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항상 네트웍 쪽에 글을 남기다 처음으로 NAS에 글을 써 봅니다.

NETGEAR ReadyNAS 4라는 32비트 Atom CPU 기반의 제품으로 부터 시작해서 NAS에 입문을 했었고, 재정적 여유가 별로 없다보니 주로 중고를 평화로운 그곳에서 획득하여 여유가 있을때 마다 HDD를 차곡차곡 넣어주면서 꾸미다보니 어느새 NAS가 3대, 그리고 개인적인 취향과 트랜스코딩 기능을 쓰지않고 스토리지로만 활용하기 때문에 ReadyNAS 시리즈를 계속 주어 모으게 되었습니다. 이번에 QNAP을 구입하기 전까지는요.

ReadyNAS Ultra 6 (TOSHIBA 3TB 7.2k HDD x 6, RAID 5) / ReadyNAS Ultra 2 (HGST 4TB 7.2k NAS HDD x 2, RAID 1) / ReadyNAS Ultra Plus 4 (WD 3TB 5.4k NAS HDD x 4) 이렇게 3대를 돌리고 있었는데 아쉬운건 모두 1GbE 포트 2개로 구성되어 있는 제품들이였습니다.

우연히(실수로?) NETGEAR MS510TXPP라는 흉악한 Multi-Gigabit 스위치를 하나 영입을 하고 보니 이 스위치에는 10GbE 포트가 2개가 있습니다.(1 TP/1 SFP+)

마음속에 스멀스멀 10GbE를 쓸수있는 NAS를 하나 도입해서 그 성능을 체크해보고 싶다! 라는 욕망이 올라왔지만 전 이미 2년전에 결혼을 한 몸이라 뭔가 꾸역꾸역 계속 질러댈수 없는 입장이였고, 한두달 정도 보고 있다가 국내에서 팔지도 않는 가장 저렴한 축에 속한 QNAP의 TS-332X를 와이프 몰래 획득을 하여 지난주에 셋팅을 하고 성능 테스트를 해봤습니다.

https://www.qnap.com/en/product/ts-332x

QNAP TS-332X는 좀 특이한 제품입니다. 3.5인치 SATA3 HDD 3개 그리고 M.2 2280 SSD 3개 총 6개까지 부착할 수 있는 제품이고, 2개의 1GbE 포트와 1개의 10G SFP+ 포트가 달려있습니다. 요즘 NAS의 필수적인 HDMI같은건 전혀 없습니다. 심지어 광고 문구가 'Affordable 10GbE NAS'라고 하더군요.(USD 350 정도니까... 아마 10G 지원하는 녀석중엔 제일 싸다고 생각됩니다.)

비자금을 총(?) 동원하여 WD의 Blue 3D NAND M.2 SATA SSD 1TB짜리를 2개 구입하고 크게 사용하지 않던 ReadyNAS Ultra Plus 4의 HDD 3개를 적출해서 스토리지 구성을 준비했습니다. 그리고 집에 남아서 굴러다니던(...) 256GB짜리 SanDisk의 M.2 2280 SSD를 캐쉬 용으로 포함해서 SSD RAID 1 + HDD RAID 5 + 1 SSD Cache로 볼륨을 만들어 잠깐 테스트를 해봤습니다만... 500MB/s이상의 속도를 못뽑아 내더군요.

생각해보면 당연한 결과인데, HDD측도 RAID 5라고는 하지만 HDD들이 대부분 120~130MB/s대 제품이고(5.4k RPM이다 보니) SSD도 RAID 1로 구성하면 읽기 속도에 크게 이득이 없으니 결국 SATA3의 대역폭인 6Gbps를 넘기는 어려웠다고 생각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1TB짜리 SSD를 하나 더 달아서 SSD RAID 5 볼륨과 HDD RAID 5 볼륨으로 나누어서 빌드 업 하고, 우선 빌드업이 끝난 SSD RAID 5쪽 폴더를 SMB로 접근해서 쓰기와 읽기를 해보니 쓰기는 Max. 550 MB/s, 읽기는 Max. 860MB/s까지 나오더군요. CPU가 Amazon 안나푸르나랩에서 개발한 ARM기반의 쿼드코어 1.7Ghz 제품인걸 감안해 볼때 나쁘지 않은 성능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좀 아쉬운건 QNAP에서는 Q-tier라는 SSD와 HDD를 묶어 전체적으로 많이 사용하는 파일을 SSD로 이동시켜 성능을 향상을 도모하는 기능이 있는데, 이걸 어떻게 구성해야할지 좀 고민이 많이 되네요. HDD쪽도 7.2k RPM 기반의 HGST껄로 바꿔주는게 나을것 같이 고민중입니다.

두서없는 글은 이만 줄이고... 꽤나 예전 스타일인 이 글을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럼 좋은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