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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보드 3종] 팔코님께서 보내주셨습니다. ( 언박싱 + 약간의 사용기 )


실제로는 택배 수령 당일에 본문을 모두 작성하고 사진 촬영까지 해두었지만 주말에 바쁘게 처리 해야 할 일이 있어서 업로드가 조금 늦었습니다.


QNA 게시판을 통해 키보드 문의를 했었고 그중 팔코님께서 당장에 사용하지 않고 있는 키보드 3종을 보내줄터이니 한번 시타 해보라는 말씀에 덥석 미끼를 물었습니다.


말씀하시고는 곧바로 택배를 보내주신것 같은데 제 요청에 의해 발송한것이고 판매도 아니고 분양도 아닌데 선불로 보내주셨네요.
1개도 아니고 3개나 보내셨고 또한 선불로 보내주신 성의를 봐서 3개를 모두 사용 해보기로 했습니다.




다음주 화요일에 한양으로 가야하는지라 며칠간 자리를 비워야 하기에 다음주 월요일쯤 도착하면 실제로는 하루 이틀정도 밖에 사용해보지 못하겠구나 싶었는데 오늘 조기퇴근(실제로는 어젯밤 11시 출근~금일 정오 퇴근이라 13시간 일함)하고 점심먹고 낮잠자고 있다가 놀라서 깨보니 인터폰에 택배 기사님이 싱긋 웃고 계시네요.

곧바로 박스 개봉하고 한컷씩 촬영 했습니다.










우선 기계식 키보드들은 아주 오래전에 사용 해본게 전부라 타건감이나 소음도에 대한 기억이 없었기에 컴퓨터 본체에 연결하기전에 책상에 올려둔채로 시타해보니 하얀색 2대는 소음이 아주 그냥~ 제가 체감하기에는 자갈밭에 전차 굴러가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래서 사용 해보지 않고 구석으로 밀어놨다가, 그래도 보내주신 성의가 있으니 연결 해보자는 생각으로 봤더니 고전(?) PS/2 방식이네요.

사용중인 모든 컴퓨터에 PS/2 포트가 없고 USB to PS/2 젠더도 다 내다버린지 수년이 넘었기에 책상 위에서 그냥 애국가를 열심히 쳐봤습니다.

역시 소음이 장난 아니네요.


그리고 검정색 1대는 저소음인것 같아 컴퓨터에 연결하고 사용 해보고 있고 현재 이 글도 검정색 키보드(RealForce)로 작성중입니다.
처음 들었을 때의 느낌은 "이거 한무게 하는데?" 입니다.

리얼포스는 무겁지 않고 부드러우면서도 약간의 쫄깃한 맛을 선사해주고 키를 깊이 타건하지 않으면 소음이 그리 크지 않네요.
다만 빠른 타이핑시에는 의도치 않게 깊이 타건됨으로 인해 소음이 증대 됩니다.
또 하나, 가끔 단축키 누르는 수준으로 키를 가끔씩 누르는 정도라면 몰라도 이런 사용기를 작성하는 정도로 장문을 작성하다가 오타로 인해 BackSpace키로 일부 삭제하는 등의 과정에서 약간 반응이 더디게 나타나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로 인해 만약 10글자를 지워야 되어서 대략 10번을 눌렀지만 반응이 더딤에 따라 순간 "어? 덜 눌렀나?" 싶어서 BackSpace키를 몇번 더 누르면 그제야 반응하여 애초의 의도보다 조금 더 많은 글자를 삭제하게 되는 경우를 체감하게 되었는데 이 부분은 본 키보드에 적응이 덜되어서 그런것인지 아니면 본 키보드의 특성 자체가 그러한 것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검정 리얼포스는 보내주신 키보드들중 가장 저소음이고 그나마 제가 찾는 키보드에 가깝지만 아쉽게도 장시간 사용하게 되면 피로감이 누적되는 것 같고 제가 찾는 키보드보다는 조금 더 시끄러운 느낌입니다.
약간 더 가볍고 소음도 적다면 하나 장만하고 싶은 생각이 드네요.

인터넷에 찾아보니 보내주신 모델의 경우에는 아래 이미지와 같은 키압력을 가진다고 하는데요.


좌측의 30g zone이 의외로 무겁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조금 더 정확한 감을 잡고자(?) 하나의 손가락만으로 A,S,D,F 쪽을 집중 타격(?)하여 감도를 체크 해보니 A보다 오히려 D가 가벼운 느낌이었습니다. (D > S = F > A 순으로 D가 가장 가볍고 A가 가장 무거웠습니다.)



리얼포스 106U-KB와 유사한 키감, 소음도 등을 가진 기계식 키보드 중에서 'Q', 'A', 'Z' 키의 키압이 조금 더 낮은 키보드가 있나요?

그런 키보드가 있다면 제가 찾던 제품이 아닐까 싶은데 말이죠.



자다 일어나서 택배를 받고 바로 두드려 본 뒤에 커튼도 열어 젖히지 않고 불도 꺼 둔채로 리얼포스부터 연결해서 몇시간 사용 하며 문득 보니 활자 인쇄나 각인이 없길래 "아 이 제품은 원래 이런가보다"했는데 이후에 뭐 좀 찾느라 불을 켜보니 활자 인쇄가 되어 있네요.
활자 인쇄가 되어 있지 않더라도 어차피 기본 106/109키보드는 손가락이 알아서 자리를 기억하고 타이핑을 하니 크게 상관은 없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은 불편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총평으로 리얼포스 106U-KB 모델이 제가 찾는 모델에 생각외로(?) 가깝다는 생각이 들었고 앞서 지적한 키압 부분과 더불어 소음도가 조금만 더 줄어들면 좋을것 같습니다. (특히 Space키의 딸깍 거리는 소리는 약간 리드미컬한 타이핑에서는 익숙한 멜로디처럼 들리다가도 다른 키음과는 다른 소리가 적응이 잘 안되네요)


제가 원하는 키보드중에서도 기계식 키보드를 시타 해볼 수 있도록 기회를 주신 팔코님께 감사 인사를 전하며 글을 마치겠습니다.


추신1 : ACER 키보드가 담긴 박스가 또 다른 키보드의 박스인것을 확인하고는 팔코님도 저처럼 키보드에 민감해서 여러개를 바꿔보신걸까? 아니면 키보드 수집하는 분일까? 생각이 잠시 들었습니다.





추신2 : 팔코님 제가 내일 한양에 가야 되는고로 조금 더 사용 해보고 한양에서 복귀 하는대로 다시 반납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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