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 전원이 꺼지면 캡 코드로 연결된 주변기기의 전원이 동반 차단되는 방식의 파워입니다.
과거엔 IBM 호환 PC용 파워에도 코드 연결 단자가 암 수 모두 있어 캡 코드를 이용해 모니터를 연결하곤 했었지만
파워가 대용량화 되고 여러 회로들을 갖추게 되면서 내부 공간 활용을 위해 차츰 없어졌죠.
그러나 단지 AC 전원을 병렬 연결한 것에 불과하여 PC가 켜져 있든 꺼져 있든 상관 없이
무조건 주변기기(모니터)에 전원이 공급되는 방식이었습니다.

세계 최초로 주변기기의 대기전력을 차단시켜주는 파워라고 선전하고 있는데...
사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구형 매킨토시의 경우 본체가 꺼지면 주변기기(주로 모니터를 연결)도 함께 꺼지는게 있었습니다.
물론 회로 부분엔 차이가 있을테고 전력 절감 차원에서가 아니라
하나의 시스템이 동시에 켜지고 꺼지게 하기 위한 것으로 여겨지지만
어찌됐든 ECO 파워 이전에도 본체 전원과 함께 주변기기 전원이 차단되는 파워는 있었습니다.
IBM 호환과 달리 매킨토시는 완제품이기 때문에 그러한 파워가 제품으로 출시되어 단독으로 팔리진 않았죠.
1년 전 쯤인가 이러한 사실을 뉴젠 씨앤티측에 알렸지만 여전히 세계 최초라는 문구를 사용하고 있군요.




친구의 PC 파워가 고장나서 교체를 했는데 기존에 쓰던 것을 부품용으로 가져가라며 주더군요.






열어보니 거의 모든 캐패시터가 임신 상태였습니다.




부푼 캐패시터를 빼내고 새것으로 교체해줬습니다.




대기전력 차단이야 부품 하나 달아주면 되는 것인지라 별 다른 지식이 필요하거나 어려운 기술을 요구하는 일은 아닌데
문제는 금속으로 된 파워 케이스를 자르는 것이었습니다.
그나마 파워 뒷면이 벌집 모양의 타공망 형태라서 자를 수가 있었네요.




ECO 파워에서는 20A 짜리 옴론 제품이 사용되는 듯 한데
사용중인 멀티탭들을 보니 6구용이 10A~15A 정도더군요.
PC 주변기기로 전열기 등을 사용할 일도 없고 (ECO 파워의 경우에도 사용하지 말 것을 경고하고 있음)
굳이 비싼 부품을 구입할 필요가 없기에 8A 짜리를 구입했습니다.








개조에 딱 적합한 파워더군요.
120mm 냉각 팬 하나가 장착되는 모델인데 기판에는 팬이 연결된 커넥터 외에 커넥터가 생략된 자리가 하나 더 있었습니다.
그 곳에 커넥터를 납땜하여 SSR 전원을 연결하였습니다.






캡 코드용 커넥터를 장착한 모습입니다.










테스트를 위해 PC에 장착한 모습입니다.








일단 모니터만 연결하여 테스트했는데 잘 되더군요.




하지만 CPU 팬을 덮지 않기 위해선 미니 파워를 사용해야 하는 케이스인지라 현재로선 쓸 일이 없네요.
만들어놓고 그냥 보관중입니다.




얼마전 사용중이던 멀티탭을 개별 차단용으로 바꾸게 되어 쓸모 없어진 멀티탭입니다.




연회색 케이블이 바로 구형 매킨토시에서 쓰던 캡 코드네요.






파워에 바로 연결할 수 있도록 개조해줬습니다.
3~4구 콘센트면 딱 적당한 듯 싶네요.








    
    
    
    
    



PC 스위치를 켜는 순간 모니터도 함께 켜지는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