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알리발 LTE 라우터를 하나 질렀습니다. 이유는 아버지 차에 쓰던 내비게이션을 T Map에서 그냥 종전 내비게이션(아틀란)으로 바꾸면서(기능 문제보다 태블릿의 기본 작동법조차 어려워 하시어 사용이 영 안되었기 때문입니다.) LTE 회선이 하나 남게 되었는데, 사실 현재 제 차에서 내비로 쓰던 T Map 요금제가 10GB LTE라서 고작 내비용으로는 너무 낭비가 많아 기존 회선(1GB)를 이쪽으로 돌리고, 남는 10GB를 사용하기 위해 산 것입니다. 가격은 대충 28$ 정도 합니다.


사실 최신 LTE 규격을 지원하는건 아닌 Cat.4 규격이라 150Mbps/50Mbps라서 속도는 만족스러운건 아니지만 여기에서 엄청난 속도를 기대한건 애당초 아니었기에 큰 불만은 아닙니다. 이게 주파수 대역에 따라서 3가지 버전이 나오는데, KT는 중간인 버전 2만 되어도 전 통신 대역을 커버하고 SKT는 버전 3까지 올라가야 합니다. U+는... 뭐 그냥 웁니다. KT USIM이라 버전 2를 골랐습니다.


배터리 용량은 2,100mAh라서 많이 넉넉하지는 않지만 대체로 외부 배터리 연결이 가능한 환경에서 쓸거라 큰 문제는 아니라 판단되며, SD 슬롯이 있지만 이게 SDHC까지만 지원이라 사실 쓸모는 없습니다. USIM은 구형 Mini USIM이라서 요즘 USIM은 어댑터가 있어야 합니다.

다만 이걸 쓰는 데 까지는 조금 설정이 필요했는데, 해외에서 들어온 새 단말기라 USIM을 꽂아도 인증이 바로 되지 않아 통신사 고객센터로 전화하여 IMEI 등록을 해야만 했습니다. 원래는 더럽게 전화가 안되는데 오늘은 이상하게 전화가 바로 되어 이 부분은 쉽게 해결을 봤습니다.


IMEI 등록을 했음에도 실제로 인터넷 접속이 안 되었는데, APN을 제대로 잡지 못하는 문제가 있어서 환경 설정에서 수동으로 APN 설정을 하였습니다. KT니 KT용 APN 설정 넣고 땡.


설정 자체는 인터넷 공유기처럼 관리자 들어가서 할 수 있는데, 다만 설정이 세부적이지 않은게 불만입니다. 무엇보다 접속 패스워드가 기기에 그대로 노출되고 이걸 막을 수 있는 방법이 없어 야외에서 누가 이거 보고 훔쳐 쓸 가능성도 존재합니다. 일단 SSID 숨기기를 설정하여 자동 검색만 막아두었지만 SSID 노출이 안 되게 기기 자체를 잘 숨기는(?) 것이 필요할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