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박스 정리하다(찾으려고 했던 것은 네비 거치대인데 찾는건 안나오고 이런것만 나옵니다.) 찾은 SiS Xabre 400 '오리지널 SiS 제작' 리퍼런스 카드입니다. 어차피 이 그래픽카드가 우리나라 시장에 정식으로 풀린 적은 제 기억에는 없었으니 아마 이걸 써본 분은 정말 거의 없으리라 봅니다.
이 물건은 SiS가 그래픽카드 사업 접기 전에 사실상 마지막으로 만든 물건입니다. 이걸 마지막으로 별도 그래픽 프로세서 사업을 XGI로 분사하고 그 다음에 Volari 시리즈 그래픽카드를 만든다 하다 그 XGI도 그래픽 프로세서 개발 분야를 다시 ATi에 팔아 넘기고 껍데기만 남은 XGI를 다시 SiS가 합병했습니다. 정작 SiS는 이제 칩셋도, 그래픽 프로세서도 안 만들고 터치스크린 솔루션이나 만드는 회사로 전락(?)해버렸죠. 우리가 과거에 쓰던 사운드나 그래픽 관련 기업들 가운데는 의외로 살아 있는게 많지만 남은 회사들은 과거와 전혀 다른 엉뚱한 것을 만들며 먹고 살고 있는게 다를 뿐입니다.
이 물건은 국내에 나왔어도 아마 실패했을거라 봅니다. 이 물건의 발표는 2002년 말이지만 실제 제대로 된 양산에는 시간이 꽤 걸렸습니다. 그 때 나온 그래픽카드를 보면 엔비디아의 역대급 망작으로 불리는 쥐포 FX5000 시리즈와 반대로 ATi의 역대급 명작이라는 Radeon 8000/9000 시리즈였습니다. 그렇지만 그 역대급 망작인 쥐포 FX5000 시리즈보다 성능이 확연히 떨어지는 Xabre가 살아남을 수 있을까요? 더군다나 SiS의 그래픽 드라이버의 완성도도 썩 좋지 않으니 평가가 죽어도 좋게 나올 수 없었을 것입니다.
레어중에 레어 제품이네요..
SIS 보드칩셋으로 된 보드에 바톤2500 CPU로 된 시스템을 주변 지인들꺼까지 10대쯤 만들고..당연히 글픽 슬롯은 AGP
현재도 보드와 CPU는 가지고 있는게 두세트나 됩니다(제가 동일하게 두시스템을 썼어요.. 잘굴러갔는데 인텔 775로 교체...)
제가 만든 바톤 시스템들이 아주아주 잘 돌아갔죠 정말 가성비 극강이었는데 길게 쓴 시스템은 10년정도 썼네요
저의 경우는 그래픽 카드로 엔당 5600과 5900도 꼽아서 써보고
이젠 보드칩셋회사가 암드와 인텔뿐이니....글픽회사도 엔당과 암드.....
에전에는 엔당에서 보드칩셋도 나왔는데 호환성? 안정성? 드라이버 뭐이런게 영 아니없죠
하기야 인텔 그래픽칩셋의 글픽 카드도 나왔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