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오랜만에 돌아온 캠핑을 가자~ 시리즈입니다. 캠핑 시즌 다 끝나는데 지금 후속이 나와서 뭐하냐 하실 분도 계시겠지만, 마이너라 그렇지 겨울 캠핑이라는 것도 있답니다. 캠핑은 성수기와 비수기는 있어도 못 하는 시즌은 없습니다.^^
하여간 이번에는 밥해먹는 도구들을 간단히 살펴보고자 합니다. 하지만 먼저 시작하기 전에 적고자 하는 것은 '오토 캠핑이면 아래에 적는 것의 상당수는 꼭 없어도 된다'는 것입니다. 즉 집에서 쓰던걸 그대로 들고온다고 문제가 될게 없다는 소리입니다. 물론 부피가 크고 낭만(?)이 없다는 약점은 있지만 익숙하고 넉넉하며 무엇보다 추가 비용이 안 든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오토캠핑을 처음 시작하시는 분들은 처음부터 이러한 조리도구를 구매할 필요 없이 있는 것을 재활용하여 시작해보시는걸 추천드립니다. 물론 대중교통을 이용해야 한다면... 그 때는 어쩔 수 없겠습니다만.
■ 버너
인간은 불로 익혀먹는, 즉 화식을 함으로서 문명을 꽃피웠다고 해도 좋습니다. 거창하게 말하면 말입니다. 그러니 먹을 것을 전부 이미 조리된 것으로 싸들고 가서 캠핑하겠다는 것이 아니라면 조리를 위해 불을 피울 도구, 즉 버너는 이러나 저러나 필요합니다. 전기로 익히는 것들은 일단 좀 뒤에 설명하기로 하구요...
일단 버너의 기본은 일명 '부르스타'입니다. 즉 집에서 쓰는 부탄가스레인지가 가장 기본형입니다. 적당한 휴대성과 익숙한 사용법, 안정성, 저렴한 가격을 모두 겸비하고 있죠. 보통 가정에서 하나씩은 다들 갖고 계시니 오토캠핑용으로는 굳이 따로 버너를 살 필요는 없습니다. 약점이라고 해봐야 대중교통 이용 시 부피 부담이 된다는 것과 여기에서 쓰는 일반 부탄가스의 약점으로 추운 날씨(영하에 가까운 날씨)에서는 효율이 떨어진다는 정도입니다. 위에 올린 친구는 코베아 풍뎅이라는 물건인데, 저런 타입 가운데는 최소형 모델입니다. 보통은 저 보다는 한참 크죠.
대중교통을 이용해야 하는 등 버너의 크기를 좀 줄여야 한다면 이소부탄 가스를 쓰는 알파인 버너를 써야 합니다. 이것들은 받침대가 없이 그냥 버너 본체만 있어 한 주먹만한 크기에 불과하여 휴대성은 좋습니다. 받침대는 이소부탄 가스통을 쓰게 되구요. 아무래도 생긴건 좀 부실하고 실제 넓고 무거운 냄비를 올리기는 어렵습니다만 그래도 버너는 버너. 작지만 강하고 쓸만합니다. 가격도 그냥 브랜드가 별로 없거나 대형마트 PB면 1만원대부터 시작하고 코베아같은 이름이 검증된 회사 제품도 3~5만원 내외면 쓸만한걸 삽니다. 일본 SOTO에서 나오는 물건이라면 10만원 전후라서 좀 비쌉니다만 브랜드 놀이를 할게 아니면 매우 비싼 수입산을 억지로 찾아 쓸 필요는 없습니다.
보통 휴대성을 따지면서 신뢰성, 모양새까지 따지는 경우 코베아 Camp1이라는 세고 튼튼하고 폼도 적당히 나는 물건을 살 수 있습니다. 실제로 이 버너의 구매평은 조금 과장을 섞으면 '하늘에서 내려온 버너'입니다. 저는 이 위에 올려둔 것 같은 코베아 K1이라는 적당히 싼 친구를 쓰는데, 크기가 작은게 장점이지만 폼은 좀 안 납니다. 반대로 화력을 있는대로 높인 일명 몬스터버너도 있는데, 화구의 수를 두 개나 세 개, 그 이상으로 늘린 것입니다. 가스 소비량은 무섭지만 대신 캠핑장에서 중화요리가 가능할 정도의 화력이 나옵니다.
