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찾아온 겨울용 취미생활 시리즈 3탄 !!
오늘은 평상형 침대입니다. 그냥 이불 깔고 쓰고 필요하면 매트리스 올려서 써도 되는(그럼 받침을 좀 잘라서 높이를 낮춰야...) 그런 침대 겸 프레임을
만들고자 했었습니다. 어른이 올라가도 될 정도로 튼튼하지만 실제론 애들이 쓸 것이고 크기는 퀀사이즈 매트리스에 맞췄습니다.
자, 일단 뼈대입니다.
기본적으로 4x4를 13인치로 잘라서 다리를 만들었습니다. 원래는 모서리 4곳만 쓰려고 했는데 상판으로 쓰려는 1x6 를 올려서 제가 올라가
봤더니 가운데가 너무 꺼지더군요. ㅡ,ㅡ 그래서 급히 중간지지대를 넣었습니다. 원래 무게를 줄이기 위해서 프레임부는 모두 Cedar를 쓰려고
했었지만 중간지지대는 그냥 2x6 입니다. Cedar는 비싸서... ㅡ,ㅡ
그래도 머리와 다리쪽이 아닌 사이드는 상판을 지지하는 부분이라 2x6 Cedar를 사용했습니다. 머리와 다리쪽은 그냥 구조를 형성하도록
1x6 Cedar를 사용했습니다. 저건 그냥 올려만 둔 것이고 실제론 브라켓을 사용해서 판재와 다리를 고정해야 합니다만 아직 브라켓이 준비되지
못했습니다. 상용 브라켓을 쓰려니 제대로 맞는게 없어서 제작해야 합니다만 기본적으로는 흔히 사용하는 L 브라켓 2개 조합구조입니다.
침대레일용 브라켓도 쉽게 구할 순 있습니다만 Cedar가 좀 무른 나무라 양끝에만 설치해서 모든 무게를 버틸 지 확신이 없었기에 저렇게
다리에 올려두는 구조를 사용한 것인데 원래는 Dowel접합을 사용하려고 했다가 분해가 가능해야 한다는 마누라의 요구가 있어서 급히
브라켓 사용으로 전향한 것입니다. 기본적으로 브라켓은 다리에 고정되어 있고 저 사이드 판재에는 모두 인서트 너트를 사용할 것입니다.
다리 높이를 높게 사용한 건 현재 사용하는 침대 높이에 맞추기 위함이지만 나중에 저기에 수납공간을 짜 넣으려는 이유도 있습니다.
물론 수납장이 들어가면 지지구조도 약간 보강을 해 줘야겠지만 일단 그건 그 때 생각하기로... ㅋㅋ
중앙빔과 양 사이드빔과는 중앙에 위치한 다리 부근에도 또 하나의 막대기를 사용해서 안쪽으로 쓰러지지 않도록 추가 보강해 줄 것입니다.
이것 역시 L 브라켓을 막대 양쪽에 고정하고 각 빔에는 나무로 된 ㄷ자형 암구조물을 붙여서 L브라켓이 틈새에 결합되는 구조로 구성할
예정입니다. 중앙의 빔을 절반 파고 또 그걸 가로지르는 지지대 역시 절반을 파서 서로 결합하는 전통적인 목재 결합법도 생각해 봤는데...
사람이 올라가면 일단 저 정앙의 빔이 대부분의 무게를 버텨야 하기에 비록 다리에 올려져 있긴 하나 가급적이면 흠집을 내고 싶지 않았습니다.
다음은 헤드보드 구조물입니다만 이건 좀 허접합니다.
사용하려고 맘 먹었던 Dowel 입니다. 결합방향을 표시하기 위해서 접합면에 화살표로 전후방을 표기하고 원하는 위치에 Dowel용 홀을 판 후
나무로 된 핀을 넣었습니다. 이건 양끝에 세우는 헤드보드 지지대이고 이 지지대 위에 다시 2x4 를 저 dowel핀 위치에 구멍파고 넣었습니다.
지그도 없이 처음 시도해 본 Dowel이라 그런지 다른 1개는 약간 삐뚤하게 박혀서 지지대중 하나가 약간 비틀린채로 결합되어 있습니다.
