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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번에 알리 배송관련 글을 쓴 적이 있습니다.

다행히도 무사히 도착하었습니다.

원래 우체국에 가서 직접 수령하려고

토/월/화 계속 해당 우체국에 연락을 취했습니다만,

부지런한 집배원님께서는 화요일 9시 이전에 

이미 배송출발 하셨습니다.



언제 그랬냐는 듯 제대로 도착한 것으로 나옵니다.

위에서 "지역 물류 센터"는 화성우체국을 의미합니다.

singpost 에서 확인해보면 

Held by Custom 이라는 말이 나오는데

이게 알리에서 배송실패 오류를 만든 것 같습니다.


포장이 대략 손바닥 만합니다.

약간의 완충제와 노란 종이봉투 포장입니다.

나름 소포인데 이게 중국→싱가포르→한국으로 이동했다니...

우체국 집배원님께서 이걸 아파트 우편함에 넣고 가셨습니다.

그래도 사이즈가 크면 연락부탁드린다고 집배원님께

신신당부 드려서 큰 걱정은 안했습니다.

인터넷에 찾아보니 

L 로 시작하는 등기번호의 경우 우편함 투입이라고 하네요...



바다 건너온 (?) CPU 의 늠름한 자태입니다.


M72e 조립한다고 프로 부품컬렉터가 된 느낌입니다.

보유한 3대 중 1대 조립도 시작도 못했습니다.

이제 슬슬....


제가 10대 20대.. 30대 초반까지 젊은 시절(?) 

컴퓨터 조립에 내 열정과 사랑을 다 바치던

시절이 있었는데... 그런 열정은 어느새 다 식어

컴퓨터를 봐도 시큰둥하고

그간 취미였던 카메라를 봐도 시큰둥하고

맛있는 것을 먹어도 부질없고

젊은 시절 열정이라는 태엽은 다 풀려서

다만 이전에 가던 관성으로 겨우겨우 움직이는

그저 수동적이던 그런 인생사에서

잠잠한 호수에 파문을 일으켰던 사건아닌 사건이

아마도 m72e 였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소확행이라고 하죠.

소소한 취미 소소한 즐거움...

뭔가 (조립을 해 봐야겠다는) 목표가 생겨서

다행인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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