휴대성은 필요한데 값은 비싼 이소부탄은 쓰기 싫다... 이런 분도 계실텐데 수요가 있다면 공급도 있는 법. 휴대용으로 나오지만 일반 관타입 부탄가스를 쓰는 버너들도 있는데, 중국산은 몇 천원 레벨입니다. 물론 내구성은 의심스럽지만 버너의 구조가 그게 그거라 일단 쓰는 데 지장은 없습니다. 또한 나사 방식 이소부탄 전용 버너도 일반 부탄 캔을 연결할 수 있게 해주는 어댑터(컨버터)가 있습니다. PC에만 젠더가 나오는건 아니죠. 사실 날씨가 그리 쌀쌀하지 않다면, 그리고 가스를 팡팡쓰는 조리를 하는게 아니라면 굳이 이소부탄을 꼭 쓸 필요는 없는 것도 사실입니다.
※ 여기서 잠깐 캠핑에서 쓰는 가스의 종류를 조금 살펴봅니다. 보통 캠핑장에서 쓰는 가스는 일반 부탄(뷰테인이라 써야 하겠지만 대한화학회의 규정따윈 무시하고 들어갑니다.), 이소부탄, 그리고 LPG입니다. 여기에서 LPG는 13kg 또는 그 이하(법적으로 그 이상은 못 씁니다.)의 전용 용기를 말하는데, 여기까지 들고올 정도면 보통 마니아가 아니기에(보통 난방용으로 쓰긴 합니다.) 실제로 살펴 볼 것은 일반 부탄과 이소 부탄의 두 가지입니다. 일반 부탄가스는 흔히 생각하는 부탄가스로서 220g 용량의 긴 관 형태입니다. 장점은 뭐니뭐니해도 대형마트를 기준으로 저렴하게 살 수 있다는 점과 쉽게 구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용량이 상대적으로 작다는 것과 기화가 되는 끓는점이 -0.5도 정도로 높은 편이라 날씨가 조금만 추워져도 기화가 되지 않아 가스가 잘 나오지 않게 됩니다. 가스는 기화를 하면서 주변에서 에너지를 빼앗아오기에 온도가 살짝 영상이라도 가스통 자체는 그 보다 온도가 더 낮아져 기화가 일어나지 않습니다. 그래서 나오는 것이 이소부탄(아이소뷰테인이라고는 죽어도 못 쓰겠습니다.)입니다. 보통 나사식 부탄가스 또는 EPI 부탄가스라고도 하는데, 반구형으로 되어 있어 버너 받침대로 쓸 수 있는 형태입니다. 보통 시중에서 볼 수 있는 것은 230g과 450g짜리입니다. 일반 부탄가스의 두 배 정도의 양입니다. 이소부탄의 끓는점은 -11도 정도(소수점 제외)로서 더 추운 날씨에도 쓸 수 있습니다. 다만 그렇다 해도 실제 바깥은 더 추운 상황이 얼마든지 벌어질 수 있기에 끓는점을 더 낮추고자 실제로는 이소부탄에 프로판(이 역시 프로페인이라고는 쓰기 싫습니다.)을 적절히 섞습니다. 다만 아무리 이소부탄이라고 해도 계속 쓰면서 가스통의 온도가 기온보다 더 떨어져 생기는 문제는 어쩔 수 없는데, 이걸 줄이려고 가스통을 감싸 보온하는 워머 제품이 나옵니다. 보통 천(털실)이나 가죽으로 만드는데, 가을 늦게 또는 초봄에 일찍 캠핑을 시작하는 분들이라면 쏠쏠한 아이템이기도 합니다. |
과거 캠핑의 낭만, 석유 버너는 왜 안쓰냐는 분 손 들어 보세요~ 왠지 있을 것 같지만 자세히 안 적는 것은 이유가 있는 법. 이제 레트로 마니아가 아니면 잘 안 쓰기 때문이죠. 석유 버너(가솔린 버너)는 분명히 가스 버너보다 화력면에서 우위에 있고 추운 날씨에도 거뜬하며 상대적으로 오랜 기간동안 캠핑을 해야 할 경우 상대적인 연료(연료통 포함)의 부피가 가스보다는 작죠. 그런데 왜 안 쓰이는가 하면...