중요한 건 아니니 그냥 쓰기로 합니다. 지그를 쓰지 못했던 이유가 보통 싸구려 지그는 저 2x4의 두께를 지원하지 못합니다. 저런거 맞추려면
10만원은 우습게 넘어가는 지그를 구입해야 하기에 그냥 싸구려 자로 중간위치 잡아서 냅다 뚫고 홀간 거리만 정확하게 재서 다시 반대편
나무에 돗沮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저 지지대 2개를 서로 연결하는 2x4에 있는 4개 구멍이 모두 잘 정렬되어야 한다는 사실을 나중에...
아무튼 그냥 쓰기로 합니다. ㅋㅋ
헤드보드엔 약간의 포인트를 주기로 했습니다. 기본적으로 프레임은 보통의 2x4나 2x6를 사용할 것이지만 중간에 약간의 색을 입히기로 합니다.
그래서 이베이에서 약간 저렴한 Live edge Red Cedar 판재를 주문해놨습니다. 검색해 보시면 아시겠지만 나무의 심 부분이 진한 보라색+분홍색을
보입니다. 이걸 헤드보드의 정중앙에 넣을 겁니다. Cedar의 좋은점은 향기도 상당히 좋다는 것입니다. 사실은 위에 보이는 프레임부에도 나중에
Cedar oil을 추가로 발라줄 것입니다. 방부/방충에 방향 기능을 동시에 해 주는 것이죠. ㅎㅎ
브라켓이 완성될때까진 기다릴 순 없어서 상판을 준비합니다. 일단 올려만 놨습니다.
기본적으론 가장 저렴한 1x6 입니다. 이것도 무게를 생각해서 Cedar를 쓰려고 했는데... 역시 Cedar 판재는 비쌉니다. 상판을 올려두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지만 전 그냥 프레임 상단에 올려두기로 합니다. 하지만 개별 판재가 움직이면 안되고 또 구조보강도 해야 하기에 위에 보이는
2x2를 아래쪽에 붙이기로 합니다. 이건 좌우 프레임간 간격보다 약간 짧은 간격으로 상판아래쪽에 접합할 것입니다. 따라서 나무상자처럼
상판을 프레임 사이에 정확하게 위치할 수 있는 가이드 기능을 하게 됩니다. 인터넷에서 찾은 건 저 지지대의 반대편 지지대를 프레임 안쪽에
붙여서 상판을 지지하는 구조도 있던데... 일단 나무들이 조금씩 휘어있기 때문에 높이를 딱 맞추기도 쉽지 않고 2x6 중간에 스크류를 넣어야
하는데 결합 방법도 맘에 안들고 무게도 줄여야 하고 비용도 줄여야 하고... 뭐 여러가지 이유로 그냥 간단하게 갑니다. ㅎㅎ
그래도 저 상판 결합용 목재도 Cedar입니다. 어차피 저건 힘받는 부분이 아니기에...
일단 이사할 때 무게를 적당히 분배해야 하기에 상판을 3부분으로 나누어 결합하기로 합니다. 쉽게 가려고 2부분으로 하려고 했는데 크기가 너무
커지고 무게도 만만치 않아서 3부분으로 나눕니다. 아울러 3부분의 크기가 각기 다르기 때문에 어느 판이 어디에 위치해야 하는지 헷갈릴 필요도
없고요. ^^;
주말에 상판의 모서리와 거친 표면을 모두 대패로 밀고 샌딩하느라 힘들었습니다. 더 놀라운 건 다리를 제외한 모든 판재는 수동형 마이터쏘를
사용해서 잘랐다는 사실... ㅡ,ㅡ 원형톱도 10만원 초반이면 살 수 있고 마이터쏘도 20만원이면 살 수 있고 아니면 빌릴수도 있지만... 어차피
있는거 본전을 뽑아야겠죠? 맨 위쪽 사진에 보이는 바로 저것이 6만원짜리 수동식 마이터쏘입니다. 생각보다 잘 잘리고요. 정확합니다. ^^;
이전에 은준님한테 디월트것이라고 했는데... 박스를 보니 스탠리 것이더군요. ㅋㅋ
헤드보드도 완성해야 하고 브라켓 준비되면 각 부분품에 정확하게 인서트 너트 삽입하여 다리도 붙여야 하고 아직 할 것들이 좀 남아 있지만
