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한참 당근을 둘러보던 중

고장난 모니터를 아무나 가져가라고 하길래 냉큼 챙겨왔습니다.

그게 3월 11일..

받아보니 콘센트 일체형 아답터를 쓰는 LG모니터이더군요.

인터넷 검색해보니 아답터 쪽이 고장일 수도 있다는 말이 있어서..

일단은 비슷한 모니터를 쓰는 곳에 가서 확인해봤더니

역시나 아답터 고장이 맞더군요..

이제 이걸 뜯어야 하는데..

생각보다 어렵기도 하고, 막상 해보니 그리 어렵지 않기도 하네요.

처음에는 뜯기가 좀 답답하고, 뜯으면서 손이나 다치지 않을까 걱정도 좀 했는데.. 

조금씩조금씩 틈을 주고 열어보니 의외로 가볍게 열렸습니다.

(모든(?) 곳에 적용되는 만고의 진리인듯요ㅋㅋㅋ)

열어보니 역시나 콘덴서 하나가 배가 불러있습니다.

그런데!!

열면서 드라이버를 너무 깊게 쑤셔서.. 큰 콘덴서 하나를 손상시켰습니다.ㅜㅜ

이 시점에서.. 어댑터를 살까 고쳐볼까 잠깐 고민했죠..

그리고.. 역시 고치는 재미가 없으면 심심하므로 고쳐보기로 했습니다ㅋ

암튼 그래서 두 가지 콘덴서를 택배비 포함 약 4~5천원 정도에 주문해서 받아봤는데.. 

(680uf 25v(5개) / 47uf 450v(1개))

680uf 25v 이놈은 기존에 배부른 것과 동일한 것이 왔는데,

47uf 450v 이놈은.. 규격은 분명 같은데.. 길이가 길더군요..

그래서 먼저 자리를 잡아(?) 줬습니다.

머리를 내밀 수 있도록 구멍을 뚫었습니다ㅋ

그리고.. 드뎌 오늘 날을 잡아서 

납땜해보고 연결시켜보니 다행히 정상적으로 잘 동작하네요.

파란 부분이 납땜 부분이고,

위에 빨간 부분이 상태가 좀 안좋은 것 같아서

이게 제대로 작동안하면 어쩌나 했는데, 다행히 잘 작동합니다ㅋ

머리는 그대로 두기는 좀 그렇고..

글루건으로.. 페트병 뚜껑 모자를 씌워주려고 합니다.

암튼 간만에.. 근 한달 반을 묵힌 끝에..

소소한 즐거움(?)을 느꼈네요ㅎㅎ

그리고.. 얼마간은 당근을 습관적으로 봤었는데.. 그것도 한 때라고..

요즘은 당근에 발길도 뜸해졌네요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