석유 버너 써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이건 쓰려면 죽어라 펌핑을 해야 합니다. 중간에도 펌핑을 해야 하구요. 즉 쓰기 귀찮습니다. 더군다나 가솔린을 기화시키지 않으면 켜지도 못하니 노즐을 불로 달궈야 하는 점이 더 붙습니다. 연소가 잘 되는 가스와 달리 불완전연소 문제도 있어 냄비와 코펠에 그을음을 있는대로 묻힙니다. 버너 자체도 나름 크고 무거워서 최소한 부르스타 레벨은 나옵니다. 보통 캠핑에서는 장점보다 단점이 더 많으니 취향이니까 존중해달라는 분들 말고는 이걸 추천하기가 영 껄끄럽습니다. 대신 내구성은 관리만 잘 해주면 끝내주는데, 위에 올려놓은 것은 콜맨의 현행 모델인 Dual Fuel 533이지만 Model 502라고 하는 가솔린 버너는 수십년 된 물건이 아직까지 현역으로 굴러다닙니다.
■ 코펠
코펠이 일본어에서 온 정체불명의 외래어라는 점은 일단 넘어가구요... 코펠은 작게는 냄비, 넓게는 냄비, 프라이팬, 주전자, 밥그릇 등 그릇류를 포함합니다. 다만 수저나 젓가락, 포크는 포함되지 않는답니다. 이것들은 코펠과 별개의 액세서리로 들어가구요. 코펠 대신 집에서 쓰는 냄비와 그릇류(자기류는 무거우니 금속이나 플라스틱류를 추천합니다.)를 그대로 가져와도 된다는 것은 길게 설명할 필요는 없을 것입니다. 냄비를 빼면 나머지는 1회용으로 대신할 수도 있구요. 그래서 처음부터 코펠을 뻑적지근하게 골라야겠다... 이럴 필요는 없습니다. 휴대성이 좀 많이 필요하다 할 때 골라도 좋습니다.
코펠은 싼 것은 그냥 냄비만 들어 있지만(노브랜드나 빅텐의 몇 천원짜리가 이렇습니다.) 비싸지면 여기에 냄비가 몇 종, 그릇이 여러 개, 프라이팬과 주전자까지 따라옵니다. 프라이팬과 주전자는 별도 단품으로도 파니 그러한 것을 써도 됩니다만 일체화된 수납성을 생각하면 따로 사는 것 보다는 같이 사는게 더 낫기는 합니다. 여기에 수저류와 컵, 조리용 칼과 가위, 집게, 도마 정도만 더 장만하면 일단 조리 도구는 대충 갖췄다 보면 됩니다. 어차피 집에서 쓰는 것들을 그냥 간략화한게 코펠이니 이해하는 데 어려울 이유도 없겠죠.
코펠의 가격은 구성품이 얼마나 늘어나느냐, 재질이 어떻게 되느냐, 그리고 브랜드가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서 결정됩니다. 그릇류는 플라스틱을 쓰는 경우도 있지만 나머지는 금속류인데 크게 세 가지 재질이 쓰입니다.
- 알루미늄: 가장 일반적인 재질로서 가장 저렴한 코펠부터 어느 정도 가격이 나오는 제품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쓰입니다. 알루미늄은 무엇보다 가볍고 열전도성이 뛰어나 냄비로는 최적의 재질입니다. 문제는 내구성인데, 알루미늄은 강도면에서 약합니다. 이걸 코팅을 하여 강도 보강과 표면 강화를 하는데, 그걸 약하게 하면 저렴한 연질알루미늄이 되며 두껍게 하면 경질알루미늄이 됩니다. 당연히 후자가 더 비쌉니다. 다만 이렇게 해도 코팅은 코팅이라 결국 굵은 수세미를 쓰고 수저나 젓가락으로 긁어대면 코팅은 벗겨집니다. 즉 설겆이나 사용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코팅이 벗겨진 상태에서 알루미늄이 용출된다는 불안감(실제 건강에는 전혀 문제가 없는 수준이라 합니다만)도 알루미늄의 약점입니다.
