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D] [¾¾°ÔÀÌÆ® Upgrade PC] ¹Ù¶óÄí´Ù 7200.12 1TB üÇè´Ü #3 - ´Ù¸¥ Çϵåµð½ºÅ©¿ÍÀÇ ºñ±³
바라쿠다 7200.12의 외관도 살폈고, 시스템에 장착도 했으니 이제 본격적으로 하드디스크를 굴려볼(?) 차례입니다. 사실 컴퓨터 부품의 겉모습이 아무리 예뻐 봐야, 성능 좋은 것만 못하죠. 자고로 하드디스크란 성능과 내구성이 좋고, 조용하고, 진동 없으면 좋은 제품입니다. 당연히 데이터도 잘 보관할 수 있어야겠지요. 오늘은 시게이트 바라쿠다 7200.12 1TB와 함께 벤치마크 프로그램도 돌려보고, 다른 하드디스크 제품들과 비교도 해보겠습니다.
벤치마크에 쓰인 시스템
평소엔 그리 자주 사용하지 않는 시스템과 거기에 장착된 하드디스크들을 가지고 바라쿠다 7200.12 1TB와 비교해 보았습니다. 다음은 이 시스템의 사양표입니다. 좀 되었지만 그래도 아직 괜찮은 사양입니다.
- CPU : 인텔 코어2쿼드 Q6600 켄츠필드 2.4Ghz 노오버
- 메인보드 : 기가바이트 GA-P35-DS4 (인텔 P35칩셋)
- 파워 : 시소닉 M12-500 (SS-500HM Active PFC F3 500W)
- 메모리 : OCZ XTC SLI DDR2-667 1GB x 4
- VGA : 엔비디아 지포스 8600GT 256MB 팬리스
- HDD : WD 랩터 150GB (10000rpm 16MB), WD 캐비어블루 500GB (7200rpm, 16MB)
랩터 vs 캐비어블루 vs 바라쿠다 - HD Tune 전송률
하 드디스크의 성능을 알아보기 위해 자주 쓰이는 HD Tune Pro 3.50으로 각 하드디스크들의 전송률을 테스트해 보았습니다. 비교대상 제품들은 두 번씩, 주인공인 바라쿠다 7200.12 1TB는 세 번 테스트했습니다. 가장 좋은 값이 나온 테스트를 큰 이미지로 넣었으며, 나머지는 그래프 모양만 작은 이미지로 중간에 삽입했습니다.
▲ WD Raptor 150GB – 랩터는 회전수 10000rpm을 자랑하는 고성능 하드디스크입니다. 일반적인 데스크톱 하드들이 7200rpm으로 도는데, 랩터는 훨씬 빨리 돌죠. 물론 그만큼 가격도 비쌉니다. 때문에 일반 사용자보다는 기업이나 서버 등에서 많이 쓰였습니다. 고속 회전에 의한 빠른 액세스 타임이 장점입니다. 하지만 이제 고령이 되어버린 이 랩터는 전송률이 많이 떨어졌습니다.
테스트에 쓰인 랩터는 구형이고, 지금은 벨로시랩터(VelociRaptor가 그 뒤를 잇고 있습니다(벨로시랩터 자료는 아래에). 랩터를 바라쿠다 7200.12와 직접 비교하는 건 무리지만, 참고 삼아 비교대상에 포함시켰습니다.
▲ WD Caviar Blue 500GB – 캐비어블루는 바라쿠다 7200.12의 직접적인 경쟁상대가 되는 제품입니다. 바라쿠다와 같이 7200rpm의 회전수로 동작하지요. 바라쿠다에 비해 상대적으로 액세스타임이 빠른 편입니다. 테스트에 쓰인 하드는 대용량 동영상 파일들을 주로 다루었는데, 역시나 나이를 좀 먹은 느낌입니다. 아무래도 쌩쌩한 새 하드보다는 전송률이 좀 낮게 나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 Seagate Barracuda 7200.12 1TB – 바라쿠다의 테스트 그래프입니다. 아무래도 쌩쌩한 새 제품답게 높은 전송률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다만 액세스타임에서 캐비어블루에 살짝 밀리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네요. 물론 기존 씨게이트 하드에 비해 많이 향상된 편입니다. 기존엔 액세스타임이 거의 15ms를 넘기곤 했죠. 그래프가 좀더 예쁘게 나왔으면 했는데 아무래도 제가 받은 게 양품이 아닌가 봅니다(하긴 커넥터 부분도 부러졌으니).
