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래 새총님의 Cisco 3602i를 사용했는데, 지난 10월경 좀 더 넓은 집으로 이사하며 3602i의 커버리지에 한계를 느끼던 중이었습니다.
사실 정말 커버리지가 안 나오는것인지, 아니면 제가 설정을 잘 못 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ㅎㅎ... 802.11n까지만 지원하는 것도 그렇고, 무엇보다 펌업하려니 답이 안 나와서 전부터 봐두던 넷기어 Orbi로 넘어왔습니다.
넘어와서 현재 사용중인 미크로틱 아래에서 AP와 새틀라이트를 연결하려니 도저히 어떤 수를 써도 연결이 안 되어 장비를 사 두기만 하고 두 달 내지 세 달 AP 하나로만 사용했는데, 하필이면 수업을 듣는 자리가 집에서 유일한 음영지역이라 폰의 와이파이 접속이 계속 끊기는 것이 너무 짜증나서(노트북은 어지간하면 유선으로 사용해서...) 오늘 날 잡고 설정했습니다.관련하여 자료를 찾다 찾다 보니 조금 허망한 결과가 나왔는데, Orbi 장비가 라우터와 새틀라이트 간의 discovery를 위해 STP를 사용하는데, 이때 RSTP 등 다른 프로토콜을 지원하지 않고 STP만 지원하는 것이 문제였습니다. 미크로틱은 RSTP를 사용중이었거든요...
해당 설정 바뀌주고, Orbi 라우터에 직결해 Sync 진행해 주고, 떼서 원래 두고자 하는 위치에 두고 랜선 꽂아주니 잘 동작하는 것 보고 성취감 반, 넷기어에 대한 짜증이 반 섞인 복잡한 심정이었습니다.
안 그래도 오르비 관리페이지 쓰다 보면 정말 코드를 발로 짰는지 싶은 것이, 디자인적으로나 성능적으로나 너무 공대감성에 버벅여서...
지금도 Wired backhaul로 연결되니 새틀라이트가 연결은 됐다고 찍히는데 새틀라이트로 연결된 클라이언트가 오르비 라우터에 연결되어 있다고 찍히지 않나, 오르비 라우터에서는 새틀라이트가 연결되지 않았다고 찍히지 않나, 그렇다고 확인해 보면 또 로밍은 정상적으로 되고... 참 AP로 사용하는 것은 최소한의 배려만 해 두고, 라우터로 쓰라고 펌웨어 단에서 강력히 권장하는 제품이라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네요.
그래도 속도 잘 나와주니 됐지요 ㅎㅎ...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