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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의 두 번을 잡소리(?)로 날렸고, 이제 본격적으로 장비들 고르기를 좀 들어가보고자 합니다. 참고로 저는 기본적으로 싱글 캠핑을 전제로 장비를 모았고, 장비 역시 최대한 저렴한걸 위주로 하였기에 고급 브랜드로 도배하고자 하는 분들의 입맛에는 조금 맞지는 않는 내용이 될 수 있는 점을 미리 양해 말씀 드리며 시작해 봅니다.


텐트는 캠핑에서 집 그 자체의 역할을 하는 가장 중요한 장비입니다. 물론 텐트 없이도 캠핑을 하는 방법이 없지는 않습니다만. 캐러반을 끌어도 되고 캠핑카를 사셔도 되고 그것도 아니면 커다란 차라면 차박이라는 방법도 존재합니다. 차박이라고 하여 무슨 승합차가 나와야 하는 차원은 아닌데, 경차인 레이만 되어도 그런대로 차박을 할만한 수준은 됩니다. 이 경우 차가 텐트 역할을 해줄 수 있어 소수의 인원이라면 할만한 방법입니다. 다만 여기서는 일단 차박은 좀 제외하고 텐트를 갖춘다고 가정하여(거의 대부분의 분들이 그러하니) 설명을 해봅니다.^^


■ 기본적인 용어

텐트를 구매하려고 오픈마켓을 들어가건 아니면 오프라인 매장을 가건 설명에는 우리가 잘 안 쓰는 용어들이 나옵니다. 그 가운데서 텐트를 고를 때 꼭 알아야만 하는 단어들을 살펴봅니다.

* x인용 : 텐트에서 가장 속아서는 안 되는 단어입니다. 예를 들어 4인용 텐트라 하면 보통은 네 명이 들어가서 그런대로 집만큼은 아니지만 대충 잘만하고 놀만하겠다... 생각하기 쉬운데 천만의 말씀 만만의 콩떡입니다. 이 때의 x인용은 침낭 속에 들어간 성인이 텐트를 있는대로 꽉 채워 몸을 들썩이기도 어려울 정도의 상황이 될 때의 인원을 말합니다. 산악 등반같은 경우라면 정말 이렇게라고 들어가야 할 일이 생깁니다만, 캠핑을 와서 이렇게 있는대로 불편하게 자라고 하면 다들 기분이 영 아니겠죠. 

그래서 실제로는 들어갈 인원 수 보다 훨씬 큰 텐트가 필요한데, 침낭이 아닌 이불 덮고 그런대로 참을만하게 자려면 실제 들어갈 인수 * 2, 이 보다 더 좁게 하여 그나마 몸을 들썩일 수 있을 정도까지만 바란다 하면 * 1.5인 정도로 계산하면 됩니다. 예를 들어 3인용 텐트라면 혼자서는 여유롭고 둘이서는 좀 불편해도 어떻게든 잘만한 수준, 4인용 텐트면 두 명은 여유롭고 세 명은 좀 버겁지만 어떻게든 되는 수준입니다. 네 명 정도의 가족이라고 하면 6~8인용급 이상 사이즈를 추천드립니다.

* 내수압 : 텐트의 방수성을 가리키는 단어입니다. 캠핑 중 비가 올 가능성은 언제나 상존하고 산이나 바닷가 날씨는 늘 변덕스럽죠. 그래서 텐트에 비가 맞을 가능성은 늘 존재합니다. 이렇게 비가 올 때의 방수성을 내수압이라 하는데, 텐트의 방수천 위로 물을 특정 높이만큼 올렸을 때 그 안으로 특정 수준의 물방울이 침투하는 수준을 내수압이라 합니다.(보통 단위 면적당 3방울 정도가 기준입니다.) 단위는 mm를 사용합니다.

보통 텐트는 1,500~2,000mm 정도의 내수압을 가지는데, 보통 1,500ml 정도는 그런대로 내리는 비, 2,000ml 정도는 굵은 장마비 정도를 막을 수 있는 방수성을 가진다 보시면 됩니다. 텐트가 비싸지면 이 보다 내수성이 더 나아지기는 하나 보통 2,000mm 정도의 범주면 충분하기는 합니다. 집중호우면 당장 살기 위해 철수를 해야지 캠핑을 하며 버텨야 하는 차원은 아니니까요. 