랩터 vs 캐비어블루 vs 바라쿠다 - HD Tune 랜덤액세스
다 음으로 HD Tune에서 랜덤액세스 속도를 비교해 보았습니다. 각각 랜덤, 512bytes, 4KB, 64KB, 1MB를 액세스할 때 걸리는 시간과 속도를 표시해주고 있지요. 시간은 수치가 낮을 수록 좋고, 속도는 수치가 클 수록 좋습니다.
▲ WD Raptor 150GB – 역시나 10000rpm의 빠른 회전수가 진가를 발휘하고 있습니다. 64KB 이하에선 10ms 이하로 액세스하고 있네요. 고성능 제품답게 많은 명령수도 무리 없이 처리하고 있습니다. 랜덤액세스에서는 빠른 회전수가 큰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랩터의 성능이 가장 좋게 나올 수 밖에 없겠네요.
▲ WD Caviar Blue 500GB – 앞선 테스트에서 바라쿠다 7200.12보다 액세스타임이 조금 빨랐던 캐비어블루입니다. 역시 액세스가 좋게 나오네요. 작은 용량을 전송할 때 더 빠른 성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 Seagate Barracuda 7200.12 1TB – 확실히 액세스타임은 살짝 밀리는 느낌입니다. 캐비어블루 500GB에 비해 용량이 두 배나 많아서 그런 것 같기도 하고요. 대신 64KB와 1MB 액세스에서 더 많은 명령어를 처리하고 있으며, 더 빠른 속도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기록밀도가 훨씬 높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랩터 vs 캐비어블루 vs 바라쿠다 - Crystal Disk Mark
다음은 Crystal Disk Mark 2.2로 전송속도를 테스트해 보았습니다. 이는 Crystal Dew World에서 제공하는 프로그램으로, 파일전송 크기에 따른 읽기/쓰기 속도를 비교해볼 수 있습니다.
▲ WD Raptor 150GB – Crystal Disk Mark에선 상대적으로 성적이 저조한 랩터.
▲ WD Caviar Blue 500GB – 랩터보다 좋은 속도를 보여주고 있는 캐비어 블루. 4K에서의 쓰기속도가 생각보다 빠릅니다.
▲ Seagate Barracuda 7200.12 1TB – 가장 좋은 속도를 보여주고 있는 바라쿠다. 4K 쓰기속도를 제외한 모든 항목에서 좋은 속도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새거라 그런지 무려 130MB/s를 보여주고 있네요. 한 1년 정도 굴려보고 다시 테스트해보면 어떨지, 궁금해집니다.
벨로시랩터 vs 바라쿠다 비교
이번엔 다른 시스템에 장착된 WD 벨로시랩터와 바라쿠다 7200.12를 간접적으로 비교해 보았습니다. 벨로시랩터가 장착된 시스템의 사양은 다음과 같습니다. 이 벨로시랩터는 아직 사용시간이 길지 않아 비교적 쌩쌩합니다.
