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분DIY] 자석도어스토퍼 설치기

김장길   
   조회 17422   추천 10    

http://www.2cpu.co.kr/bbs/board.php?bo_table=freeboard_2011&wr_id=364… (503)
http://www.2cpu.co.kr/bbs/board.php?bo_table=unbox&wr_id=5667 (472)


처음 보시는 분들을 위해 이번 설치기의 시작이 되었던 대장님의 무상분양 글과 제품 수령후 언박싱 글의 링크를 본 글에 첨부하였습니다.

먼저, 해당 제품을 설치할 문을 보실까요?


실내 광량의 부족으로 화질이 다소 안좋은 점 양해바랍니다.
지금 사진에 빨간 동그라미 부분에는 양말을 꾸겨서 끼워놓은 상태입니다.
오래된 집이라 그런지 저렇게 하지 않으면 문이 자동으로 닫혀버리게 됩니다.

자석도어 스토퍼의 설치에 앞서 지난 번에 올렸던 스토퍼의 부품들을 다시 보시겠습니다.


이게 바로 문에 설치되는 부분을 분해한 상태입니다. 1번 부품의 끝에 둥그런 원판처럼 생긴 부분이 강력한 네오디뮴 자석입니다.


이건 벽에 고정하는 부분입니다.

먼젓번 글에서 말씀드렸지만, 양쪽 부품이 맞닿는 부분이 둥그런 모양으로 만들어진 것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여러분의 이해를 돕기 위해 간단하게 그림을 그려봤습니다.


위의 그림에 나와있듯이 집 혹은 건물의 구조에 따라 문이 완전히 열렸을 때 벽과 수직으로 만날 수도 있고, 혹은 더 젖혀진 상태가 될 수도 있습니다. (가)의 경우에는 스토퍼의 끝이 어떻게 생기건 큰 상관이 없겠지만, (나)의 경우에는 스토퍼의 끝이 네모지게 각져있을 경우 제품이 제대로 붙지 않아 문이 고정되지 않겠지요. 따라서 자석도어 스토퍼 같은 양산형 제품의 경우에는 어떠한 상황에서도 적용할 수 있도록 끝이 둥그렇게 되어있습니다.

이 때문에 스토퍼 설치시에 방향이 중요하게 되는 것입니다. 만약에 스토퍼의 끝이 공처럼 완전히 동글동글했다면 아무렇게나 설치해도 되겠지만, 대신 제작 공정이 복잡해지고 그만큼 가격도 비싸질 것입니다. ^^

자 그럼 설치를 시작하겠습니다. 먼저, 위의 3번과 2번 부품을 결합하는 과정을 보도록 하지요


사실 방향이 중요하다고 했지만 설치가 그리 어렵지는 않습니다. 3번의 볼트부분을 잘 보시면 4각형으로 깎여있지요? 
이 부분이 2번 부품(왼쪽)의 4각형 구멍에 결합되면서 돌아가지 않고 딱 고정되게 되어있습니다. 
그러니까 어느 부분이 위로 가야하는지 딱 한 번만 표시해두면 됩니다. 전 위쪽에 까만 싸인펜으로 표시해두었습니다


짜잔~! 문에 붙이는 부분을 완전히 결합했을 때의 사진입니다. 빨간 동그라미와 파란 동그라미 부분 보이시죠?
저렇게 해서 까만 싸인펜으로 표시한 부분이 위로 올라가면 원판 자석부분이 수평방향으로 설치되어 문이 얼마나 젖혀지건 상관없이 고정부에 잘 붙을 수 있게 됩니다. 참고로 싸인펜 칠해놓은 부분은 하얀 비닐이라 설치하기 전에 떼고 사용합니다.


자 이렇게 문에 고정했습니다. 이번에 새로산 드릴을 쓸 수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그럴 필요가 없더군요.
피스가 들어갈 부분만 자국내서 표시하고 드라이버로 꾹꾹 힘주어 돌려주면 됩니다. ^^
이제 여기에 1번 부품을 돌려끼웁니다.


쨔잔~ 스토퍼가 수평방향으로 아주 잘 고정되어 있습니다. 탄탄하고 좋네요. 
잘 보시면 스토퍼의 반사된 부분에 제 스마트폰이 찬조출연했습니다. ^^

이제 벽면에 반대편 부품을 고정시켜 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고정할 위치부터 잘 표시해야겠지요?


우선 문에 고정된 스토퍼 자석에 반대쪽 부품을 철컥! 붙이고 문을 벽면까지 활짝! 열어줍니다. 
역시 우리집 문도 수직으로 딱 열리진 않고 조금 더 뒤로 젖혀지는 군요. 이런데도 그냥 놔두면 자동으로 닫힙니다. ㅠㅠ


고정될 위치를 연필로 스윽스윽 표시합니다.


그리고는 스프링 부품을 제거하고 구멍뚫을 위치를 스윽스윽 표시합니다.
사실 이 부분은 꼭 수평으로 방향맞추어 설치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래도 보기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고, 이쁘게 방향을 맞추었습니다.