참고로 이러한 내수성 확보를 위해 천에 우레탄이나 실리콘 코팅이 되어 있는데, 이런 코팅은 계속 텐트를 사용하다보면 약해집니다. 그래서 왠지 방수성이 약해졌다는 생각이 들면 아웃도어용으로 나온 방수 스프레이를 뿌려주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몇 천원 안 하며 아웃도어 매장이나 심지어 컴퓨터 쇼핑몰 가운데서도 파는데가 있습니다. 다만 몸에 좋은게 아니니 사람에게는 뿌리지 마세요. 좀비에게 뿌려도 된다는건 아닙니다만.^^


* 결로현상 : 결로현상은 주택 등에서도 많이 나오는 용어라서 대부분은 아시는 것이지만, 텐트에서 결로 현상은 가을~초봄까지 캠퍼를 귀찮게 하고 괴롭히는 요인입니다. 결로현상은 습도가 높은 환경에서 표면이 차가울 때 해당 공기가 표면에 가까워지며 습기가 물방울이 되어 맺히는 현상입니다. 그거 천조가리에 불과한 텐트에서 엄청난 단열 효과를 기대하는 것은 무리인 만큼 영하까지는 아니더라도 이슬이 맺힐 정도의 계절에는 텐트 내부에 상당한 양의 물기가 맺히게 됩니다. 사람이 자면서 내쉬는 숨은 훌륭한 습기 공급원이니까요.

텐트에서 자는 이상 결로현상을 아예 0로 만드는 것은 어려운 일입니다. 어떻게든 내외부의 습도 차이를 줄이는 것, 그게 아니면 내부 공기를 따뜻하고 건조하게 만들어 결로를 줄이는 정도가 한계입니다. 전자의 경우 텐트에는 질식 방지를 겸하여 통풍구(벤틸레이션 홀)이 있어 어떻게든 온도와 습도 차이를 줄이려 하며, 후자의 경우 공기를 덥히는 난방기구를 이용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다만 이렇게 해도 결로는 0가 아니며, 텐트 내부가 아닌 바깥에 맺히는 결로도 있습니다.

이러한 결로는 잘 때 사람 머리 위로 떨어져 잠을 방해하기도 하지만, 나중에 물기를 잘 제거하지 않으면 텐트 내부에 곰팡이가 슬거나 냄새가 나기 쉬워지니 별도 난방을 통해 결로를 줄이는게 아니라면 적절히 물기를 수건 등으로 잘 닦아주는 수 밖에 없습니다. 텐트를 햇볕에 펼쳐 잘 말려주는 것도 좋죠.

* 폴, 팩 : 폴(Pole)은 집의 내력벽 또는 철근 콘크리트/철골 기둥과 같은 역할을 합니다. 즉 텐트라는 주거 장비의 뼈대로서 벽체와 지붕이 되는 천을 붙잡아주는 역할을 합니다. 보통 철이나 알루미늄 재질의 봉입니다. 텐트가 어떠한 구조이건 폴이 하나도 안 들어갈 수는 없습니다.(뭐 나무 사이에 줄 하나 매달고 거기에 삼각형으로 천을 씌워 텐트라 하면 가능이야 하겠습니다만.) 

팩은 텐트를 땅에 고정하는 역할을 하는 쇠심입니다. 일반 철이나 알루미늄 재질로 되어 있으며, 땅에 박아 텐트를 고정해줍니다. 이게 없다면 텐트는 바람에 날아가 버릴 위험이 있습니다. 재질은 보통 저렇게 적었지만 실제 쓰임새에 따라서 모양이나 재질에는 차이가 있습니다. 저가형 팩은 그냥 알루미늄 재질이지만 단단한 단조팩이나 극단적인 동계에 쓰는 콜팩같은 것도 있습니다. 일반적인 땅이 아닌 나무 데크 형태의 캠핑장에서는 데크팩이라고 하는 스크류 또는 걸쇠 형식의 팩을 따로 씁니다. 팩은 기본으로 주는 게 있지만 아무래도 너무 싸고 가늘기에 따로 구매하는 경우도 많고, 나무 데크 캠핑장이면 데크팩은 반드시 따로 사서 준비해야만 합니다.