- CPU : 인텔 코어2듀얼 E6600 콘로 2.4Ghz 노오버
- 메인보드 : 기가바이트 GA-965P-DS4 (인텔 965P칩셋, P35보다 이전 칩셋)
- 파워 : 시소닉 SS-400ET
- 메모리 : 디직스 DDR2-800 1GB x 2
- VGA : ATI 라데온 X1600 256MB
- HDD : WD 벨로시랩터 150GB (10000rpm 16MB, 랩터의 후속제품)
▲ WD VelociRaptor 150GB – 랩터의 후속작, 벨로시랩터의 테스트 그래프입니다. 랩터와 마찬가지로 10000rpm에서 뿜어져 나오는 액세스타임이 인상적입니다. 벨로시랩터는 플래터의 기록밀도가 구형에 비해 높아져, 실제 2.5인치 크기의 플래터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 Seagate Barracuda 7200.12 1TB – 아까도 보셨던 바라쿠다의 테스트 그래프입니다. 아무래도 7200rpm 이다 보니 액세스타임에서 벨로시랩터의 상대가 되질 못합니다. 그런데 전송률에서는 벨로시랩터와 대등한 수치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최대치에서는 벨로시랩터를 살짝 앞서고, 평균치와 최소치에서는 살짝 뒤쳐집니다. 아무래도 거대한 용량에 의한 높은 기록밀도에서 이런 결과가 나오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같은 플래터 회전수라면 기록밀도가 높은 쪽의 전송률이 더 높을 테니까요. 물론 벨로시랩터의 회전수가 훨씬 빠르지만 바라쿠다 7200.12 1TB의 용량이 워낙 커서 그 차이가 상쇄되는 것 같습니다.
캐비어그린 vs 바라쿠다 그리고 외장하드 케이스와의 궁합
내 친김에 이번엔 WD 캐비어그린과 바라쿠다 7200.12를 외장하드 케이스에서 비교해보기로 했습니다. 원래 캐비어그린은 저전력/저발열/저소음을 목표로, 5400rpm 정도의 가변회전수를 사용하는 제품입니다. 즉 7200rpm의 회전수를 사용하는 바라쿠다 7200.12와는 직접적으로 비교가 어려운 모델이죠. 허나 한 가지 변수가 있었으니, 바로 테스트에 사용된 캐비어그린의 용량이 무려 2TB인 것입니다.
테스트에 사용된 외장하드 케이스는 하이기가의 HG-40 입니다. 출시된 지는 꽤 되었지만 USB와 e-SATA 인터페이스를 둘 다 지원해 평이 좋았던 모델입니다. 앞서 테스트에 사용되었던 Q6600 쿼드코어 시스템에 e-SATA로 연결해 테스트했습니다.
▲ WD Caviar Green 2TB – 비록 외장하드를 쓰긴 했지만 e-SATA로 연결했기 때문에, S-ATA로 직접 연결한 것과 비슷한 수준의 속도를 보여줍니다. 5400rpm의 가변회전수 치고는 전송률과 액세스타임이 꽤 괜찮게 나옵니다. 역시나 기록밀도가 높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어차피 데이터 백업용, 스토리지용으로 많이 쓰이는 모델이기 때문에 이 정도 결과도 꽤 괜찮아 보입니다. 캐비어그린의 경쟁상대로, 씨게이트에는 바라쿠다 LP 모델이 있습니다. 이 모델은 5900rpm으로 작동하죠.
▲ Seagate Barracuda 7200.12 1TB – 어떻게 된 일일까요. 최저 전송률에서 13MB/s라는 어이없는 숫자가 나와버렸습니다. 최대치나 평균치는 정상적으로 나왔는데, 이건 뭔가 중간에서 문제가 있어 보입니다. 그런데 이 스크린샷은 그나마 잘 나온 것입니다. 아래 스크린샷을 봐주세요.
▲ Seagate Barracuda 7200.12 1TB – 자꾸 그래프가 이상하게 나와, 다시 테스트하고 또 다시 테스트하다 찍게 된 스크린샷입니다. 그래프가 요동치는 것은 물론이고 심지어 일정 부분 이후엔 아예 전송률이 0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뭔가 이상하다 싶어 전송 모드를 살펴보니, UMDA로 되어있어야 할 전송모드가 PIO로 바뀌어 있었습니다. 재부팅을 하자 다시 UDMA로 돌아오긴 했는데, 테스트를 하자 또다시 자동으로 PIO모드로 변경되었습니다.
