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김도현입니다.
모니터 받침대를 완성하고 나니 신이 나서 글을 올립니다.
회사에서 쓸 용도의 모니터받침대가 필요했습니다.
모니터 두 개를 올려놓고 이것저것 더 올려놓을 수 있을 만한 길이, 목재+금속 조합의 구성을 찾아보았지만 마땅히 끌리는 것이 없었습니다.
기성품을 놓고 쓰려면 두 개를 둬야 하는데 그렇게 쓰고 싶진 않았고 결국 만들기로 했습니다.
카페나 음식점에서 볼 수 있는 목재판재 + 각파이프의 구성을 생각했습니다만
각파이프를 주문하기도 쉽지 않고 추후 수정이 불가능하여 흑관파이프를 구조재로 하였습니다.
멀바우 집성목 판재를 주문했습니다.
관파이프가 고정시킬 구멍 두 곳을 뚫고 사포질 + 바니쉬칠을 열심히 합니다.
사진은 출근하기 직전에 찍은 거라 구두를 신고 있네요. 나무 빛깔이 참 곱습니다.
주문한 흑관파이프엔 기름이 잔뜩 묻어있습니다. 맨손으로 만지만 손이 금방 까매집니다.
실내에 두고 써야 하므로 마른 천이나 목장갑으로 열심히 닦아줍니다.
바니쉬칠을 세 번 하고 난 후 흑관파이프를 조립합니다.
아다리만 딱딱 맞으면 정말 쉽습니다.
못질은 전혀 안 하고 구멍은 두 개만 뚫어 목재의 손상을 최소화하였습니다.
후면부의 다리고정은 전면부 다리가 잡아주는 것으로 충분하리라 생각했습니다.
책상에 놓은 모습니다. 이 사진 찍겠다고 오랜만에 책상 위를 싹- 청소했습니다.
델 U3011을 올려놓으니 모니터받침대가 그리 커보이지는 않습니다...;;
정면에서 보면 이런 모습입니다.
무늬와 빛깔이 마음에 들어 이 목재로 했던 건데 나무 무게만 해도 꽤 나가서 결국 집에서 쓰기로 했습니다....;
목재값 36,000원, 파이프값 25,000원, 기타 자재비 50,000원에 인건비를 포함하면 백만원쯤 되는 것 같습니다. ^^
30인치 모니터를 쓰기엔 받침대 다리가 너무 높아서 낮은 파이프로 교체할 생각입니다. 댓글 감사합니다^^
파이프는 흑관인 상대 그대로입니다. 실제로 보면 도색하고 싶은 생각이 안 들 정도로 잘 어울려서요. 실내에서 사용할 거라 녹은 무시했습니다. 사실 귀찮았던 것도 있긴 하지만...;;
바니쉬는 본덱스? 250ml짜리 하나 사서 발랐는데 많이 남았습니다. 바니쉬칠은 세 번을 넘기는 게 좋은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