보통 시중에서 쓰는 텐트는 폴이 텐트 천을 단단히 잡아주어 바람에 날리지만 않으면 일단 그 형태가 유지되는 자립식 구조 텐트입니다. 팩이란 이걸 바람에 날리지 않게 고정하는 역할만 해줍니다. 하지만 아예 팩이나 로프로 고정하지 않으면 답이 안 나오는 비자립식 텐트도 있는데 이건 보통 가족 캠퍼들은 잘 쓰지 않습니다. 필요한 폴의 수가 적어 무게는 가볍지만 설치가 그렇게 편하지는 않고 비바람에 약한게 흠이죠. 이런 비자립식 텐트는 등산용 등 무게와 부피를 최우선으로 할 때 적합한 편입니다. 이쪽에서는 몽벨(일본 브랜드입니다. 캠핑 장비 제조사들 가운데는 일본 브랜드가 중상급 브랜드로 유명한게 꽤 됩니다. 한 때 아빠들의 장비 자랑 대상이던 스노우피크도 일본계입니다.) 문라이트 시리즈가 유명한데, 3인용인 문라이트3(위 사진에 나오는 물건입니다.)만 해도 우리나라 돈으로 30만원 이상을 찍어주는 텐트이긴 합니다.

* 싱글월/더블월 : 사실 텐트의 제품 설명에는 이 용어는 잘 안 나오지만 그래도 알아둘 필요는 있습니다. 싱글월과 더블월은 텐트를 이루는 천이 한 겹인지 두 겹인지를 가리키는 것입니다. 텐트 패키지가 그냥 천 한 겹으로 되어 있으면 싱글월, 그 위에 천을 하나 더 치면 더블월입니다. 아, 타프는 제외합니다. 

두 겹을 치는 더블월 방식 텐트는 그 사이에 공기층을 만들 수 있어 결로현상 감소, 그리고 보온에 상대적으로 유리합니다. 대신 가격도 올라가며 치는 난이도도 확 올라갑니다. 아빠 뼛골 빼먹는 텐트죠. 의외로 등산용 텐트도 더블월 구조가 많습니다. 일반 캠핑용 텐트에서 더블월 구조는 크게 겉 텐트를 하나 치고(이걸 플라이라고 합니다.), 그 안에 실제 잠잘 텐트를 따로 치는(이걸 이너텐트라 합니다.) 형태로 많이 볼 수 있는데, 일종의 거실과 침실을 함께 만드는 구조입니다. 거실공간(전실이라고 합니다.)에서는 날씨가 춥거나 비가 와도 요리를 할 수 있어 활동성이 좋아집니다. 심지어 이 안에서 난방을 하거나 에어컨을 켜는 경우도 있습니다.(그렇다고 숯이나 장작을 무작정 피우면 안 됩니다. 질식해 저 세상으로 가는 수가 있습니다.) 가족끼리 캠핑을 갈거고 만능성을 추구한다면 결국 이 방식의 텐트를 고를 수 밖에 없습니다.

반대로 싱글월은 결로에 불리하고 전실 구조가 아니라 악천후 때 활동이 제한되지만 대신 치고 철수하는 노력이 훨씬 적게 듭니다. 가격면에서도 부담이 적은 편입니다. 활동 공간이 제약되는건 사실이지만 타프라는 물건이 있다면 어느 정도 이 문제는 극복할 수 있습니다. 난방이나 냉방 시 메리트는 없지만 비와 눈은 막을 수 있죠. 악천후의 활동을 그렇게까지 중요하게 보지는 않고 최대한 심플함을 추구한다면 싱글월 텐트도 좋은 선택입니다. 솔로, 많아봐야 두 명 단위의 캠핑을 하는 저도 최대한 간편한 설치와 철거를 위해 싱글월 텐트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 텐트의 종류

보통 텐트라고 뭉뚱그려 부르기는 하지만 이것들도 제대로 따지면 다시 몇 가지 종류로 나뉘기는 합니다. 보통 매장이나 오픈마켓에서 볼 수 있는 텐트들의 종류를 좀 살펴 보겠습니다.




* 돔 텐트 : 말 그대로 대충 설치해 놓으면 돔 구조 비슷하게 보이는 텐트입니다. 보통 텐트하면 생각나는 그런 형태의 텐트이자 현대의 텐트로서는 가장 기본형입니다. 보통 폴 몇 개를 이용하여 자립형 구조로 설치합니다. 가격도 적당, 내부 공간도 적당, 설치 난이도도 적당... 뭐 그런 친구입니다.

보통 돔 텐트하면 전실 구조가 없는 싱글월 구조의 텐트를 가리키며, 여기에 밖에 플라이를 따로 쳐 이너텐트와 전실을 분리한 텐트 구조를 따로 거실형 텐트라 부르기도 합니다. 전실 없이 그냥 더블월 구조의 돔텐트도 있기야 합니다만. 요즘의 가정용 텐트는 겨울에서의 난방 등의 이유로 이런 거실형 텐트가 주류입니다. 치고 거둘 때 아빠는 죽어나지만 가족 봉사의 역사적 사명을 띠고... 뭐 이렇게 생각하셔야지 어쩔 수 있겠습니까. 

