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지금부터 말씀드릴 내용은 상당히 위험할수도 있고 엄청난 시간을 소비할수도 있다는것을 미리 말씀드립니다..
그리고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과 경험을 토대로 한 이야기이며 얼토당토 안한 이야기일수도 있으니 회원님들께서 잘 통역하셔서 읽으시길 부탁드립니다.
몇일전에 이베이에서 Adaptec 29160 스카시 카드를 운송비포함 30불 정도에 낙찰을 받았습니다..
전에 사용하던 서버에서 업그레이드하고 남은 찌꺼기 스카시 하드들을 달아서 사용하려구요..
실험대상 컴퓨터는 이곳(캐나다)와서 20만원정도 주고 산 셀러론 900짜리 컴퓨터입니다.
이곳에 와서 처음에 노트북으로 자료도 다운받고영화도 보고 하다가 노트북이 열받아서 자살해버리더라구요..액정한번 나가고 하드 한번 나갔습니다. 다행히 노트북 AS가 3년 짜리라서 둘다 무료로 교체 했지만 넘 조심스럽게 되더라구요..(본론으로)
데스크탑에는 시게이트 60기가 2개가 달려있었습니다.
여기다가 29160으로 연결하고 돌아 다니던 스카시를 죽 연결했습니다.
치타 9기가 2개, 18기가 1개, IBM 9기가 1개..총 4개의 스카시를 주렁주렁 달았습니다.
스카시 ID만 맞춰주고 부팅하니까 한방에 다 잡혀버리더군요..치타 9기가에 OS깔고 다른 치타 9기가는 페이징파일과 Temp 화일로 지정해주고..18기가는 화일 다운이나 당나귀 임시용으로 지정해주고..IBM에는 고스트 이미지 넣고 기타 자료 몇개 넣었습니다..
그리고 잘 돌던 IDE시게이트 두개는 보드내장 IDE Raid(HPT370)에 연결해서 3등분하구요.
이렇게 해서 사용을 하고 있었는데 이넘의 하드들이 아무래도 제정신이 아닌것 같았습니다..
스카시란 놈들은 나이를 많이 먹어서 그런지 빌빌빌 소리를 내면서 가장중요한 Seek time이 체감상 전성기 시절같지 않더라구요..기존의 IDE보다 못한느낌이었습니다..소리도 길길길길 대고..
그리고 시험삼아 묶어 놨던 Raid는 효과 꽝이구요..역시 시게이트에 레이드는 무리라는 생각이 들더군요..연결하기전에 제발 하드가 미쳐서 속도 왕창 나오길 기대했건만...Atto에서 속도 향상이 고작 8메가 정도..그리고 자잘한 화일 복사할때도 더 느려진거 같아 다시 원상복귀 시켰습니다..
드디어 치타속도에 열받아서 이 치타들을 포맷시켜 버리기로 했습니다..
어지간해서는 그냥 퀵포맷하면서 게으르게 살아왔는데 로우레벨 포맷을 하면 청춘으로 돌아간다는 감언이설에 포맷에 들어갔습니다.(로우포맷하면 공장출하상태로 돌아간다는??)
사용한 프로그램은 Easyup wiper(명정보기술에서 홈에디션 다운), Seetool(시게이트 홈페이지다운), Poweremax(맥스터 홈페이지 다운) 등을 사용했습니다.
먼저 시험삼아 Easyup wiper로 시게이트 60기가 먼저 포맷을 시켰습니다.
거의 1시간 40분 걸리더군요..그리고 또다른 60기가는 그냥 포기했습니다..시간이 너무 걸려서요.
그리고 치타는 Seetool 로 포맷시켰습니다. 이번엔 용량이 작아서 그런지 별로 시간이 걸리지 않더군요..
IBM은 Easyup wiper로 돌려봤습니다..시간은 10분 정도...
이렇게 번갈아 가면서 포맷하고 다시 OS(윈도우 2003 Standard)깔고 사용해본 결과..
체감속도 엄청나게 빨라졌습니다. 빌빌되던 치타가 쌩쌩한 치타로 환생한 느낌입니다..
어제 오후부터 밤새가며 한 노가다가 아깝지 않다는 생각이 드는 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로우레벨포맷을 하면 어지간한 하드 오류는 잡을수 있다는 말에 잠들어 있던 하드 디스크들을 꺼냈습디다..
AS가간도 지났고 버릴려고 두었던 에러난 하드 디스크들이죠..
퀀텀 60기가 3개 WD 60기가 2개...이중 한개는 딸깍거리면서 간간히 숨넘어가는 소리를 내고 2개는 꼬맹이 소변보는 소리마냥 쉬쉬쉭 거리는 소리가 끊임없니 납니다..그리고 두개는 소리는 않나는데 포맷하면 에러도 나고 제대로 잡히지도 않고, 암튼 고생을 엄청 시키던 놈들입니다..
그리하여 소리 안나던 놈들부터 Easyup wiper 밀기 시작했습니다..
결론은 한놈 완전사망, 한놈 뇌사, 한놈 수술해봐야 알수 있슴(반반의 희망), 두넘이 새생명을 얻었습니다.
오늘 하루 죙일 집안에 쳐밖혀서 Easyup wiper돌려서 120기가 벌었습니다..
Hi-level 포맷에선 꼼짝도 안하던 놈들을 무식한 Low-Level 로 잡았습니다..
님들도 혹 속도 빌빌 거리는 하드나 논리적에러나 바이러스 심하게 먹은 놈들있으면 한번 밀어보십시오..
좋은 결과를 가져다 줄수 있을지 아무도 모르죠..밑져야 본전이니까요..
시간이 많이 걸린다는 단점이 있지만 한번 해볼만한 생각은 듭니다.
세간에는 포맷을 많이 하면 하드 수명이 단축된다고 해서 포맷을 꺼려 하시는 분도 많이 계신걸로 압니다.
사실 하드디스크가 살아봐야 얼마나 살겠습니까..그리고 수명이 단축된다고 해봐야 얼마나 단축되겠습니까..
저는 귀찮고 시간이 많이 걸려서 포맷을 많이 하지 않고 해도 퀵으로 끝내버렸는데...
이번경험으로 알았습니다..포맷을 하려거든 시간이 걸려도 퀵은 하지 말아야한다는 것을요..
그리고 꺼져가든 생명의 하드도 가끔은 로우레벨 포맷으로 살릴수도 있다는것을요..
로우레벨포맷에 관한 삽질 이야기는 이것을 마치겠습니다..
모두들 즐거운 야밤보내시길...
주의 : Easyup wiper 사용하시 스카시 하드 포맷하실때 하드는 되도록 이면 하나만 달아서 사용하셔야 할것 같습니다. IBM 하드 포맷할시 옆에 달려있던(치타-페이징 및 임시화일용)하드가 오염(?)이 되었습니다. 가능하시면 포맷할 하드만 연결해서 사용하시는게 정신건강에 좋을것 같습니다...그럼 이만..
[이 게시물은 관리자님에 의해 2009-06-09 16:10:39 review에서 이동 됨]
짧은글 일수록 신중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