그리고 6번 부품만 피스로 벽에 고정합니다. 알고보니 제품을 설치하는 부분이 나무로 되어있더군요.
그래서 대장님께서 같이 보내주신 앙카는 고이 잘 모셔두고 그냥 집에있는 피스를 사용해서 고정했습니다


그리고 다른 부품들 (4번과 5번)을 조립합니다. 한가지 팁을 드리자면 스프링이 있는 5번 부품을 살짝 눌러준 상태에서 4번을 돌려끼우면 불필요한 힘을 주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작업이 편해집니다.


짜잔~ 드디어 완성했습니다! 이제 문틈에 양말따위 끼워놓지 않아도 문이 활짝 열려있습니다! ^^


서비스컷으로 설정샷입니다. 실제로 해당 제품은 스토퍼 역할을 하면서도 문이 벽에 쾅! 부딪히는 것을 방지할 수 있도록 스프링 장치를 해놓았습니다. 그래서 위와 같이 충격이 가해졌을 때 살짝 눌려서 완충작용을 할 수 있게 됩니다.

지금까지 자석도어 스토퍼의 설치기를 보셨습니다.

자세히 설명을 드리기 위해 길게 썼습니다만, 사실 하나하나 사진을 찍으면서 작업하는데도 20분이 채 안걸리더군요.

벽과 문에 구멍만 5개 뚫고나면 그 외에는 그다지 어려울 것이 없습니다.
시멘트 벽이 아니라면 드라이버 하나만 있어도 충분히 작업할 수 있지요. 

생각보다 정말 쉬우니 여러분도 한번씩 도전해보시기 바랍니다.

딱 10분 투자하고 나면 마눌님 혹은 어머님께 사랑받을 수 있습니다. ^^

긴 설치기를 읽어보시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끝으로, 이 설치기는 대장님을 포함하여 2cpu와 관련된 분은 누구나 자유롭게 활용하셔도 괜찮습니다 ^^
장터에 구매글 올리는 일은 절대 없으니 혹여라도 그런 일이 발생하면 주의해주시고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PiPPuuP 2015-08
저렇게 동작하는 물건이군요.
용도를 몰라서 한참동안 이게 뭐지? 했었습니다.
세세하고 깔끔한 설치기 감사합니다.
     
Length 2015-08
댓글 감사드립니다 ^^ 문이 자주 열어놔야하는 장소에서 꽤 유용합니다.
     
게지네 2015-08
+1

저도 이게 어떻게 쓰는 물건인가 하고있었는데

꼼꼼한 설치기 감사드립니다

저도 좋은거 알았네요 +_+!
Length 2015-08
부연하자면, 만듦새도 튼튼하고 여러가지 세세한 부분이 잘 고려된 좋은 제품입니다. 예를 들어, 스토퍼의 방향을 잘 생각해야 한다고 했는데 실제로 문쪽 고정부의 나사와 스토퍼를 결합시켜보면 나사 구멍을 기준으로 정확히 가운데에 위치하게끔 만들어져 있습니다. 위 사진에 제가 싸인펜으로 표시해놓은 위치를 보면 원판 부품이 정확히 좌우대칭이지요? 대수롭지 않아보이지만 이런 세심한 부분이 실제로 작업을 굉장히 편하게 해줍니다. 대충 위치만 정하면 나머지는 그냥 감으로 설치하면 되거든요. 그런데 이렇게 제작하려면 볼트의 방향도 고정해야 하고 나사산의 위치까지 맞추어 줘야 하기 때문에 상당히 번거롭지요. 그 외에도 나사 구멍의 크기나 위치까지 이런 작업을 자주 해보시는 분들이라면 좋은 제품이구나 하고 생각하실 만한 요소들이 군데군데 있습니다. 자칭 기계쟁이로서 이런 제품들 참 좋아라합니다. ^^
정은준1 2015-08
정말 대단하십니다.
작업하면서 사진찍는게 참 번거로운일인데요...

그리고 솜씨 정말 좋으십니다. 깔끔하게 잘 설치하셨네요!!!
     
Length 2015-08
별 말씀을요. 설치가 편하도록 많은 부분이 배려되어 있어서 설치도 그렇고 사진도 편하게 찍었습니다. 한시간 정도 생각했는데 20분이 채 안걸리더군요 ^^ 좋은 제품 분양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하하
양명석 2015-08
수고하셨습니다....
저도 따라쟁이 해보렵니다....하하하
넥서스5 2015-08
저도 작년에 모든 문에 설치 했는데..
벽에 드릴질 하는게 제일 힘들었습니다..ㅋㅋㅋ
HL2MLB 2015-10
이해하기 쉽게 잘 쓰신 덕분에 금방 알았습니다 감사합니다~~
배병렬 2016-06
벽과 문에 구멍 다섯개만.... 에서 빵 터지고 갑니다~~


제목Page 49/63
2023-05   23975   화정큐삼
2023-10   28741   박종호
2024-03   5286   전직P연구원
2024-08   8565   SiCMOS
2015-09   16208   빠끔살이
2016-08   13670   PCMaster
2019-06   5675   김민석salsal
2019-11   5399   sinabro
2021-12   6012   봉주룡
03-29   284   뒷북소년
2011-08   13984   쥐농
2016-06   9055   izegtob
2018-06   7095   인두껍
2018-09   8669   성기사
2022-03   7844   이선호
2020-07   7819   팽짱정석
2020-11   7665   witbox
2024-03   4220   경박한시민
2013-11   15374   엠브리오
2015-04   16663   Win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