돔텐트 가운데서도 일일히 폴대를 집어 넣을 필요 없이 자동우산 구조 비슷하게 만든 오토텐트도 있습니다. 이런건 대충 형태를 잡는 데 1분 남짓, 철거도 5분 정도면 대충 해치울 수 있습니다. 다만 일류 브랜드 제품들 가운데 이런 건 없고 구조적으로 거실형 텐트 형태로는 나오기 어려우며 크기나 형태의 제한이 따른다는 약점은 있습니다.

그 이외에 알파인 텐트라는 종류가 있는데, 등산 목적의 돔텐트라 보시면 됩니다. 철저히 휴대성 중심과 비바람을 막을 최소한의 공간 확보만을 목적으로 하는데, 당연히 침낭 이용을 전제로 하여 높이도 낮고 크기도 작습니다. 다만 비바람과 추위를 막는 역할은 제대로 해야 하기에 전실이 없음에도 더블월 구조를 갖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만큼... 비쌉니다.

- 장점: 적절히 넓은 공간, 적절히 무난한 가격, 적절한 활용도
- 단점: 거실형 텐트(더블월 돔텐트)라면 설치와 철거 난이도가 높아진다.


* 팝업 텐트: 이 역시 말 그대로 펼치면 땡인 텐트입니다. 잘 졉혀 있는 텐트를 던지듯이 펼치면 그냥 펴집니다. 즉 폴을 꽂고 할 필요가 전혀 없습니다. 흔히 3초 설치 텐트로 불리는데, 철거 역시 폴을 박고 빼는 정도의 수고를 빼면 1분 이내로 가능한 수준입니다. 


이렇게 좋은데 왜 이 텐트가 주류가 되지 못했을까요? 마이너까지는 아니지만 돔텐트(거실형 텐트)를 이기지 못하는 이유는 제약도 많기 때문입니다. 먼저 특유의 접히는 구조가 부피면에서 불리합니다. 팝업 텐트는 4~6개 정도의 원형 폴이 천을 붙잡는 구조이며, 이 원형 폴을 접어 수납하는 구조입니다. 즉 접을 때 원형으로만 모양이 갖춰지며 이 원은 가로(즉 인원 수)가 늘면 늘어날수록 커집니다. 전체 무게만 따지면 특히 더 무거울 것도 없지만 폭이 너무 늘어나 수납성이 매우 나쁩니다. 이걸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짊어지고 가는 사람들을 닌자거북이라고 부르기도 하니 대충 그 디자인적인 약점이 이해가 되실 것입니다.

더군다나 제대로만 접는다면 문제가 없겠지만 이 텐트를 쓰는 사람들 치고 캠핑이나 텐트에 익숙한 경우가 별로 없어 제대로 된 방법으로 접지 않아 원형 폴을 파손시키는 사례도 많습니다. 그러면 끝. 유상 수리라도 해주면 다행이고 배를 째라면 할 수 없죠. 팝업 텐트는 최소한 설명서와 설치/해체 동영상이라고 한 번 보고 써야 이런 문제가 적습니다.

그 이외에도 수납성 문제로 원형 폴의 폭을 늘리기에 한계가 있어 중대형 텐트를 만드는 데 제약이 커 보통 2~4인 전후가 적절한 인원수가 되며(그 이상도 나오는데 아무래도 너무 커지기는 합니다.), 구조적으로 전실같은 것은 아예 꿈도 꿀 수 없다는 약점이 있습니다. 대신 가격도 무난한데다 설치와 해체 난이도가 워낙 낮다보니 솔로 캠핑 또는 소수 인원이 가볍게 캠핑을 즐길 목적의 텐트로 가치가 있으며, 가족 단위라도 캠핑 초보자라면 4~5인용으로 이런 팝업 텐트를 고르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저도 저 혼자 캠핑할 때는 3인용 팝업텐트를 사용하고, 인원이 늘면 돔텐트를 씁니다.

- 장점: 매우 쉬운 설치와 해체, 무난하게 저렴한 가격
- 단점: 떨어지는 휴대성, 잘못 접을 경우 파손 위험성 커짐, 크기의 제한, 거실형 구조로 사용할 수 없음.