- 스테인리스: 내구성도 좋고 상대적으로 안전하여 주방에서 널리 쓰이는 또 다른 소재가 스테인리스입니다. 알루미늄보다는 무겁고 두껍게 만들어야 하지만 그만큼 튼튼하고 가격면에서도 부담도 그리 크지 않습니다. 그냥 수세미로 박박 닦아도 되니 관리도 상대적으로 쉽습니다. 그렇지만 스테인리스의 최대의 문제점은 '눌어붙는다'에 있습니다. 밥을 지으면 눌어붙기 쉽고, 프라이팬도 스테인리스 재질은 기름칠을 잘 하지 않으면 역시 눌어붙기 쉽습니다. 닦기 쉽다고 해도 눌어붙기 쉽다는 사용상의 불편이 상쇄하는 문제가 있습니다.
- 티타늄: 전투기나 우주선에 들어갈만한 재질이나 캠핑용 장비에서도 인기 재질입니다. 속된 말로 나로우주센터보다 캠핑장에 티타늄이 더 많다는 이야기도 나올 정도니까요. 티타늄은 다른 재질과 달리 인체에 거의 영향을 주지 않는 안전함, 가벼움과 내구성 모두의 밸런스가 완벽합니다. 대신 희귀 금속이기에 그만큼 가격이 비쌉니다. 코펠도 아닌 수저 세트가 몇 만원은 기본으로 찍어줍니다. 사실 알루미늄 식기가 건강에 실제 위협을 줄 정도라는 연구결과도 없고 스테인리스 코펠의 무게가 사람의 허리를 휘게 만들 정도가 아닌 이상 돈은 상관 없이 내구성과 무게를 모두 만족해야 하는 백패킹을 제외하면 굳이 티타늄을 쓸 필요는 없습니다. 그냥 오토캠핑에서 쓰는 티타늄 코펠은... 일종의 장식이라 보는게 편합니다.
코펠은 캠핑 장비 제조사들이면 너나 할거없이 만드는 것이라 국산부터 일제, 북유럽의 매우 비싼 것 까지 다양합니다. 보통 이름이 알려진 브랜드들(국산이라면 코베아나 버팔로, 수입산이면 콜맨 등) 정도면 그렇게까지 가격 부담 없이 살 수 있습니다.
그 이외에 볼 사항은 몇 명이, 어떻게 사용할 코펠을 고르느냐 정도입니다. 솔로 캠핑이라면 굳이 코펠의 냄비가 하나짜리만 되어도 크게 불편하지는 않습니다. 가족끼리 간다면 3개 정도의 냄비는 있는 것을 고르는 것이 좋은데, 프라이팬의 경우 구이판을 따로 쓴다면 반드시 필수는 아니며, 주전자는 있으면 폼은 나지만 그냥 냄비로 대체도 가능하기에 이 부분을 참고하여 고르시면 됩니다. 저는 솔로캠핑과 여럿이 가는 경우가 모두 있는데, 혼자 갈 경우에는 세신 스텐레스 코펠을 쓰고(냄비는 1개지만 찜기 포함이라 만두도 해먹을 수 있습니다.), 추가용으로 알루미늄 코펠을 따로 사용합니다.
참고로 많은 코펠에는 밥그릇/국그릇용 그릇은 들어 있으나 접시로 쓸만한 그릇이 거의 없습니다. 그래서 접시 정도는 따로 구매하는 것이 좋은데, 대형마트나 식자재마트의 그릇코너, 다이소의 캠핑용품 코너를 가면 이 용도로 쓸만한 알루미늄, 스테인리스 접시를 저렴하게 살 수 있습니다. 개당 몇 천원 내외라 가격 부담은 매우 작습니다. 아이들이 있다면 작은 식판도 나쁘지 않습니다. 칼은 캠핑용으로 접히는 칼도 있고 도루코같은 브랜드는 1만원 남짓으로 살 수 있습니다. 수저와 젓가락, 가위, 집게 등은 그냥 집에서 쓰는 것 또는 그 보다 조금 작은 정도를 사용하면 됩니다.
