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다운 사악한(?) 가격, 발열, 나비식 키보드 이슈로인해 항상 구매를 망설였던 터치바 맥북입니다.

(사실 사악한 가격이 가장 큰것 같습니다)

그러던중 2019년 모델이 발표가 되었었지요.

기존의 나비식 키보드가 사라지고 가위식으로 돌아갔다는 점이 상당히 매력적으로 다가왔습니다.

다만, 여전히 비싸서 포기했었던 기억이 납니다.

시간이 지나고 애플실리콘 발표라는 기회(?)가 찾아왔지요.

애플실리콘 발표이후 인텔 맥 중고 시세는 밑바닥을 찍는것 같습니다.

이 모델을 당근에서 대략 4분의 1가격으로 구했습니다.

전 주인분이 애지중지 사용하셨던 탓에 저 또한 이 친구에게 정이 많이 갑니다.

남들은 애플실리콘으로 넘어간다지만 솔직히 제 용도에서는 전혀 필요가 없어서.. 도리어 저에게는 x86이 더 필요합니다.

대략 반년을 사용한 후기를 말씀드려 보면

일단 기본 mac상태에서는 발열이 상당히 잘 제어됩니다, 다만 부트캠프에서는 쓰로틀링이 걸립니다.

더 찾아본결과 해당 모델에 VRM관련 이슈가 있더군요(전원 공급부가 과열되어 gpu에 정상적인 전력공급이 되지 않습니다)

싹다 뜯어서 손질해주었습니다.

+) 하판딸때 다이소에서 파는 1000원짜리 흡착판 사용하면 쉽게 열수 있습니다, 억지로 쑤실필요 없어요

광군제에서 산 1.3달러 드라이버가 의외로 쓸만했습니다.

개인적으로 한번만 쓰고 다 망가질줄 알았는데 별나사 푸는데 문제는 없었습니다.

메인보드를 들어내는데 1시간 정도 걸렸으며 mx-4 발라 주었습니다.(다시보니 너무 많이 발랐군요)

저때부터 내공을 전부 소진하여 이미 기진맥진한 상태였습니다.

애플은 변태가 맞습니다.

나사마다 높이가 다릅니다, 다 같은줄 알았다가 중간에 다시 분류했습니다....

그리고 VRM 주변부에 써멀패드 작업을 해주었습니다.

이부분은 사진이 없네요...  빨리 끝내고 싶었나봅니다...

붙인 부분은 레딧에서 돌아다니는 사진링크로 대체하겠습니다.

https://imgur.com/UikW2GV

(문제될시 링크 삭제)

이후 3번의 재조립을 통해 정상작동을 확인 하였습니다.

여러가지 케이블 때문에 재조립이 고통스러웠습니다.

(스카치 테이프로 임시 고정하면 조립시 편리합니다)

시간은 3시간 걸린것 같습니다.

-후기-

써멀을 재도포 해서인지 금방따뜻해지고 금방 식습니다.

터보부스트가 터지더라도 쓰로틀링이 없습니다. 

아이들링시 온도는 58도, 시네벤치r23 실행기준 최고 온도 97도 대에서 머무릅니다만 성능저하는 없었습니다 (멀티점수가 1800점 올랐습니다)

VRM 써멀패드(부트캠프 환경기준)

작업전, gpu 풀로드시 클럭이 500mhz 에서 600mhz 정도로 고정되었던 반면

작업후에는 1300mhz 으로 고정되었습니다.

온도는 80대에서 머물렀으며 작업 전후로 큰 차이는 없었습니다.

개인적으로 매우 만족스러운 결과였습니다만

다시는 이런 작업 안할겁니다.. 누가 돈받고 해달라 해도 안할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