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것의 입수 경로는 개인적인 특성에 기인한 것이기에 논외로 하겠습니다. 어차피 현실적으로 본 물품은 이 문서를 작성하는 현 시점에서 미국이나 한국이나 돈을 줘도 구입하는 것이 불가능합니다. 그 이유는 스크린샷1 오른쪽에 보이는 스타워즈 BB-8에 모든 생산라인이 사용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아래 켄싱턴 트랙볼과 같은 날 왔더군요.
본문의 주는 스피로 SPRK입니다. 미국 중학교에서 교재로 사용하는 RC로봇이며 프로그래밍이 가능합니다. 기본적으론 기존 로봇공인 스피로의 개량형 2.0을 기반으로 프로그래밍이 가능하게 램과 ARM계열 AP(CPU)를 확장한 것입니다. 특이한 것이 제품의 목적 답게 각도기와 콤파스, 자등으로 구성된 지니어스 킷이라는 악세사리가 동봉되어 있는데 이 것은 스피로의 능력을 직접 측정해 인지하고 능력내에서 제어가 가능하도록 프로그래밍 하는 것을 교육하기 위함입니다. 우리나라 양판소 판타지 소설에서 흔히 등장하는 스펙을 무시한 킹왕짱 같은 것들은 이를 무시한 것이니 같은 판타지라도 양산형 소설 같은 것으로 비하될뿐 서브컬쳐로서의 취급도 못받는 것입니다. 최소한의 인지 가능한 능력치를 설정해주어야 공감이 가는데 그러한 것이 전혀 없는 먼치킨들 뿐이니까요.
이 것의 장점은 한국 양산형 판타지처럼 말로만 까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등판 능력등을 학생들이 각도기로 직접 측정하고 그 성능제한에 맞는 프로그래밍을 하는 법을 배우게 된다는 것입니다. 한국처럼 수능점수나 몇점 더 올리는 비실용적인 것에만 중점인 교육 시스템과는 비교되는 부분이죠. 실상 카이스트 DARPA관련 로봇 제작자들이나 드론과 관련하여 드론을 자작하는 부류들이 나와 케이블 TV등에서 강연을 하는 경우가 있으며 이를 보고 한국이 관련 선진국인줄 착각하는 경우가 많지만 전자는 말그대로 일반인들이 따로할수 없는 고수준에 실상 이들의 대부분은 한국 기업이 아닌 외국 기업에서 일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점이 현실이라는 것과 후자의 경우 중국 DJI 드론을 구입해 사용하는 것도 아닌 자작이라니 대단해 보이며 실상 이도 쉽게 폄하할 기술은 아니지만 문제는 자작에 필요한 재료 및 부품들이 거의 전량 수입이라는 점입니다. 그럴수밖에 없는 것이 일반인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카이스트 출신 소수의 똑똑한 사람들이 아니고 가격적, 지식적으로 대중성이 있어야 하는데 한국은 대량 생산 기술이 없기 때문입니다. 즉 관련기술 후진국이라는 이야기죠.
일본의 혼다 아시모등 과거 판매는 전혀 안하지만 일반인 대상 홍보용으로 사용되던 로봇들보다 훨씬 하이 퀄리티의 로봇들을 미국에서 제조업에 중점적으로 투자한지 1년만에 앞질러 버렸습니다. 즉 금융업에 집중하느라 미국내 제조업을 홀대해서 그렇지 기존에 보유하고 있는 기본기술은 더 높았다는 반증입니다. 게다가 일본 혼다 아시모는 판매용이 아니지만 미국 것은 겉보기는 안좋을지언정 실제 생산에 투입되고 그 것에 유용하게 적용가능한 기술들이 적용된 상태로 다품종 소량 생산 또는 대량 생산 되어 실제로 비교적 현실성 있는 가격에 판매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일본은 소위 아톰병이라 해서 데츠카 오사무의 만화 및 애니메이션인 아톰의 이미지가 워낙 강해서인지 대충 그정도 키에 인간처럼 직립보행을 하는 로봇에 집착하지만 미국은 스피로처럼 공같이 굴러가든, 뱀처럼 기어가든, 표범과 같은 네발동물처럼 뛰어다니든 당장 제한된 가격내에서 손쉽게 실현 가능한 것을 찾으려 하지요. 실용적입니다. 아이러니 하게도 인간형 로봇의 직립보행 기술은 실용적인 측면에선 카이스트의 똑똑한 몇몇 소수에게만 국한될 뿐이긴 하지만 한국인들이 가장 앞서는 기술을 보유중입니다.
잡다한 것들까지 전부 말하려면 논문 수준이 되기에 관심있으면 검색해보시던가 직접 공부해 보십시요. 실상 우주산업, 전기차 테슬라, 전투용 드론, 생산용 로봇 까지 모두 평행 또는 수직 선상에 배열된 기술들입니다. 이 것이 대량 생산이 가능해 일반인들에게 대중적인 보급이 되면 돈이 되는 것이고 전투용이 되면 무력이 되는 것이죠.
