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초에 도착했습니다.
회사일 때문에 미루어 두다 토요일 밤에 만들기 시작하였죠.
슬림형 케이스를 사용해서 일단 보드를 케이스 넣고 나머지 부품들을 대충 연결 후
부팅을 시도했습니다.
처음보는 CPU Code 에러가 나면서 아에 키보드 먹통되고 바이오스 화면에 진입도 안되더군요
몇번 정도 이렇게 재 부팅을 하고 나면 이번엔 아에 아무 화면도 나오지 않는 상태가 되어버립니다.
매뉴얼에 나와있는데로 CMOS clear를 해도 몇번을 해야 한번 다시 부팅 화면을 보여주는 이상한
증상이 계속 되었습니다.
어느덧 시간은 새벽 2 시를 넘어가기 시작했고 그제서야 제품 판매을 했던 사이트 게시판을 뒤졌습니다.
같은 보드인데 T7400 까지도 잘된다는 분도 있고 저와 같은 증상을 호소하신 분들의 글이 있더군요
결론은 이번에 공급된 메롬 CPU는 스태핑 B 가 되었고 이에대한 마이크로 코드가 없어서 나타나는
증상들이더군요
며칠전에 나온 베타 바이오스를 올릴경우 해결된다고 되어있는데 바이오스 진입도 안되니
새 바이오스를 올릴 방법이 없는 것입니다.
매뉴얼을 읽어봤더니 이런 경우를 대비하여 부팅시 alt+f2 키를 누르면 바이오스에 심어진 프로그램에
의해 자동으로 플로피나 시디롬에 있는 바이오스를 로드한다는 설명이 있더군요
그런데 문제는 집에서 플로피를 쓰지않기 때문에 시디롬 밖에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새 베타 바이오스를 받아서 시디롬에 구웠습니다. 그리고 우여곡절끝에 alt+f2 모드로 진입을 하였습니다.
이젠 되겠지 했는데 웬걸요 분명히 정확하게 시디롬에 있는 화일을 인식하지 못하는 증상이 발생했습니다.
새로 받아서 구워보고 굽는 방식을 이것저것 바꿔 가면서 해보고 물린 시디롬이 dvd rw 드라이브여서
cdr을 제대로 못 읽는 것인가 하는 생각이 들어 애꿎은 dvd+r 에다가도 구워서 해보고
정말 별짓을 다 했습니다.
그런데 메인보드에 들어있는 유틸시디에 있는 화일은 잘 읽어서 업데이트가 되더군요.
그러나 이녀석은 구버젼 바이오스이기 때문에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그냥 바이오스 변경만
되는 거죠.
확 미쳐버리는 줄 알았습니다. 이렇게 새벽 5시까지 삽질하다가 포기하고 잤습니다.
이녀석은 레코딩된것을 인식 못하는 군 하고 결론을 내버렸죠.
다음날인 일요일에 용산으로 뛰어가서 플로피드라이브를 사서 달았습니다.
플로피에 넣은 화일은 바로 인식을 하고 바이오스 업데이트가 진행되더군요.
무사히 업데이트 되고 무슨 문제가 있었냐는 것처럼 잘 부팅됩니다.
제가 이것저것 컴퓨터 조립을 한것도 십수년의 세월인데 cpu와 bios 때문에 이렇게 삽질한
경험은 처음이었습니다. 문제의 alt+f2 에 의한 방법이 없었다면 아에 포기하고
as 를 맡기던지 했을텐데... 하여간 지나고 나니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이제 플로피드라이브 잘 싸서 고장안나게(이녀석이 먼지때문인지 잘 고장나더군요)
모셔두고 요긴할때 써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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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글 일수록 신중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