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령E정해준일단 이 삽질의 발단은 노트북을 배터리팩 겸용으로 활용하려는 생각을 하는 고딩의 무모한 생각으로부터 비롯됩니다...
사람이 노트북만 하고 살수는 없듯이 저는 등 뒤 가방에 노트북이 있어도 핸드폰 사용량이 상당히 많은 편인데요, 문제는 핸드폰용 보조배터리를 또 챙기는것이 "귀찮다"라는 것 입니다.
요즘 나오는 노트북들은 특정 포트에서는 컴퓨터가 꺼져 있어도 외부기기 충전을 편하게 하기 위해 전원이 나온다고 하는데......제 노트북은 현재 10년을 바라보고 있는 할아버지 되시겠습니다. 그런거 없습니다...ㅠ
그런데 불편합니다. 제가 생각해낸 해결방법은 2가지 입니다. 노트북을 개조하거나 갈아치우거나.....당연히 갈아치우는건 불가능하니 개조를 합니다.
방구석을 뒤져보니 예전에 전화통 보조배터리 만들때 구매해 놓았던 물건이 눈에 띕니다.
음...뒷면만 사진찍어 놓고 앞면 사진을 깜빡했네요. 앞쪽에는 USB포트랑 DC-DC down 회로가 위치하고 있습니다.
느낌상 제가 거의 초딩6~중1 때 처음 피처폰용 보조배터리(RC용 11.1v짜리 배터리에다가 차량용 충전기 물려서 사용했었습니다.) 만들때 알 수 없는 이유로 사놓은것으로 보입니다.
결과적으로 약 4년정도 묵은 물건입니다.....
그래도 아주 유니버셜하게 만든것이 5v 2A 출력에다가 32V까지 입력 가능합니다. 이럴때 딱 맞는 물건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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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이제 노트북을 뜯고 장착을 시도해 봅니다.
느낌상 오른쪽 하단부에 넣으면 들어갈 것 같습니다.
원래 블루투스 모듈이 들어있었는데요, 이 노트북 좋은점이 남는게 공간이므로 일단 떼 놓았습니다.. 다른곳에 장착하려구요...(라고 말은 하지면 결국 바로 위에 장착하게 되었습니다.)
한방에 단자 구명 가공만 하고 바로 들어가면 좋으련만 아래쪽 플라스틱(하드베이)에 걸려서 들어가지를 않습니다.
그냥 잘라냅니다. 하드랑 간섭 생기면 SSD이니 홀라당 벗겨버리면 됩니다.
예전부터 호작질할 쓰던 저만의 비법(?)을 사용해서 잘랐습니다. 칼날 끝부분에 인두기를 대서 온도를 높인 상태에서 잘라내면 자르기도 쉽고 뒤처리도 쉽습니다.
드라멜을 쓰면 쉽겠지만 우선 절단석이 없고, 가루 날리는것도 싫으므로 그냥 환기 열심히 하면서 잘랐습니다.
USB 잭부분도 같은 방법으로 잘라냈는데....싸이즈 맞추느라 정신이 없어서 그런지 사진을 한장도 안찍었더군요......
어쨌든 장착은 성공적으로 했으니 배선을 하기위해 배터리를 깠습니다.
배터리의 BMS회로를 잘 살펴보며 출력 단자를 찾습니다.
어려울건 없고, 가장 굵은 패턴 2개를 찾아 테스터기로 찍어보면 됩니다.
출력단자를 찾았습니다.
위와 같이 테스터기 리드로 가리키고 있는 곳에서 11.1v가 출력됩니다.
이제 배터리는 다시 조립하고 노트북 메인보드에 납땜을 합니다.
상단의 사진과 같은 단자로 11.1v(공칭)가 들어옵니다.
테스터기로 한번 찍어보고 바로 납땜했습니다.
유럽에 수출할 노트북은 기판을 따로 만들던가 하지 왜 무연납을 여기에도 사용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오천원짜리 권총형 인두 터보버튼 꾸욱 누르며 겨우 납땜했습니다.
생각해보니 저기 글루건을 안발랐네요. 나중에 열어서 한번 발라줘야 겠습니다. 떨어져서 돌아다니면 큰일나니.....
