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저리 주저리 스토리라...엄청 깁니다.
인내심이 부족하시면 뒤로가기를 누르시는 것도 좋은 방안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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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여로운 슈마보드가 2장이 있었습니다.
하나는 2011 싱글, 하나는 2011-V3 싱글 이였는데요. (램슬롯은 둘다 8개)
2011 보드는 원래 1U 서버에 들어있던 건데...내장 랜포트 걸쇠가 파손되어서...결국 다른 보드를 구해와서 교체하고 빼놓은 상태에서...
장터로 보낼지 말지 고민하다 들고 있던 거였고...
2011-V3 는 순전히 충동구매였습니다만...정작 메모리와 CPU 를 못 구해서...그냥 방치 상태였던 거죠.
메모리는 어쨌든 쓰게 될테니...중간중간 사모으고 있었는데...
우연찮게...2686 V3 QS 라는 무시무시한 녀석 (18C 36T) 을 알게 되고...이게 또 하필 홍콩 셀러라 (아시죠?) ....좀 저렴한 느낌이라...결국 덥썩 지르게 됩니다.
잉여보드 2장 중 한장을 사용하게 되니...남은 한장도 써볼까...싶은 생각이 스물스물...이베이질을 하다...2651 V2 (12C 24T) 라는 OEM CPU 를 발견하기에 이릅니다. 2670 이 워낙 싸서...상대적으로 비싼 느낌이 있긴 했지만...나쁘지 않은 가격이라...이것도 덥썩 물게 됩니다. ㅠㅠ;;
가지고 있던 부품은...
메모리는...32G DDR4 RDIMM 8개 (이건 다른데 16개 풀뱅하려고 모으던 것), 32G DDR3 LRDIMM 8개 (이건 예전에 충동구매 ㅠㅠ)...싱글보드 풀뱅이 가능한 상황이었구요..
2011 보드 테스트용으로 슈마 타워형 쿨러를 가지고 있었습죠. (2011-V3 보드가...Narrow ILM 이라...어쩔 수 없이 한개 구비해둬야했습니다)
하드디스크나 SSD 는 쓰던거...및 예비용 등 충분히 있어서...그걸로 대체하면 되니...
쿨러 1개, 케이스, 파워2개만 있으면 되는 셈이라...둘다 조립하기로 결심하게 됩니다.
제가 간과했던 문제는...이 두개의 보드가...모두 랙타입 서버용 보드라는 거였습죠. ㅠㅠ;;
어쨌거나...이래저래 살피다...케이스는 잘만 MS800 을 쓰기로 합니다.
부품 호환성(?), 활용성 등을 고려...2대다 같은 걸로 할 생각이었지만...혹여나 문제가 생길걸 대비해 일단 케이스 1개를 먼저 주문합니다.
그리고...먼저 2011 보드를 조립하려고 작업 (누드테스트) 을 시작합니다.
우선...DDR3 LRDIMM 에는 방열판이 달려있습니다. 방열판이 달려있다는 건 열이 그만큼 많이 난다는 거고...랙타입서버 처럼 앞에서 전체적으로 바람을 불어주는 구조가 아니면 쿨링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거죠. 그래서 일전에 질러뒀던 레노보 D30 용 램쿨러를 사용해보기로 마음먹게 됩니다.
슈마 쿨러를 달아보니...간섭 때문에 램쿨러의 쿨링팬이 CPU 쿨러 뒤쪽으로 가야하는 문제가 있긴 했는데...이건 CPU 쿨러를 거꾸로 달게 아니라면 어쩔 수 없는 구성이 되겠더군요. 그래서 그냥 그대로 쓰기로...........
또한가지...저 레노보용 램쿨러는 쿨링팬 2개가 5핀 소켓 하나로 묶여있습니다.
GND, 12V, Control 선은 서로 공유 (브릿지) 되어 있고...sense 선이 따로 하나씩해서 5핀을 사용하는 겁니다. 4핀까지는 일반팬과 동일한 구조입니다.
문제는 발열이 심할걸로 추정되는 램에다...플라스틱 소켓을 씌웠는데...팬이 하나 죽어버린 경우...인지하지 못하게 되면...대형참사가 벌어질 가능성이 있는 거죠. 그래서 결국 선을 잘라내고 4핀 소켓을 구해와서 따로따로 연결하고 보드의 PWM 팬에 붙여줬습니다.
이제 팬이 죽으면 IPMI 에서 확인이 가능한거죠.
누드 상태로 기다리고 있는 모습입니다.
근데 저 슈마 쿨러에...본래는 nidec 팬이 달려있는데...nidec 팬이 대체로 고회전, 고풍량, 고소음입니다.
누드 테스트를 이래저래 하던 중에...팬 소음이 너쿠 크다는 인지를 하게 됩니다.
여기서부터...제가 간과했던 문제가 드러나기 시작합니다.
이 보드가 기본적으로 랙타입용 보드다 보니...PWM 으로 팬을 연결할 경우...스탠다드 모드에서 약 40~45%, 옵티멀 모드에서 약 30% 가 기본 세팅입니다. (더 적게 도는 모드는 없습니다. ㅠㅠ;;)
고회전형 팬을 달게 되면 그만큼 소음에 시달릴 수 밖에 없고...저회전형 팬을 달게 되면...팬 에러가 뜰 가능성이 높은 거죠. ㅠㅠ;;
결국 팬을 교체하기로 마음먹고...쿨러 모아둔 박스를 열어보니...마침 녹투아 92mm 팬이 굴러다니고 있더군요.