■ 화로대
캠핑의 낭만은 뭐니뭐니해도 蔓潔 사람은 왜 불이라는 위험한 것을 보며 즐기는지는 그 이유를 저 스스로도 모르나 캠핑에서 장작이나 숯을 때는 것은 요리에도 중요하고 낭만도 있고 추울 때 따뜻함도 안겨줍니다. 물론 옷이나 텐트에 구멍이 날 위험은 존재하지만 말이죠.
화로대는 초경량형 메시 방식(삼각 다리 위에 철그물망 올라가는 것)을 제외하면 사실 구조면에서는 거기서 거기입니다. 초경량형 화로대는 작은 장작은 피울 수 있지만 재 처리가 조금 귀찮고 이걸로 요리를 하기는 좀 많이 버거운(꼬치 정도나 사람이 들고 구우면 될까 말까한 수준) 물건이라 그냥 감성 캠핑용이 아니면 별 의미는 없으며, 장작과 숯을 모두 써 난방과 요리를 모두 하려면 이 보다는 화로대가 크고 무거워져야 합니다.
화로대에 티타늄같은걸 바르는 분은 그리 없는 만큼(못 쓰는건 아닙니다. 비싸서 안 쓰는 것 뿐이죠.) 만큼 결국 그냥 철제 물건이 되며, 무게는 크기에 비례하게 됩니다. 또한 무게는 강판 두께에 비례하는데, 무거울수록 상대적으로 열에 대한 내구성은 좋아지지만 무게는 많이 나갑니다. 크기 규격은 딱히 정해진 것이 없으나, 보통 정사각형 타입을 기준으로 30cm정도를 소형, 40cm를 넘는 것을 대형으로 봅니다. 직사각형 형태로 나오는 것도 있는데, 이건 시판 그릴망을 올리기 편합니다. 위 정도 모델은 35cm 크기로 보통 중형급입니다. 그래도 무게는 7kg가 넘어갑니다.
화로대의 특수 기능이라고 해봐야 화로대에서 그릴의 높낮이를 조절할 수 있느냐 그렇지 않느냐 정도입니다. 이는 숯불로 요리를 할 때 차이가 있는데, 숯불과 그릴이 너무 가까우면 타기도 쉬워지고 재가 음식에 붙어 맛에 영향을 주기 때문입니다. 장작을 때고 숯불을 쓰지 않는다면 그렇게 중요한 문제는 아닙니다.
여기서 참고 사항 하나... 솔로 캠핑을 할건데 이 보다 더 작은 거 없냐고 물어보실 분들을 위한 정보입니다. 사실 제대로 장작을 때려면 이 보다 작아지면 여러모로 문제가 생깁니다. 이 경우 메시 방식의 초경량형이 아니면 사실 그리 추천을 드리지는 않습니다. 물론 수요가 있으면 공급이 있다고 접었다 펴면 박스 형태로 되는 소형 화로대가 있기는 합니다. 다만 이런 것은 장작을 있는대로 쪼개 집어 넣거나 아예 장작이 위로 튀어 나오는 구조라 불 관리가 좀 힘든 구조입니다. 좀 폼이 나고 구조도 좀 있어 보이는 물건은... 곡소리나게 비쌉니다. 위의 사진에 있는게 일본산인 Sho's B-6라는 화로대인데 스테인리스 재질 기준 500g의 초경량에 일단 이론적으로 장작과 숯 모두를 땔 수 있는 물건입니다. 유루캠핑에 나왔던 그 화로대입니다. 문제는... 이거 우리나라에서 10만원은 가볍게 넘어가고(일본에서도 그 정도 갑니다.), 티타늄 버전은... 그냥 말을 않는게 나은 가격이라는 것 뿐입니다.
요리를 포기하고 장작만 땔 생각이라면 메시 화로대가 그나마 가장 낫습니다. 반대로 장작을 때는걸 일단 접어두고 숯만 땔 생각이라면 소형 바비큐 그릴을 쓰는 방법도 있습니다. 무게가 훨씬 줄어들도 크기도 작아집니다. 30cm 정도 폭이 나와서 대충 쓸만한 것이 2만원 남짓에 팔리고, 무게도 무겁다고 해도 2~3kg 정도라 그나마 참을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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