문 제에 대해 별의별 생각이 다 들었습니다. 외장하드 케이스(칩셋)와의 궁합이 맞질 않거나, 제가 받은 바라쿠다 7200.12에 문제가 있을 수도 있었죠. 캐비어그린은 또 너무나도 멀쩡하게 돌아가니, 어느 한 쪽이 문제라고 단정짓기 어려웠습니다. 아마도 호환성 문제가 가장 크게 의심되는데, 시간을 갖고 천천히 살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온도는? 소음은? 진동은?
비 교 테스트를 하면서 바라쿠다 7200.12가 작동하는 모습을 지켜봤습니다. 쭈욱 지켜보고 있자니, 우선 작동중인 하드에서 진동이 느껴지지 않아 놀라웠습니다. 분명 하드 안에서 동그란 쇳덩어리가 분당 7200번을 돌고 있을 텐데 너무나도 얌전히 작동하고 있었습니다. 집에서 쓰는 7200.10세대 제품들과는 확연히 비교될 정도였죠.
그리고 하드에서 소음이 거의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위이이잉 하는 회전소리라도 들릴 법 한데, 꽤 신경 쓰지 않으면 작동음을 듣기 어려웠습니다. 다만 데이터를 읽을 때 헤드가 움직이는 소리는 약간 들리더군요. 도로로록 도록도록 도로로록…. 케이스에서 꺼낸 상태에서 살짝 들리는 정도의 소리였으니, 만약 케이스 안에 집어넣는다면 거의 묻힐 수준이었습니다. 글쎄요, 뽑기가 잘못 된 걸까요?
가장 인상적인 것은 바로 온도였습니다. 위 HD Tune 결과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약 35도에서 왔다 갔다 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직접 하드 표면에 손을 대봐도 미지근한 정도였죠. 이 또한 7200.10세대에 비하면 엄청나게 좋아진 것입니다. 제가 쓰는 10세대 하드들은 모두 40도 중반을 가뿐히 넘겼었거든요. 단 두 세대 만에 발열이 많이 줄어든 제품이 나오게 된 것입니다.
결론
벤치마크 결과, 다른 제품과의 비교, 작동 모습 등만 보자면 상당히 고무적입니다. 말 그대로 괜찮은 '물건'이 나온 셈이지요. 씨게이트의 주력제품인 바라쿠다 7200은 세대가 바뀔 때마다 꽤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 이번 12세대에서는 그 모습이 훨씬 돋보입니다. 굳이 11세대를 언급하지 않아도 말이지요. 과거 비교적 좋은 평가를 받았던 10세대에 비해서도 많이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속도, 발열, 진동, 소음 어느 하나 빠지는 곳이 없습니다. 현재 사용중인 7200.10세대 하드들을 모두 12세대로 바꿔버리고 싶을 정도네요. 장기적으로 어떨지는 시간을 갖고 좀더 두고 봐야 하겠지만, 하드디스크를 구매할 때 여전히 1순위로 지명하고 싶을 만큼 매력이 넘칩니다.
씨게이트, 앞으로의 과제
하 지만 씨게이트에 있어 가장 급한 것은 무너진 신뢰의 회복입니다. 당장의 성능향상도 좋지만 장기적인 신뢰회복이 훨씬 더 중요할 수 있습니다. 이미 기존 팬들의 신뢰가 11세대 벽돌 사건으로 인해 많이 무너진 상태입니다. 다시는 씨게이트를 쓰지 않겠다는 극단적인 분들도 있고, 노골적으로 '데스게이트' 운운하며 까 내리느라 바쁜 분들도 있습니다. 이런 분들의 불신을 무마시키고, 잃어버린 신뢰와 자존심을 되찾아야 합니다. 그리고 그것은 한 세대의 제품 몇 가지가 아닌, 여러 세대 여러 제품에 걸쳐 장기적으로 만들어가야 합니다. 당연히 제조사는 물론 수입ㆍ유통사들도 꾸준히 협력하고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고객들의 신뢰는 작은 실수로도 순식간에 무너질 수 있지만, 그것을 다시 쌓는 데는 긴 시간과 많은 노력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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