장착하고 테스트 시작.........바로 문제점을 인식하게 됩니다. 역시 녹투아는 풍량부족입니다. 아이들 상태에서 CPU 온도가 40도를 넘어가더군요.
그리고 테스트 중에 BMC 는 자동으로 팬을 풀스피드로 돌리기 시작합니다. ㅠㅠ;;
풀스피드로 팬을 돌려도 2000rpm 정도에서 고정...40도...소음은 소음대로 (다른 모든 팬들도 100% 로 돌기 시작합니다 ㅠㅠ)...효과는 없고...결국 다시 팬을 교체하기로 마음먹습니다.
MS800 케이스 내부에도 92mm 팬을 장착하도록 되어 있어서...겸사겸사....
인터넷을 뒤지고 뒤져서...92mm 25T 와 38T PWM 팬을 하나씩 발견...먼저 테스트를 해봐야하니 일단 한개씩만 주문했습니다.
38T 는 꽂아보고 바로 포기...풍량은 끝내주게 좋았으나...역시나 소음이...ㅠㅠ;; 이륙할 태세더군요. 하하~
25T 제품을 연결해보고 합격점을 주게 됩니다.
그래서 위 사진은 현재 교체된 팬이 달려있는 상태입니다.
램쿨러를 사용하게 하다 보니...일반 사제 쿨러는 설치 불가능 해지더군요...그래서 슈마쿨러는 2011 용으로 확정했습니다.
그러고나니 2011-V3 용 쿨러를 구해야하는데...이게...Narrow ILM 인거죠. ㅠㅠ;;
머...Narrow ILM 을 지원하는 쿨러는 몇개 없더군요.
일단 발견한건 슈마 쿨러와 녹투아 쿨러...2개였습니다. 쿨럭~
슈마는 머 알고 있던 상태고...녹투아는 쿨링 팬을 2개를 달 수 있게 되어있더군요.
일단 1개는 불합격이었으나...2개라면 괜찮겠다 싶어서...조용하면서도 온도를 잡을 수 있겠거니 싶어...녹투아 쿨러를 지르게 됩니다.
(이또한 엄청난 실수가 되고 맙니다. ㅠㅠ;;)
2011-V3 보드에 녹투아 쿨러를 장착 후 누드 테스트 시작..!!!
그러나 곧바로 문제점이 드러납니다.
CPU 팬이 이상하게 도는 거죠....조용~하다가 윙~ 하다가 다시 조용해졌다가 윙~ ....아...불안감이 엄습해옵니다.
IPMI 로 접속해서 이벤트 로그를 뒤지니...팬이 Low RPM 에러가 뜹니다. ㅠㅠ;;
200 rpm 까지 내려가네요. Threshold 가 300rpm 이던가...로 세팅되어 있습니다. ㅠㅠ;;
결국...2011 보드에 사용했던 92mm 팬을 추가로 더 구매합니다. 아놔~ ㅠㅠ;;
Narrow ILM 만 아니었더라도 선택지가 많았을텐데...짜증이 밀려오더군요. ㅠㅠ;;
이제 다시 2011 보드를 케이스에 넣어보려고 시도합니다.
마침...박문형님께서 파워를 하나 무분해주셔서...사용해보려고 연결합니다.
근데 이 케이스...도 마음에 안 듭니다.!!!
뭔가 구조를 자기들 딴에는 잘 만들겠다고 그렇게 한 것 같은데...정상적인 미들타워보다 어딘가모르게 좀 큽니다.
앞뒤로도 길고 아래위로도 길고...24핀 파워선이 딱 몇cm 짧아서 연결이 안되는거죠!!! ㅠㅠ;; (대략 3~4cm)
연장선을 사볼까 하고 뒤져보니 기본이 15~25cm 정도네요...남는 길이 선정리 엄두가 안나서...결국 파워를 하나 따로 지릅니다.
분양받은 파워보다 출력이 좀 더 큰 걸 골랐습니다.
2011-V3 용으로 낙점...
결국 먼저 조립하게 될 대상을 변경하고...조립을 하게 됩니다.
이 보드에는 LSI SAS 3008 칩셋이 내장되어있습니다.
누드테스트 중에 실수로 방열판 건드렸다가...손데일뻔...쿨럭~
급히 녹투아 40mm 팬을 대령해서 연결하기로 마음먹습니다.
추가로 X540-T2 듀얼 10G 컨트롤러를 연결하고...PCI 슬롯쿨러를 달아줬습니다.
(다른 장비에 있던거 떼다가 옮겨왔죠. ;;;)
어제 밤에 일단 시운전에 돌입...오늘부터 일선에 투입을 시작했습니다.
마감용 잡자재 일부가 모자라서...주문해뒀는데...내일 올 줄 알았는데 오늘 왔네요.
마무리 하고 사진 한장 찍어봤습니다.
PCI 슬롯이 이렇게 널널하게 사용해본 적이 처음입니다.
마더보드에 자체에 기가랜 4포트, SAS 컨트롤러가 내장되어있으니...완전 널널합니다. (충동구매를 하게되었던 가장 큰 원인이었죠 ㅠㅠ)
잘 돌리고 있습니다.
아직 옮겨와야할 VM 들이 더 있는데 급한 것만 먼저 옮겨서 작동 중입니다.
열심히 갈궈줄 예정입니다.
이전까지 열심히 일을 해준...R7610 을 이제 장터로 보내야할까 봅니다. 하하~
[P.S]
조립용 부품에 도움주신 배병렬님과 박문형님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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