* 루프탑 텐트 : SUV나 승합차 위에 캠핑이나 텐트 어쩌구...가 써 있는 루프박스 비슷한걸 보신 적이 있으신지요? 그게 텐트라 생각하는 분은 캠핑 경험자가 아니면 그리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게 텐트입니다. 이렇게 차 지붕 위에 설치하는 텐트를 루프탑 텐트라 합니다. 펼치면 그냥 돔텐트가 차 지붕 위에 생기고 접으면 다시 루프박스 비슷한 모양으로 돌아갑니다. 수동식은 그냥 사람이 손으로 펼치고 접으며, 전동식도 있습니다. 대신 전동식이 되면 백만원 단위는 가볍게 올라갑니다.

뭣하러 이런 텐트가 나오냐 할법 하지만, 루프탑 텐트는 차를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이면 어디든 텐트를 세울 수 있고, 땅에서 올라오는 냉기나 습기에서 자유롭습니다. 뱀같은 땅 위의 유해 동물 문제도 한결 자유롭죠. 물론 공간 문제가 있으니 루프탑 텐트는 어디까지나 실제 잠자는 공간만 있는 돔텐트 구조가 기반이며, 실제 거실 역할은 땅에 타프를 치거나 셸터를 올리는 형식으로 따로 만들게 됩니다. 

그래서 오토캠핑장에 가면 이런 루프탑 텐트도 은근히 드물지 않게 볼 수 있습니다. 대신 약점이 있다면 텐트를 쳐둔 상태에서는 차를 전혀 움직일 수 없다는 점, 그리고 어느 정도의 평평하고 넓은 지붕을 갖춘 차량에만 설치할 수 있다는 점을 꼽을 수 있습니다.
- 장점: 주차할 수 있는 수준의 공간만 있으면 설치 가능, 땅의 냉기/습기에서 자유롭다.
- 단점: 텐트를 칠 때 차량 이동 불가능, 전실 등 활동 공간은 별도로 마련해야 함.


* 티피 텐트 : 흔히 인디안 텐트로 부르는 친구입니다. 캠핑장에서는 좀 드문 형태의 텐트입니다. 하지만 전혀 못 보는건 아니고 특히 추워질수록 은근히 보이는 텐트입니다. 중앙에 높은 폴 하나를 세우고 주변의 천은 팩으로 고정하는 구조입니다. 일단 들어가는 폴의 수가 크기에 비해 적은 편이며 다른 텐트 구조에 비해 천장부가 높아 활동성이 높습니다. 전체적인 내부 공간도 넓은 편이며 천장부를 통한 공기 배출이 용이하여 어느 정도는 내부에서 불을 피워도 될 정도입니다. 그래서 전실과 이너텐트 분리형은 아니지만 나름대로 이를 겸하여 사용할 수 있습니다. 잘 때는 그냥 매트에 침낭도 좋고 야전침대에 침낭 조합도 좋습니다.


티피 텐트는 난방을 따로 하고자 할 때 유리하며 활동성도 그런대로 좋지만 대신 설치 난이도는 낮지 않습니다. 들어가는 폴의 수는 적지만 대신 팩의 수가 많기 때문입니다. 또한 원형에 가까운 디자인과 중앙의 폴이 나름대로 공간 효율성을 낮추는 경우도 있습니다. 티피 텐트는 안에서 이불깔고 자기는 좀 거시기하지만 대신 야전침대 + 침낭 + 적절한 난방기구와의 궁합이 뛰어납니다.
- 장점: 상대적으로 넓고 높은 공간, 난방기구와 결합하기에 적절함, 멋짐
- 단점: 설치 난이도가 높고 공간 효율성이 조금 떨어짐

* 그늘막 텐트 : 사실 텐트라고 쓰기는 했지만 보통 그늘막으로 별도의 장르로 분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생기기는 돔텐트나 팝업 텐트처럼 생겼지만 방수성이 없거나 매우 낮으며 통기성 중심으로 설계된 물건입니다. 즉 밤에 비바람과 추위를 막으며 잠을 자기 위한 텐트가 아니라 그저 낮에 그늘을 제공하기 위해 존재하는 물건입니다.

그늘막은 그 구조상 프라이버시 유지가 한계가 있으며 비바람을 막기 어렵기에 제대로 된 캠핑용으로는 적절치 않습니다. 하지만 캠핑장이 아닌 일반적인 여행지(해변 등)에서 휴식을 위한 공간을 제공해야 할 때 적절합니다. 실제로 가격도 저렴하여 그냥 싼건 정말 쌉니다. 또한 캠핑용으로도 비 걱정이 없을 때 여름철 정도에는 못 쓸 것도 아닙니다. 본 텐트의 보조용으로 함께 쓰는 경우도 없지는 않습니다. 한강공원 등에서는 정규 텐트 설치는 금지되며 낮 한정으로 그늘막만 설치할 수 있습니다.

