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전 몇 번 데어봐서 RAID를 운용하진 않고 단일 하드로 구성해서 쓰고 있습니다. 

하드웨어적으로는 SMART 경고 뜨거나 조짐이 이상하면 하드 교체하고

소프트웨어적으로 문제가 생겨도 단일 하드 복구가  프로그램도 많고 그나마 쉬우니까요. 

문제는 지인이 RAID 0으로 구성해서 쓰시다가 데이터가 다 날아갔다고 들고오셨습니다.

RAID 0는 복구 못한다고 복구업체 알아보시라고 하고 말씀드리고 끝내려고 했으나 

복구 비용도 꽤 되는 것 같고 10년치 사진이 있다고 하니 맘이 아파서 이것 저것 시도해 보기로 했습니다.

저에게 왔을때 상황은 

 - 하드웨어 : 시놀로지 712+, 시게이트 2T 하드  2개, RAID 0

 - RAID 0 구성후 RAID가 풀림. 

 - 하드 하나에 배드섹터 

 - 자가 복구해보신다고 시놀로지를 초기화 해놓은 상태, 하드만 인식하고 있고 볼륨 구성은 안되어있음. 

우선은 여러가지 복구 프로그램들을 알아봤는데 

단일 하드가 아니고 RAID에 unix 파일 시스템이다 보니 일반적으로 많이 쓰는 복구 프로그램들에서는 더 이상 진행이 되지 않습니다. 

RAID 복구에는  SysDev Laboratories의 ufs explorer이라는 프로그램이 많이 쓰이는 것 같아서 이걸 설치해서 복구를 시도합니다. 

공식 사이트는 www.ufsexplorer.com 인데 한국총판인 복구천사 사이트로 들어가지더군요. 

(VPN을 써야 합니다. U+인터넷인데 지금은 또 본래 사이트로 접속되네요.)

여러 버전이 있는데, UFS explorer RAID Recovery는 되어야 RAID 복구의 최소 기능이 만족하는군요. 

가격이 €129.95 로 사악합니다, 같은 버전이면 한국 총판 가격이 싸서 복구천사로 다운로드합니다. 

쉐어웨어로 일단 스캔하는 건 무료이니 스캔해보시고 복구 가능성이 있어 보이면 결제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처음 시작하면 장착된 하드 모두 스캔합니다. 

통밥으로 위에 있는 알수 없는 파티션 두 개가 RAID 0 으로 묶였던 파티션으로 생각되네요. 

RAID 구성 메뉴에서 레이드 구성 디스크로 이 두 녀석을 넣어주고 

오른쪽에 값을 RAID 0, 스트라이프 크기 64KB 조정하고 "이 설정으로 RAID를 구성" 버튼을 눌러줍니다. 

왼쪽 스토리지 리스트에 가상 RAID, 알수 없는 파티션이라고 생성된 걸 확인하시고 오른쪽 마우스를 클릭해서 정밀스캔을 합니다. 

스캔하는데 시간이 계속 늘어나면서 6시간 걸리네요. 밤에 걸어 놓고 잤습니다. 

스캔 결과, 대부분의 파일들이 보입니다.  이미지도 프로그램 내에서 볼 수 있습니다. 

정식 등록 버전이 아니라서 복사가 안됩니다. 그림의 떡이네요. 

정품 구매를 합니다. (사이트에서 하시면 됩니다.)

이 상태에서 스캔한 결과를 저장해 두시면 두번 스캔 안하고 좋습니다. 전 몇 번 스캔했더니 이틀이 날아갔어요. 

정품 등록이 까다로워서 PC에 설치하면 라이센스 이전 설치 한 번 밖에 지원이 안됩니다. 

계속 켜둬야 하는 것도 있고 설치하면 라이선스 이전도 어려워서 복구 전용 PC를 만들어서 다시 시도합니다.

이번에는 원활한 작업을 위해서 대용량 SSD에 이미지를 떠서 작업해 봅니다. 

이건 좀 빠를 줄 알았는데, 이미지 뜨는데 각각 하드에서 3시간씩, 결국 비슷한 시간이 소요되지만 

대신 정밀 스캔과 이후에 저장 작업은  빠르네요. 

짜잔... 다 복구 되어있습니다. 감동의 눈물이 ... 

이미지나 텍스트는 바로 확인 가능합니다. 

쉐어웨어 등록했더니 저장도 잘되네요. 

동유럽 쪽 애들이 만든 프로그램 같은데 일단 툴이 좋네요. 

이상 혹시라도 RAID 구성 날리셔서 복구 시도 하시는 분이 있으시면 참고하실 수 있도록

시놀로지 RAID 0 날아간거 복구 경험을 정리해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