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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감사하다는 인사 먼저 올리고 시작합니다.

처음에는 습윤밴드가 뭔지도 모르고 1차 분양 게시물을 구경만 하다가 동생과 통화중 그 이야기를 하게 되었고 그게 한세트에 1만 얼마 한다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동생이 미취학 남아를 키우고 있기에 자신도 몇장 가지고 있노라며 제가 필요하냐라 물으니 비싸니 사지 말라 하더군요. 제가 돈이 없는 와중에도 몇번 조카 선물을 한적이 있기에 제돈으로 구입할줄 알았나 봅니다. 어제만 해도 가족모임이 있었기에 본가에서 조카가 크레파스로 스케치북에 두꺼운 부분 두곳이 얇은 부분 한곳으로 연결된 마치 구의 중간을 손으로 꾹누른 형태의 그림을 그리기에 뭐냐 물어보니 뜬금없는 대답을 하더군요. "뱀의 짝짓기". 어른들 4명이 그 답변 듣고 상상도 못했던 뜬금없는 답변인지라 뒤집어졌던 기억이 있습니다. 참고로 요근래 동물의 왕국류 다큐에서 짝짓기를 다룬 적이 있는데 그걸 본 모양입니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 창피하지만 저의 현실이기에 가난해서 착불 택배비를 아끼기 위해 원래는 예의상 제가 받아 동생에게 전해줘야 하는 것이 정상임에도 동생에게 바로 보내는 것을 양해하여 주셨는데 사정상 선불 택배비를 못냄을 미안하게 생각하시는 쪽지를 주셨더군요. 실상 택배비까지 무상으로 진행하는 유정호샤콘느님이 이상한거지(다시 한 번 말하지만 일면식도 없습니다. 퍽~퍽~) 배송비도 전부 돈임에 당연한 것임에도 신경이 쓰이셨는지 저는 무지해서 봐도 뭔지 모르는 것들을 추가로 같이 보내주셨습니다. 물론 동생이야 용도를 알겠지요. 그러지 않아도 인증을 위해 동생에게 사진을 요청했고 세상이 변해서 스마트폰으로도 사진의 MMS가 아닌 메일전송이 가능한 시대가 되어서인지 간편하게 받을 수 있었습니다. G메일이 메인인지라 마치 문자처럼 메일왔다고 뜨는 것도 좋았구요. 동생이 잘받았다며 감사하다는 인사 전해달라고 합니다. 실상 제가 필요한 것도 아닌 동생이 필요한 물건인데 이렇게 분양해주심에 저 역시도 감사드립니다.

박명근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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