물론 차후에 발주할때는 또 구매팀 눈치를 봐야하니까 다나와를 기웃거리겠지만요... ^^
2개월 삽질하면서 날아간 시간 만회하느라 지금도 일하다가 글 올립니다.
다시한 번 컴*버 전과장님께 감사의 말씀 드리고 언제 한 번 식사대접이라도 함 해드려야겠습니다.
날씨 추운데 감기 조심들 하시고 건강하세요.
ps)더 자세한 내용을 알고계시거나 영상편집 관련해서 xena 사용하시는 분들 계시면 정보 좀 부탁드립니다. ^^
[이 게시물은 관리자님에 의해 2009-06-09 16:09:56 review에서 이동 됨]
짧은글 일수록 신중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