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에서 모톤 2400을 2.2GHz로 사용하고 있던 저는 무지 싼값에 시장에 풀린 805D를 발견하게 됩니다.
재빠르게 모톤 2400시스템의 중고가격을 계산한후에
805D의 견적을 뽑아보니 약간(20만원정도)의 지름신의 도움만 있으면 DDR2를 구비한 805D 시스템을
완비할수 있다는 결론에 이르렀고 주말에 질러버렸습니다.
사실 지르게 된 배경에는 파코즈에 805D를 공냉으로 성공했다는 분들이 없어서 호기로 도전해 볼려는
욕심도 한몫 했습니다.
[지른 품목]
CPU : INTEL 805D
M/B : ABIT AL8-V
COOLER : 프리져7 프로 / PCI용 배기쿨러 2개 / 120미리 옆판쿨러 1개
HDD : WD 250KS (250GB / 16MB / SATA II)
VGA : XFX 6800GS
RAM : 삼성 PC2-5300 512 * 2
주말에 회사에서 조립후 부팅하니 한방에 4기가로 오버가 되는것 아니겠습니다.
램타이밍도 4-4-4-12로 한방에 조여지는 것이었습니다.
'아싸!!! 이거 별거 아니잖오!!!" 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이제 시작이었습니다.
오버클럭을 하시는 분들은 모두 955x나 975x를 쓰시는 이유가 있었습니다.
그 이유는 다름아닌 전원부 온도....
805D(2.66GHz)를 4.0GHz로 오버했을때 CPU온도는 38 / 62 (아이들/풀로드) 로 굉장히 안정적인
모습이었습니다.
하지만 전원부 온도는 계속 올라가서 프라임 1시간째 돌릴라치면 우렁차게 온도경고 비프음이 들리는
것이었습니다. 평소에는 40도 안팎인 전원부 온도가 일단 CPU에 로드가 가해지면 80도를 예사로 넘기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어쩔수 없이 대안을 모색하기 시작했습니다.
파코즈에 보니 저와 같은 고민을 가진 분들이 많더군요..
그분들 보니 모두 FETMAX라는 전원부 방열판을 사용하시더군요. 그래서 질렀습니다.
그리고는 정성스레 전원부에 붙일려고 하는데...
아뿔사....
'전원부가 어디지?'
한참 찾았습니다.
왜들 그렇게 자세히 설명을 안하셨지... 미웠습니다.
쵸크코일에 FETMAX를 붙였다가 감전되서 죽을뻔 해보고
애꿎은 전원부 캐퍼시터에 FETMAX를 붙여놓고 uGURU를 보면서 온도가 떨어지기를 바랬다는...
아무튼 우여곡절 끝에 전원부 모스칩을 찾아서 장착했습니다.
그리고는 uGURU로 온도를 지켜보는데...
'프라임 돌아간다! 10분이 넘었군... 이거야 뭐 붙이기전에도 그랬으니...'
'온도가 60도군... 10분정도에 60도면 괜찮은건가?'
'온도가 70도군... 이정도 까지는 봐준다!!!'
'뜨악 80도 또 넘었네... 으아아아악!!!'
그렇습니다. FETMAX는 단순 방열판이었습니다.
FETMAX로 응집된 열을 식혀줄 쿨러가 절실했습니다.
그러던중 굴러다니던 펜티엄3용 CPU쿨러를 발견했습니다.
'아! 이걸 이용해서 FETMAX를 식혀주면 되겠군... 흐흐흐흐'
'대충 이렇게 자르고.... 뚝딱... 뚝딱...'
'그나저나 이걸 어디다가 붙인다....'
쿨러 자리를 물색하던중 메인 보드 백패널 부분에 패러럴포트 윗부분과 PS2 연결부분의
쇠로 된 부분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여기에 펜티엄3 CPU쿨러를 강력본드로 붙이면 전원부에 상콤한 바람을 불어 줄수 있을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붙였습니다.
그리고는 다시금 uGURU를 보고 있었습니다.
'올!!! 부팅후 전원부 온도 34도!!! 됐나보다!!!'
'프라임 10분 경과!!! 온도 40도!!! 아싸'
'프라임 30분 경과!!! 온도 55도!!! 약간 침울'
'프라임 45분 경과!!! 온도 여전히 55도!!! 아싸라비아..!!!'
대성공이었습니다.
전원부 온도는 저의 강력본드 신공 앞에서 그냥 잡혀버렸던 것입니다.
너무 기뻤습니다.
'이제 파코즈에 올리면 사람들이 구름처럼 모이겠군...'
'공냉 4기가로 성공한 사람 없는거 맞쥐!!!.. 파코즈... 뒤적... 뒤적'
그런데 갑자기...
어디선가 울리는 비프음....
과연 다음은 무었이 저를 괴롭힐지...
다음회에 계속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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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글 일수록 신중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