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오랫동안 저와 함께 해온 스카시를 벗어버렸습니다.
한편으로는 쉬원하기도하고 아쉽기도 합니다
생각해보니 셀500때부터 스카시를 사용했습니다.
지금까지 생각해보면 저는 스카시를 꼭 필요로 했던 것이 아니었는데 너무 집착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스카시를 처음으로 접하게 된 것은 엡손의 GT-5000+ 스캐너를 중고로 구입하면서 부터 입니다.
스카시를 지원하는 모델인데, 어떻게 하다보니 스카시에 대해 정보를 접하게 되었고, 그 결과 저렴한 이니셔 스카시 컨트롤러에다가 CD-R(8배속) 스카시 방식을 구입하여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그때에는 스카시 CD-R과 IDE CD-ROM을 같이 사용했는데 시디-시디로 카피를 하면 스카시와 IDE의 차이가 확실히 나더군요.
물론 요즘의 컴퓨터들은 CDRW자체가 버퍼언더버닝 방식을 지원을 하고 컴퓨터 사양이 고급이다보니 스카시와 IDE의 성능이 큰 차이가 나지는 않지만 하여간 셀500을 사용하던 시기에는 엄청난 차이가 있었습니다.
그로부터 돈을 모아서 40m/s속도를 지원하는 UW방식의 스카시 카드를 구입하고 7,200RPM짜리 9G스카시 하드를 사용했습니다.
그 이후 80m/s를 지원하는 스카시 카드와 함께 10,000rpm 18G IBM스카시 하드를 중고로 구입했는데 속도가 빨라서 그런지 소음과 발열이 엄청 나더군요.
그 이후 제가 한번더 업그레이드 한 것이 테크램에서 나온 2채널 스카시 카드 입니다.
160m+40m를 지원하기 때문에 CDROM을 스카시로 이용시 다각도로 사용할수가 있습니다.
좀 아쉬운 점은 64bit PCI슬롯을 지원함에도 불구하고 속도가 160m/s이상 낼수 없다는 것입니다.
하여간 테크램의 스카시 콘트롤러와 후지쯔 알레그로7 (36G, 10k)하드 새것을 구입하여 지금까지 사용했습니다.
후지쯔 하드는 10k임에도 불구하고 소음이나 발열은 상당히 줄어들었더군요.
그러나 하드를 읽을때에는 IDE하드보다는 소음이 더 있는 편 입니다.
여러가지 테스트를 해봤을때 최고 속도는 시게이트의 바라쿠다 7200.7과 비슷하거나 조금 더 높게 나옵니다.
그러나 가장 큰 장점은 전 대역에서 균등한 속도가 나오는데 바라쿠다는 들쭉날쭉하였죠.
하여간 제가 컴퓨터를 사용하면서 느낀 것은 다른 컴퓨터 보다는 제 컴퓨터가 조금 더 부드럽다는 점입니다.
그러나 그것도 어느정도 시간이 지나니깐 잘 느끼지 못하겠더군요.
그럴수 밖에 없는 것이 컴퓨터로 하는 일은 웹서핑, 워드, 와우, 포토샵, 영화&애니감상, 포토샵, 일러스트 정도에 불과합니다.
스카시를 꼭 필요할 정도의 작업을 하지 않다보니 더이상 스카시에 대해 욕심이 생기지 않더군요.
유일하게 남은 욕심이라고 한다면 15k 하드를 사용해 보는 건데 그것은 훗날의 일로 미루어 두기로 작정하였습니다.
지금 제가 스카시를 벗어버리고 IDE로 돌아온 시점에서 장점만 소개할까 합니다.
1. 부팅 속도가 눈에 띌 정도로 빨라졌다.
2. 10k의 소음이 없어졌다.
3. 전기세 걱정이 줄어들었다.
4. 윈도우 설치시 시간이 짧아졌다.
이정도가 아닐까 합니다.
이제는 돈이 좀 모이면 스카시가 아니라 사타로 전부 갈아탈까 생각중입니다.
메인 하드는 랩터로 하고 싶기는 한데, 이것 역시 스카시에 대한 향수이겠죠?
스카시는 동영상을 좀 더 배우고 그쪽에 관련된 작업을 할때 다시 도전해볼려고 합니다.
그때쯤이면 지금보다 더 앞선 세대의 제품이 나오지 않을까 기대해 봅니다.
[이 게시물은 관리자님에 의해 2009-06-09 16:10:39 review에서 이동 됨]
짧은글 일수록 신중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