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스를 만들어야지! 하고 마음을 먹은게 작년 여름.
그때부터 끄적대기 시작한게... 해가 바뀌고 또 바뀔려고 하는 이 시점에서나 슬슬 뭔가 보이기 시작하네요.
처음에는 완벽 짐승타잎의 케이스를 구상하다가, 뭐에 삘이 꽂혔는지 "돌리자!" 라고 생각하여 보드를 뉘인 채로 넣는걸로 변경.
그리고 넣을 보드를 고심하며 선택한게 슈마의 X78DAH+였습니다.
사진을 구해(PDF에 있는) 그걸 기준으로 적당히 홀 치수도 잡고(ATX 표준안 문서도 참고) 얼추 다 끝나갈 무렵...,
"응? 너무크잖아"
당시 잡힌 케이스 치수가 440×440×700
다른건 모르겠고 보드가 좌우로 꽉 차서 예상 타잎대로는 전선을 앞쪽으로 해서 올려야 하는 상황.
행여나 전원부가 I/O쪽에 있기라도 했다가는 그대로 조지는 상황...(연장케이블이 있기는 하지만)
해서 보드를 바꿔볼까 하고 다시 뒤적거리다 눈에 들어온게 S5520SC
이넘은 친절하게도 PDF에 보드의 도면까지 제공하고 있더군요.
오호.
보드를 변경하고 다시 시작하게 되어... 케이스 치수가 완전히 변경되었습니다.
대략 440×440×700 -> 480×460×700 -> 420×420×650 정도로 변한듯.
좌우에 공간도 제법 남아서 그쪽으로도 선을 올리게끔 구조를 변경.
이런 느낌으로 구성을 완료하는데 제법 시간이 걸렸습니다.
듀얼파워가 필요할까? 하고 생각을 하다가, ITX 보드 자리를 넣는것으로 그 고민도 해결.
원래는 HDD 베이를 4단을 넣을 생각이었으나 아무래도 사이즈가 안 나오는데다가 위치도 꾸리해서 뭔가 방도를 찾던중 저런 구조로.
뒤쪽에서 보자면 이런 느낌입니다.
팬은 120mm 12개(중간 6개 후면 2개 이미지에 없는 좌우판에 총 4개) + 60mm 4개
구성이 완료되어 레이져를 보냈습니다. 그게 지난주 월요일.
일부 절곡불가사이즈 피드백받아 도면수정을 4회정도 거쳐 이번 월요일에 최종도면이 나갔고 오늘 제품을 수령했습니다. 특수절곡이 되야한다는 좌우 판 두장은 아직이네요. 그건 내일이면 올 듯.
1.2T SUS304. 스테인리스입니다. 크롬도금을 할까? 했다가 이 면적에 크롬도금비용이면 차라리 스텐이 싸게 먹힐거라는 사장님 말씀에 스텐으로 결정. 절곡면이 철하고는 좀 다르기에 그라인더 많이 대야 할 듯.
상, 하판과 후면 기타등등
다 펼쳐놓고 찍기 귀찮아서 걍 요모양 요꼴
전 후면과 중간부분
용접은 일절 없습니다.
베이부분
요상하게 접힌 부분은 PCI 슬롯 상부에 위치할 에어가이드입니다.
전면 베젤과 베이 가이드.
하드나 시디롬은 짐승처럼 좌우 조립하여 밀어넣는 방식으로 했습니다.
기분같아서는 핫스왑베이처럼 만들고 싶었지만 SATA 커넥터가 없어서 관뒀는데...
어제 SATA 암수커넥터를 취급하는 사이트를 발견(......)
모르죠. 만들려나?
기타 자잘한 부품들.
속을 찍자니 귀찮네요. 내용물은 수직부분 보강재, SAS 컨트롤러 PCI 가이드도 있고(2개 발주냈는데 어째서인지 3개가 있던...)
오늘 탭 내다가 일찍 퇴근하재서 끌려 왔습니다(......)
이럴땐 또 가만 안두네요.
내일 가서 열심히 구멍내야죠.
일부 절곡 안되는 부분은 0T 구멍(이 경우 1.2파이)을 내서 그부분 구멍도 또 내줘야 합니다. 귀찮아도 별 수 없네요.
조립할려면 이것도 보팅일이 아닐듯.
견적이 얼마치 나올려나 걱정됩니다(?) 지난번 SS41 로 간단하게 만들었을때도 10만원어치 뜨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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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립하고 하는건 일이 아닌데, 도면그리는게 정말 힘들더라고요.
당시에 (지금도 마찬가지지만) 캐드 초보인 저로써는 아는 전문가한테 부탁해서 하려니 시일이 더 많이 걸렸고요.
그래서 결국 만들기는 했는데 이후 너무 무거워서 폐기 처분했고 아직까지 남아 있는건, 수냉용 동핀(보통 시중에서 구할수 있는건 알루미늄) 라디에이터와 재킷정도네요.
SUS304보다는 알루미늄을 추천해드리고 싶었는데 이미 진행중이시네요.
알루미늄이 강도가 약할것 같아도 제대로 절곡해놓으면 절대 그렇지가 않거든요.
무게또한 가볍고요.
아직 방법이 없는 상황이라면 팝을 쳐서 손나사를 사용하시면 좋을것 같네요.
자작 가공비 더 많이 듭니다. 국내에서는 재료비도 그렇고...
크롬도금 비사게 달라죠!
하드베이 쿨링부분을 세로를 설계 하셨으면...아쉬움이 ..크긴큰거 같습니다.
조립은 3.5 홀 + M3탭입니다. 시디롬 나사가 오만상 남아 있어서 말이죠 ^^
재질은 알루미늄도 많이 고심했지만 재질과 두께 선정에 조건을 한가지 넣은것이...
30" 모니터를 얹고 제가 올라서도 아무 문제가 없는(현재 짐승케이스가 저정도 강도를 가짐)걸 원했거든요.
자작 2탄은 2개의 30" 모니터 암이 예정되 있습니다. 현재 설계진행율 30%정도?
모양새는 나와있는데 어떻게 90도로 돌리고 고정시키는가를 고민중이네요.
아니 정확히는 대충 끄적대고 있는데(스케치업도 해보고...) 인벤터로 옮겨타고서 이래저래 난리치다가, 외주 주던 설계랑 일이 틀어져서 제가 맡게 된거지요.
내일 일이 어디까지 진행될련지 모르겠습니다. 베이 부분은 조그마하니까 안되면 외곽부분이랑 메인보드 부분만이라도 어케 들고와야죠 ^^
간략한 스펙이
EATX(현재 S5520SC 전용 홀만 존재) + ITX, 2 PSU, 2×(4 or 6) 3.5", 2×9 5.25"(1 스위치베이)
제작비용이... 지난번에 간단 자작이 철판재질로 10만원돈 들었던걸 생각해봤을때, 이넘의 절곡량(레이져커팅은 그렇게 비용이 많지 않던걸로 기억)으로 봐서는 70~130정도에서 결정될거 같습니다. 수량이 꽤 되거든요. 봉투에 담겨있는넘들이 관건이겠네요.
공구는 만드는것도 문제지만(절곡하다 욕뱉을거같음... ^^;;) 배송이 에러라 좀 그러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