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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에서 업로드해서 사진이 중간중간에 지멋대로 돌아가 있습니다. 양해 부탁드립니다!)



대학생이 되면서 새 컴퓨터를 조립했습니다!

그래서 이것저것 튜닝도 알아보고 있는데, 문득 지인분 컴퓨터 수냉쿨러에 LCD가 달려 있어서, 그림을 띄우거나 컴퓨터 성능 같은 걸 표시할 수 있게 되어있던 게 기억이 나더라고요.

그래서 구글링을 해보다가, 굳이 수냉쿨러로 바꾸지 않아도(암드 레이스 기쿨로 충분히 만족 중이라..) 시스템 모니터를 만들 수 있다는 걸 봤는데, LCD가 편하긴 하지만... 비싸기도 하고, 타블렛으로 그래픽 작업할 때 모니터로 잡혀있다 보니 일일히 드라이버 환경설정을 수정해주는 것이 상당히 귀찮았습니다.


그래서 다른 방법이 없을까 찾아보던 도중, 부품서랍에 넣어둔 아두이노가 문득 떠오르더군요. 생각해보니 20x4 캐릭터LCD도 있었기 때문에, '이것들을 이용해서 시스템모니터를 만들 수 없을까?'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바로 구글링을 시작했고.... 네, 있더라고요. 역시 아두이노로 안 되는 건 없나 봅니다...


각설하고, 일단 제가 가지고 있는 아두이노는 두 종류입니다. 하나는 우노, 하나는 프로 마이크로 보드인데, 프로 마이크로는 다음 프로젝트에 사용할 거기 때문에 패스.


아두이노에 들어가는 코드는 이곳을 참고했습니다.

 https://alexgyver.ru/pcdisplay/


다른 영어로 된 코드도 많은데 굳이 이 러시아어 주석 가득한 코드를 고른 이유는.... 숫자로 보는 것보다, 막대그래프로 보는 게 게임하다 힐끗 봐도 보기에 편할 거 같아서 결정했습니다.




일단 간단히 보드에다가 코드를 업로드합니다.  표시가 잘 되는데, OpenHardwareMonitor에서 CPU와 (내장이긴 해도) GPU 온도를 받아오지 못하네요. 그래서 온도 표시 부분은 전부 지웠습니다.



케이스의 경우에는 학교에서 3D프린팅을 하려고 했는데, 백색 외의 필라멘트는 사용이 번거로워 그냥 화방에서 150*600*3T 포맥스를 구매했습니다.

포맥스가 은근 우드락 같아 보이면서도, 재질이 단단해서 자르는 데 애를 먹었습니다. 물론 아크릴커터칼이 아니라 일반 커터칼을 써서 더 힘들었겠지만... 



만들어진 케이스에 우노 보드와 LCD를 끼워줍니다.

사진에선 담지 못했지만, 우노 보드의 삼면에 포맥스로 벽을 세워 움직이지 못하게 했고, USB포트 윗 부분에도 글루건을 사용하여 포맥스와 붙여주었습니다.

참고로 집에 록타이트가 다 떨어져서(...) 글루건으로 접착했습니다.



점퍼케이블을 연결하고, 하우징을 닫기 전 잘 작동하는지 확인합니다. 잘 작동하는 걸 확인 후 점퍼케이블은 글루건으로 고정시켰습니다.


아, 참고로 컴퓨터 정보를 보내주기 위해서 OpenHardwareMonitor (LibreHardwareMonitor)의 시리얼 기능을 사용해야 합니다. 아두이노의 시리얼포트를 지정 후 부팅 시 자동 시작을 설정해뒀습니다.



콘트라스트 조정을 위해 조정나사가 있는 부분은 네모나게 구멍을 뚫어줍니다. 사실 인두기가 있었는데 뚫고 나니 생각나더군요......



하우징을 꼼꼼하게 붙인 후, 컴퓨터 파워서플라이 위에 얹어줬습니다. 그리고 PCI 브라켓(?)을 제거하고 그쪽을 통해 PC 안쪽으로 USB케이블을 넣고 아두이노와 연결했습니다.

( 저 케이블 정리할 수 있는 방법 추천 부탁드립니다. 지인분이 그냥 선 따서 메인보드 USB핀에 연결하라고 하던데 잘 모르겠습니다...)


 


마지막으로 PC 전면유리를 닫습니다.

지 혼자 파랗게 빛나는 게, 뭔가 "기계적인" 감성이 풀풀 일어나는군요...(?)



 


간단히 작동 영상입니다. OpenHardwareMonitor 프로그램이 실행되면 바로 막대그래프 화면으로 넘어갑니다.



사소한 거긴 하지만, 직접 필요한 뭔갈 만들어서 결과물을 보니 뿌듯합니다. 코드를 조금씩 뜯어보면서 다른 옵션도 받아와서 출력할 수 있도록 (몇 초마다 페이지가 바뀐다던가) 만드는 것도 생각 중이긴 합니다.


생각보다 PSU와 사이즈가 딱 맞아서 깔끔해 보이는 게 맘에 들었습니다. 파워서플라이 팬이 하단에 있어서 상단에 뭘 올려놓을 수 있어서 이렇게 만들 수 映竪했고요.


DIY라기에는 뭔가 엉성(?) 했지만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번에는 스트림덱(매크로키보드) DIY 프로젝트로 찾아뵙겠습니다! (아마 며칠 내로 만들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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