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서버 G7을 아직도 쓰는 분이 많을진 모르겠지만 혹시 참고하실 분 계실까 올려봅니다.

얼마전부터 N54L을 켤 때마다 쿨러소리가 시끄러워서 슬 교체할 때가 되었다 싶어 팬을 구매했습니다. 이왕 하는 김에 장터에서 메모리도 구매했고요. 주관적인 생각이지만 마이크로서버 7세대는 뜯기가 좀 힘듭니다. 특히 메인보드 앞쪽 USB 선은 뽑을 때 마다 약간 긴장을 하게 되더군요. 다른 소켓들도 솔직히 손이 좀 들어가기 힘든 상태에서 빼야 하는 일이 잦고요. 이 점에선 확실히 Gen8이 나은거같아요. 만약 마이크로서버가 고장난다면 수명 문제나 발열 문제가 아니라, 단자를 고장내거나 케이블을 끊어먹어서일거라고 생각합니다;;

아무튼 마이크로서버 G7를 아직 쓰시는 분들이 있다면 대부분 쿨러 수명이 다되어가지 않을까 싶습니다. G7의 후면에는 팬이 두 개 있는데 하나는 시스템 팬 120mm 이고 다른 하나는 파워서플라이 40mm입니다. 120mm팬에 대해서는 링크#1 블로그 주인분이 자세하게 써놓았습니다.

다만 시스템 팬보다는 보통은 40mm팬이 더 시끄럽습니다. 슬리브베어링 방식이라 수명도 짧고요. 만약 소음 문제가 있다면 시스템 팬보다는 파워 팬의 문제일 가능성이 큽니다. 교체용 구매시 2핀에 두께 20T를 고르시면 대부분은 맞습니다. 국내에서 구할 수 있는 물건으로는 쿨러텍에서 만든 CT-4020L12R-2P가 가장 조용합니다. 유체베어링이기도 해서 기대 수명도 길고, 단자도 따로 바꿀 필요가 없습니다. 파워서플라이를 꺼내서 열어보면 기존 팬이 꽂혀있는 2핀 단자에 하얀 고정제가 있는데 어렵잖게 제거 가능하니 제거하고 갈아 끼우면 됩니다.

그리고 질문 게시판에도 올려본거인데, (특별한 이유가 없으면 될 거 같긴 하지만) 혹시 N54L에 14900E 메모리가 호환될지 질문해봤는데 실제로 써본 분이 없는거같더군요. 마침 장터에 삼성 DDR3 14900E 단면 메모리 올라온 것이 있기에 구매해서 달아봤습니다. 결론만 말씀드리면 잘 되긴 합니다만, 1600Mhz로 낮추어 동작합니다. 그래도 뭐 단일 메모리에서 듀얼채널로 바꾸고 용량도 키웠으니 괜찮습니다.

작업은 좀 귀찮습니다만 효과는 확실히 좋았습니다. 시끄러웠던 소음이 제대로 잡혔습니다. 이렇게 교체해놓고 보니 앞으로도 한 사오년은 버틸 거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