거의 마무리 되어 가는것 같습니다. 구조나 예산 등 처음 계획이나 컨셉과는 약간씩 달라지고 있지만 뭐 우리 인생도 다~ 그런것 아니겠습니까? ㅎㅎ
결과물은 곧 완성편에서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원래는 스케치업을 좀 공부한 다음에 제대로 도면 그려서 작업하려고 했는데... 구조 도면은 걍 머리로 대~충 그리고 재료도 대~충 생각나는대로 구입하고 일단 외곽사이즈만 대~충 측정하고 시작하였습니다. 흐흐~
도면도 도면이지만 재료의 낭비를 줄이는 것이 가장 큰 과제더군요. 아마 도면을 그리면 어떤 목재를 어디에 활용해야 할지도 자연스럽게 나와서 도움이 될 것 같긴 합니다. 옆에 보이는 여분의 목재는 1x6 Cedar판재만 빼곤 일부러 여분으로 구입해 놓은 것인데 그래도 이번엔 재료를 거의 남김없이 자~알 사용한 것 같습니다. 상판이나 빔에서 잘린 부분재료들은 아마도 헤드보드나 침대옆에 둘 작은 테이블, 전등등의 들러리 셋트를 만드는데 사용될 것 같습니다. 헤헤~
잘만드셨네요.. 하하하
전 회사 재활용 수집하는 곳에서 나무로 된 빠레트가 많이 나와서
그거 6개 가져다가 중간에 비어있는 곳에 빠레트 분해해서 채워놓고 각목 두꺼운거
10개 정도 중간중간 다리로 만들어 땅파서 시멘트로 고정하고 했네요.
바닥에는 역시나 재활용으로 나오는 스펀지 얇은거랑 뽁뽁이 깔고 위에 장판 하나 쫙 깔아버렸네요.
평상은 금방 만들었는데 위에 지붕 만드느라 개고생했었네요^^
저도 회사에서 버리는 빠레트에서 회수한 나무가 좀 있는데... 못질을 너무 해 놔서 쓸만한 부분은 길이가 너무 짧아지더군요.
지붕은... 아직은 제 능력밖입니다. 흐흐~
그리고 이건 평상이 아니라... 침대입니다요. 크크~~
평상 제작용으로 쓰기에는 너무 고급스럽다 했습니다.
공구리는 안칠 수 없는게 다수의 사람들이 앉게되면 흔들리거나 기울어질 염려가 있고
저희 텃밭 쪽에 도둑들이 하도 많아서 눈에 띄는건 다 훔쳐가서요..쿨럭....
작품 잘 봤습니다.
L브라켓이나 코너브라켓도 매장에서 파는 것 중 가장 적합할 것 같은 샘플을 1개씩 사봤는데... 역시 기성품은 기성품입니다. 한계가 있더군요. 그나마 침대용 레일브라켓이 가장 적합했는데 이것도 좀 비싸더군요. 흐흐~ 그래서 머신샵 주인의 도움(= 공짜?) 을 좀 받기로.. ^^;
다 잊어버렸네요
망각의 동물이 맞는가 봅니다
너무 잘 만드셨습니다
부럽습니다
저건 실제 1/2 정도만 진행된 것입니다. 오늘은 3번째 상판에 2x2를 붙여서 상판조립을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헤드보드 제작에 돌입할 예정입니다. 사실 여기까진 그냥 길이대로만 잘라서 붙이기만 하면 되는 것이고요. 진짜는 헤드보드입니다. 왜냐면 초짜가 겁없게도 1x4나 1x6 같은 규격판재가 아닌 생긴 그대로의 나무를 세로로 자른 판재를 끼워넣기로 했기 때문입니다. ^^; 현재 헤드보드는 프레임만 만들어진 상태인데 주문한 Live Edge Cedar 보드를 직접 넣어봐야 나머지 치수들을 결정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간단하게는 소나무 집성판 큰~거 하나 살~짝 휘어서 붙여도 되는데... 괜히 일을 크게 만든게 아닌가 싶기도 하고요. ^^; 일단 plan-B도 있으니 맘편하게 만들고자 했던 거 시도해 보렵니다.
화이팅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