스크린샷1은
좌 : 알리에서 한화 16만원에 스마트커버까지 구입한 ARM계열 옥타코어 8인치 LTE대응 안드로이드 5.x 패블릿(전화되는 태블릿) Cube T8Plus
중 : 스피로 2.0의 교육용으로 램과 AP를 확장한 스피로 SPRK Edition
우 : 스피로 2.0 기반에 크기를 더 키우고 스피로의 기술에 눈독을 들인 디즈니가 스타워즈로 유명한 루카스필름을 흡수한후 R2D2의 후계인 실제 크기의 BB-8을 스피로에게 주문제작하면서 이보다 작은 크기로 만들어진 장난감입니다. 기본적으론 스피로 2.0의 업그레이드 버전입니다.
애시당초 영화에 등장하는 BB-8 자체가 CG없이도 실제로 자체 원격 구동이 가능한 것이며 스피로가 직접 만들었던 것이니만큼 같은 기술의 마이너판으로 만들어진 물건 답게 기능이 영화의 BB-8 실제 크기 모델과 매우 유사합니다. 이 것도 디즈니가 금전적인 투자를 하면서 만들어진 것인데 덕분에 장난감치고는 150 usd라는 고가가 책정되어 있습니다. 한화로 세금, 운송료 따지면 실상 20만원 이상이라는 의미입니다. 실제론 장난감도 아닌걸 장난감이라 우기는 셈입니다. 왜냐면 이걸 원격조정하려면 블루투스 안드로이드 4.x이상의 스마트폰이 필요하며 해당 앱을 설치해야 하기 때문인데 스마트폰이 아무리 요즘 많이 보급되었다해도 안드로이드 버전의 제약을 받는 것을 생각하면 스마트폰의 가격도 무시못하기 때문입니다.
실제 장난감 버전 BB-8은 트랜스포머 변신 장난감으로 유명한 하스브로에서 만든 버전이 따로 존재합니다. 한국내 토이저러스에서 99,000원 인가에 리모콘 포함하여 판매되는 것을 본적이 있습니다. 애시당초 스피로부터 그렇지만 요즘 스마트폰에 적용되는 무선 충전기가 기본 적용되며 아예 뚜껑이 분리되지 않는 구조이기에 깨지지 않는한 100% 방수에 블루투스로 스마트폰과 연결되며 중국 DJI 드론처럼 특정한 기준을 두고 자율운행이 가능하다든가 코스를 프로그래밍이 가능하다든가 원격조정이 가능하다는 점등 격차가 있어서 그렇지 실상 지상용 드론이라 할만한 유사점이 많습니다. 실 생산은 당연히 중국이구요.
참고로 일반인들은 그닥 알 필요가 없지만 개발 언어는 C에 기반한 자체 언어입니다. 어차피 요즘은 iOS앱을 만들려해도 SWIFT를 별도로 공부해야할 상황이기에 크게 문제될거는 없습니다. 스피로 SPRK와 스피로 BB-8은 전부 안드로이드 앱이 별도로 존재하며 후자는 코스, 전자는 코스 및 자율운행시의 패턴등을 프로그래밍 가능합니다. 둘다 공모양이며 이를 무선충전기 위에 올려두면 충전되는 방식입니다. 참고로 BB-8은 충전시 귀엽게 머리를 돌려가며 둘러봅니다. 어찌보면 기술과 만난 최고의 캐릭터 상품이 된 셈이죠. 비싸서 그렇지.
돈없어 착불 택배비도 버거워 하는 저이기에 고시원에 사는 현실에 저의 상황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고가의 장난감이라 우기는 장난감 아닌 장난감들이지만 저의 개인적인 특성에 의한 것이니 그냥 그러려니 하시고 참고삼아 보시기 바랍니다. 참고로 리모콘 용도로 사용되는 8인치 패블릿보다 두개가 하나같이 더 비쌉니다. 그런 이유로 한국내에서 스피로 SPRK와 스피로 BB-8이 같이 있는 경우는 드문 편입니다. 게다가 스피로는 캐릭터성도 없구요. 애시당초 스피로 2.0도 2~3년 정도밖에는 안된 기술입니다.
스크린샷2는
(편의상 말을 놓습니다.)
좌 : 스피로 SPRK Edition
우상 : 샤리오. 앞의 빈공간에 스피로를 집어놓고 달리면 된다. 구조상 스피로가 말처럼 샤리오를 끌고가게 되는데 "벤허"같은 영화에서 로마병들이 말로 끌고다니던 1, 2인승 전투용 마차가 샤리오 이니 틀린 것은 아닌 셈이다. 이와 유사하니까. 개인적으론 유정호샤콘느님이 선물해주신 액션캠을 샤리오 등판에 붙이고 동영상을 촬영해볼 예정이다.
우하 : 터보 커버 카본. 그냥 한국식으로 풀어서 말하면 요철이 작은 레이싱용 커버 검은색이다. 즉 타이어의 역활을 한다. 참고로 스노우 타이어처럼 요철이 많은 커버인 누비 라는 것도 있다. 기본적으론 로봇공에 입히는 고무재질의 옷인 셈이다. 실제로 타이어처럼 끼우는 것이 아닌 옷처럼 입히는 구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