납땜 완료샷이 없네요.......
결국 이거 다~~삽질인거 아시죠?
생각보다 대기전력이 엄청납니다. 상시 LED에 불이 들어와요;;;;
빨간색 불을 매일 보고있을수는 없습니다.
노트북을 가만히 냅뒀을 뿐인데 방전된느것도 정말 싫구요.
스위치 작업 합니다.
스위치 구명뚫다가 더이상 납땜기+칼로 절단이 안되서 결국 금단의 무기인 드라멜을 꺼내듭니다.
amd(!)-4012s드릴로 뚫었습니다.....참고로 이 드릴을 초6때 산 4년묵은 드릴 되시겠습니다.
결국 엄청난 가루로 인해 치울 때 헬게이트 열렸습니다.
장착 완료샷입니다.
글루건 떡칠로 고정했습니다.
잠시 떼어두었던 블루투스 모듈을 다시 달아놓았고, 원래 모듈이 있어야 할 자리에 회로가 들어가서 캡톤테이프로 대충 고정했는데 이때만 해도 이 모듈이 정상작동할지 잘 몰랐습니다.
dc-dc down회로의 메인소자가 스위칭 방식이라 노이즈가 엄청나다고 들어서 안그래도 불안정한 블루투스 통신은 망할것 같았습니다.
뭐...결과적으로 다행스럽게도 잘 됩니다...하하
2시간을 투자한 결과물입니다.
USB포트 구멍만큼은 정말 잘 뚫려서 완전 감쪽같은데 스위치 구멍은 좀 아닙니다.
놀고있는 3D프린터를 이용해서 대충 막아줘야겠네요...하하
삽질기라고 써놓고서 삽질은 얼마 하지 않은 허접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p.s. 조만간 배터리 리필도 하게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런데....제발 배터리 리필만큼은 안하게 되었으면 좋겠습니다....ㅠㅠ 이건 진짜 헬게이트더군요...ㅠ
직접 하실경우는 퓨즈 안끊기게 조심히 하셔야죠
자가리필 하다가 끊어지더라도 SC-Protector쇼트만 한번 시켜주면 되니 퓨즈 걱정은 없는데......문제는 두께 맞추고 스팟용접 하고 구겨넣는게 너무 힘들것 같습니다...ㅠ
18650가격도 장난아니게 비싼데 실패하면 큰일이거든요...하하
삼성 3000짜린 본적 있네요
전 배터리 연결 끊어지면 아에 퓨즈가 나가는줄알았네요..
이러한 이유로 휴즈는 그냥 납땜해서 이어버리면 끝나는데요, 문제는 안쪽의 컨트롤러에 락이 걸리는 경우이고 이러면 대책이 전혀 없습니다.(배터리 분리시 락이 걸리는 회로가 있고 안걸리는 회로가 있습니다. 일반인에게는 복불복에 가깝습니다.)
원래있던 배터리를 제거하기 전, 미리 배터리를 연결해 놓아서 컨트롤러가 배터리 바뀐것(=전압이 0v까지 떨어지는 것)을 인지하지 못하게 하는 방법으로 회피는 가능합니다.
공칭 3.7v짜리 배터리는 제 기억으로는 한 2800까지(공칭 3.8v짜리는 용량이 좀 더 높습니다만, 이런 기기에 연결하면 제용량이 잘 안나옵니다.) 있었던것 같은데요, 원래 노트북에 들어있던 18650이 2000mah짜리로 3s2p구성이니 11.1v 4000mah입니다.
현재 노트북 무게가 무거우니 들고다니기가 힘들어 그냥 18650을 3개만 채워버릴까 생각중 입니다.(원래 6개 들어있습니다.)
뭐 어댑터없이 오래 안쓰시면 상관은 없겠지만요
18650 되도록 용량 큰거 구하셔야겠네요
현재 2500짜리로 교체할까 생각중 입니다.
들고다녀야 하는일은 점점 늘어만 가는데 배터리가 너무 무거워서 지금도 중간에 사용할 일이 없을경우에는 배터리 빼놓고 다니거든요...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