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에 11마존에 나름 대란으로 나왔던 블루투스 스피커가 사망했습니다 ㅜㅜ
블루투스 되는 모델로 10만원인가 주고 산 기억입니다.
저의 경우는 전원 및 소리는 잘 나오지만 총소리가 들리는 현상이었구요.
블투로만 사용하고 있어서 블투모듈 고장인가 싶어서 페어링 해제후 스피커만 켜봤는데 역시나 총소리가 나더라구요...
처음에는 수리를 알아보다가 배보다 배꼽이 커지는 가격에 포기하고
일단 뜯어보자 해서 뜯어봤습니다.
뭔가 이상합니다. 당장 보이는 중간의 갈색 뚱땡이 두개가 부풀어 올랐습니다.
이건 자가수리가 가능하겠다!!! 싶어서 분해를 했습니다.
여기서부터 고난의 시작입니다. 이걸 괜히 뜯어서리 ㅜㅜ
흰색본드, 노란색본드 떡칠이 되어있습니다. 이것 핀셋으로 조금씩 긁어내는데 한세월입니다...
그래도 30분정도 하니 이렇게 되었습니다.
이 이상은 무리입니다;; 지금까지의 제 삽질은??
근데 작은 녀석중 한개도 부풀었습니다?!
이게 2년만에 이렇게 될 일인가 싶지만 운이 나빴다고 생각하고 작은것도 교체하면 되지요.
혹시 몰라 다른 녀석들도 확인해봤는데 부풀어 오른건 저 세개가 전부였습니다.
스피커 본연의 기능은 모두 정상이고 총소리가 나는게 문제인지라 저것만 교체하면 될 것 같아 작업을 진행합니다.
갈색 큰 녀셕은 25v 1000㎌ 105℃ 입니다.
검정색 작은 녀석은 25v 470㎌ 105℃ 입니다.
바닥 본드도 한계까지 긁어내 봤지만 이상태로는 도저히 작업이 안된다는 판단하에
어짜피 망가진거 그냥 시원하게 롱노즈로 잡고 강제로 뽑아버렸습니다.
뽑고 나니 다리가 남아있는데... 이걸 또 제거하려니 일부는 제거가 안됩니다 !?
녹여서 뽑으려 하면 금새 굳어서 안뽑히고 다시 또 녹이고 안뽑히고......
기판 태워먹을것 같아 그냥 다리 위에 땜질하기로 합니다.
어짜피 제가 사용할텐데 사용중 문제생기면 다시 고치거나 버리면 되니 뭐 상관없죠.
동일 용량의 콘덴서 인터넷에서 찾아서 주문하고 새로 납땜했습니다.
아래는 결과물입니다.
깔끔하게 바닥에 붙여서 때우고 싶었으나......
갈색 뚱땡이가 다리가 모두 남아있는 상태로 제거가 죽어라 안되어서 그냥 다리 위에 때워버렸습니다.
동일 부분 고장이라면 모를까 다음에 다른 부분이 고장나면 그냥 버려버릴껍니다 ㅜㅜ
삼영콘덴서 좋은거 맞죠?
그래서 삼영 NXH로 구매했습니다.
배송비까지 만원도 안들었으니 저렴하게 수리했지요 ^^;
소리는 전과 같이 잘 나나요??
잡음 없고 (너무 작아서 제 귀에 안들리는 것 일 수도 있습니다) 앞에 이어폰 출력도 잘 됩니다 ^^
시간 들고 고생했지만 수리 잘되어 좋습니다 ㅜㅜ
하지만 다시는 안할랍니다. 기판에 온통 본드칠을 해놨어요..
저도 년에 1~2회 콘덴서 교체하고 있는데...
추가 유연납 붙여서 그나마 무연납보다 저온에 납이 잘녹게 한 다음
인두기로 녹이면서 이쑤시게로 누르면 편하게 됩니다만...
보통 세라믹 인두기가 온도가 잘 안올라와서...
중국산 T12 팁 사용하는 저렴한 고주파 인두기로 바꾸시면 신세계를 맞보실겁니다.
저도 추가로 납 발라서 하긴 했는데... 기판에 발라져 있는 저 노란 본드? 가 자꾸 방해를 합니다. 녹으면 끈적여요 ㅜㅜ
하튼 그닥 다시 하고 싶지 않은 작업이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