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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작은 롬칩이 대형(?) 박스에 담겨 왔습니다.
집에 가자마자 바로 문제의 보드에 달아서 부팅을 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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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정말 죄송합니다.
또 다시 망쳐 버렸네요.
 
롬칩을 달기 위해 서둘러 PC 옆 판 열고 있는 중에,
4살짜리 아들이 "아빠~~" 하면서 달려드는 중에,
퇴근하자마자 또 컴퓨터 만진다면서 와이프의 잔소리가 시전되는 중에,
최신 휴대폰을 저렴하게... 어쩌고 하는 스팸 전화가 울리는 중에.
 
[롬칩의 방향을 잘 못 맞춰 끼운겁니다.]
 
(잘 못 끼운 롬칩의 발열도 엄청 나더군요. 전원 끄고 바로 뺄려고 손댄 순간 물집은 잡히지 않았지만 손가락 끝이 2일이 지난 오늘까지도 따끔따금 하네요.)

이미 망가진듯 합니다. 방향을 제대로 맞춰서 끼웠지만 그냥 먹통이네요.
한참을 고민하다가 창고에 있는 콘덴서 임신해서 굴러다니는 보드들 중에서 탈착형 롬칩인 보드들을 찾아 스티커를 제거해보니
마침 한개가 같은 롬칩 모델이 같더군요.
혹시나 해서 연결해 봤습니다만, 삐~ 하는 비프음만 나고 복구모드가 안뜨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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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한번 죄송합니다.
롬 라이팅에 먼거리를 달려온 롬칩이 빛도 못 보고 세상 하직하게 해버려 정말 죄송합니다.
 
그리고, 문제의 보드는 이제 미련을 버릴까 합니다.
이 보드는 저하고 궁합이 맞지 않는가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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