* 셸터 : 거실형 텐트에서 플라이(밖에 치는 텐트)는 전실을 만들어주는 역할을 하며, 이 전실은 잠을 자는 이너텐트 역할 이외에 조리나 휴식 등의 거실 역할을 한다고 적은 바 있습니다. 셸터는 아예 이 역할만을 위해 존재하는 물건입니다. 즉 바닥이 따로 없고 보통 천장 정도만 막아주며 주변은 메시 처리를 하여 통풍성 향상을 중점적으로 합니다.

셸터는 전실이 없는 돔텐트나 팝업텐트에서 전실 역할을 해주기도 하며, 거실형 텐트와 함께 쓰면 추가적인 전실 확장 역할을 하게 됩니다. 다음장에서 설명할 타프라는 물건과 뭐가 다르냐(타프도 사이드월이라고 하여 벽을 만들 수 있는 옵션이 존재합니다.) 할 수 있으며 실제로 경계도 좀 애매모호한데, 그냥 보통 타프라 하면 천장 정도만 가려주는 비자립식이라 보면 되며, 셸터라 되어 있다면 일단 벽까지도 그런대로 막아주는 자립식으로 생각하면 대충은 비슷하게 맞습니다.


보통 한두명이 캠핑을 할 것이라면 전실이 없는 돔텐트나 팝업텐트 + 타프(또는 셸터) 조합 정도를 선택하시면 되며, 어린 아이가 있는 가족 단위 캠핑이라면 아빠가 고생할 각오가 되어 있다면 조금 가격이 비싸고 설치나 철거가 힘들어도 거실형 텐트를 고르는게 범용성은 훨씬 뛰어납니다. 

브랜드의 경우 캠핑이 대중화되면서 전반적인 가격이 낮아진 편인데, 사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보통 텐트계의 3대장이라고 불리던게 코베아(국산), 콜맨(미국), 스노우피크(일본)이었습니다. 스노우피크는 장비 자랑을 좀 하고 싶은 아빠용으로 나름 고급 브랜드로 인기가 많았고(품질은 검증이 되고 남은건 사실입니다.), 콜맨은 미국의 글로벌 모델답과 검증된 품질로 중간선을, 코베아는 가성비 갑으로 불리며 엔트리 모델을 잡았습니다. 하지만 시장이 커지면서 중국이나 국내 중소기업들도 텐트를 많이 내놓았고 심지어 마트 PB 제품들까지 나오면서 시장의 양극화가 벌어졌습니다. 한 때 사람들은 스노우피크나 몽벨같은 일본 브랜드를 높게 추종하였으나 이제 이것도 성에 차지 않는다고 미국 MSR같은 브랜드로 초점이 옮겨가기 시작했고(대충 거실형 텐트가 500만원은 기본으로 찍고가는 동네입니다. 원래 백패킹 장비 전문이라 가정용 텐트 라인업이 거의 없다보니 발생하는 문제이긴 합니다만. 그래도 백패킹용도 최소 30~40만원은 찍고 들어갑니다.) 그 이외에 헬리녹스(이거 국내 브랜드입니다.)도 요즘 나름 지명도가 올라가고 있는데, 이전에는 텐트쪽 지명도는 낮았지만 지금은 고급 텐트쪽도 지명도가 오르는 중입니다. 

반대로 중국에서 만들어 국내의 중소기업이나 PB 브랜드로 나오는 제품도 많은데, 그래도 어느 정도 알려진 브랜드인 전통적인 코베아나 버팔로 정도면 어느 정도 품질이 나옵니다. 이렇게 양극화가 일어난 결과 이도 저도 아니게 된 것이 콜맨인데, 매출이 몇 분의 일로 감소한 결과 최근 아예 국내에서 철수(지사가 철수하고 국내에는 총판 형태로 공급 전환)하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보통 가성비 갑으로 평가받는 코베아 텐트라면 팝업텐트류면 10~20만원선, 거실형 텐트는 30~50만원선 전후입니다. 버팔로나 기타 중소기업 제품이면 이 보다 훨씬 싼 것도 나옵니다.

다음번에는 여기서 적지 못한 타프나 그라운드시트, 매트같은 것의 이야기를 살짝 해볼까 합니다.

- by Adolf Ki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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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lº¸·Î 20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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