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도 공장 다니는 통신보안입니다.

자유게시판의 3D 모델링을 시작으로 ASUS社의 AC88U 라우터의 쿨링 브라켓 제작하는 글을 올려볼까 합니다.

사건의 발단은 해당 라우터의 높은 온도로 부터 시작됩니다.

정식 펌웨어에는 나와있지 않는, 라우터의 고온의 동작 온도를

멀린펌을 먹이고나서 알게 되어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평상시 네트워크를 거의 쓰지 않는 상태에서도 80도를 넘나드는 동작 온도로 인하여

잊을만 하면 라우터가 뻗어 통신이 되지 않는 현상이 간간히 있었습니다.

이로 인해 쿨링을 계획하게 되었고, 외국에서도 해당 라우터에 대해 높은 동작 온도를 식히기 위한 노력을 적잖게 하는 것을 확인하였습니다.

우선 최근에 열쇠고리를 만들어 보자는 취지로 20만원짜리 입문용 3D프린터를 구입하게 되었고

3D 프린터를 공부하면서 알게된 도면 공유 사이트인 싱기버스(https://www.thingiverse.com)에 외국분이 올려두신 도면을 알게 되어 제작을 하려 했으나,

아래 두 가지 이유로 나만의 3D 모델링을 만들어보기로 결심했습니다.

1. 가지고 있는 3D프린터의 프린팅 한계가 있음.(도면의 가장 긴 길이는 270mm인데, 프린트 한계는 200x200x250임)

2. 공돌이 특유의 직업병으로 인한 쿨링 구조의 불합리

배운적도 없는 3D 모델링을 AutoCAD 를 끄적이면 독학하면서 시작하게 됩니다.

먼저 실측을 시작합니다.

계획은 라우터 바닥으로 부터 공기를 불어 넣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라우터 바닥은 이렇게 생겼고,

맨 위의 긴 고무와 아래쪽의 양 쪽의 두개의 고무가 라우터를 높게 띄우게 되어 있습니다.

공기를 불어 넣어주면, 양 옆으로 뜨거운 공기를 내보내야 하는데,

기존 싱기버스에 있는 것은 라우터가 떠 있는 상태에서 바람을 불어주어

뜨거운 공기가 역류하게 되어 있는 구조입니다.

좀 더 효율을 좋게 하기 위해서는 아래쪽을 밀폐시킨 후 공기를 넣어주도록 설계가 필요한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렇게 해서 나온 초안 입니다.

아래쪽엔 140mm팬과 120mm팬을 모두 달 수 있도록 고정 구멍을 내었고,

앞쪽으로만 공기를 흡입할 수 있도록 10도가량 기울여 주었습니다.

그리고 팬 케이블을 옆으로 뺄 수 있도록 옆에 구멍을 내어 뒤쪽으로 케이블을 뺄 수 있게끔 하였습니다.

이렇게 만든 도면의 사이즈는 300mm가 넘기 때문에

두 개로 나눠 프린트할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