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igital 시대에 아날로그 시대의 한 부분을 소개합니다.
15년 전에 만들었던 Western Electric 101F 진공관을 이용한 프리앰프입니다.
101F는 1920년대에 전화국에서 사용하기 만든 3극 진공관입니다.
삼극관 하나가 트랜지스터 1개에 해당합니다.
101F는 배음이 좋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입력 트랜스 -> 101F -> 출력 트랜스의 간단한 배선입니다.
전원은 진공관 정전압회로입니다.
제가 가장 아끼는 앰프 중 하나입니다.
10여년 전에 테니스볼은 개당 400-500불 정도에 구입했고, 단지형은 200-300불 정도 했습니다.
개당 가격이 사진 속의 interl P4500 4TB와 비슷할 것입니다.
다른 메이커제 101F 프리도 가지고 있어서, 구하기 힘든 소모품에 해당하는 101F진공관을 많이 구입하였습니다.
진공관 매니아들이 좋아했던 종류의 프리앰프입니다.
오랫만에 전기를 넣었더니 잡음이 심해서 신호 계통의 콘덴서를 모두 갈까 고민을 하던 중
안정화되니 잡음이 거의 없으져서 조금더 들어보고 수리를 할까 하고 있습니다.
이 프리앰프를 중간에 삽입하면, 트랜지스터 앰프의 톡 쏘는 자극성이 없어지고 부드러워집니다.
오래 들어도 지겹지가 않습니다.
이런 것도 있다고 구경하시기 바랍니다.
간단하게 보여도
진공관이 비싸고, 입출력 트랜스를 특별주문해야하기 때문에
제작 비용은 300만원 이상 듭니다.
그래서 아는 사람만 아는 앰프가 되었습니다.
저런 타입 진공관은 가격이 너무 사악해서 어지간해선 추천하기 좀 곤란하더군요
진공관 가격 때문에 관 교체를 못하고 있습니다.
PP는 4개의 출력관이 필요합니다.
소련/중국산은 1알에 500-700불 정도, 오래된 고전관은 1알에 1200-1500불 선입니다.
Matched pair로 작동하기 때문에 구하고 싶어도 물건이 없어서 못 구합니다.
진공관 값만 해도 어지간한 앰프 한 대를 살 수 있습니다.
애물단지이기는 한데, 소리는 아주 좋습니다.
국내 제작비의 1/3 수준인 것 같습니다.
중국도 자체적인 hi-end급이 있는데, 가격대가 만만찮습니다.
비용이 많이 들어가는게 좀 흠이긴 한데, 음질은 너무 만족하고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