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2cpu.co.kr/freeboard_2011/457925

상기 링크에서 테러리스트 하니 연상되던 것은 샤콘느님이 아닌 자작 DAC을 무분하셨던 테러리스트님 이셨습니다.

과거의 기억을 되살려 보면 나눔을 받았던 대부분의 분들이 좋은 평을 주셨기에 사용 기회를 갖고 싶어 법적인 그지가 된김에 공개적으로 대놓고 구걸을 해보았는데 감사하게도 손이 젬병인 저를 위해 완제품으로 보내주셨습니다. 

그 것도 제가 거주하는 고시원이 저같이 한심한 부류들이 몰려 사는 관계로 찌질하게 좀도둑이 많아 신발을 두번이나 도둑맞은 경험이 있기에 우편으로 하면 노력해 만드신 것 허무하게 분실할 가능성이 매우 높기에 아무리 가난해도 예의가 아닌 것 같아 우편이 아닌 택배비를 입금하고 선불택배로 변경하려고 계좌번호를 여쭤보았더니 우편등기는 천원대로 저렴하기에 신경쓸 필요없다는 배려 섞인 말씀을 해주시고 금일 우체국 배달기사님께 전화받고 직접 대면하여 받았네요.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사진을 클릭해 보면 아시겠지만 USB가 우리가 스마트폰에 흔히 사용하는 마이크로가 아닌 외장 하드, 구형 스마트폰, 구형 DSLR등에 많이 사용되는 미니입니다만 다행이도 마침 구형 DSLR을 사용키 위해 작년에 구해둔 마이크로 -> 미니 젠더가 있기에 유용하게 사용중입니다. USB Audio 1.0답게 별도의 드라이버 필요없이 USB케이블만 연결하면 자동으로 드라이버를 설치하는 간편함이 있습니다.

왜 기존에 받은 분들의 평이 좋은가를 실제 감상해보면서 느꼈는데 다른 분들은 모르지만 볼륨 업다운 버튼과 MUTE버튼이 제대로 작동되지만 이와는 상관없이 좋게 말하면 튜닝 없이 클리어, 퓨어하게 들립니다. 나쁘게 말하면 중음, 저음이 부족 할 수 있다는 것으로 특히 OPAMP, 헤드폰 앰프등을 통한 튜닝이 안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대다수의 중저가 제품들의 경우 능력은 없고 욕심만 많기에 다이나믹 레인지의 향상을 위해 클리핑이 일어날 정도로 과도한 튜닝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경우 땅땅거리거나 저음이 보강되는 느낌은 있으나 볼륨을 조금만 높이면 음이 찢어지는 현상이 발생합니다. 

가격을 특정 가격이하로 파는 경우 스피커, 사운드카드, DAC등 비슷한 튜닝이 되어있어 고질적인 단점으로 거론되는 경우가 많은데 그런 것이 없습니다. 이때문에 현재 제가 사용중인 완제품도 OPAMP와 헤드폰앰프의 최종출력단을 공유하는 관계로 여기에 저항을 붙여 강제적으로 출력을 하향시켜 클리핑이 없어질 때까지 손을 본 것을 사용중입니다.  마치 시끄러운 쿨링팬에 저항을 달아 회전수를 낮추어 쿨링팬의 소음을 낮추는 것과 유사한 겁니다. 

이 경우 중음은 퓨어하게는 들려도 음의 두께를 강화 할 (즉 땅땅 거리는 박력있는 소리 성향) 방법은 없다시피 하나 저음 같은 경우는 헤드폰이나 스피커 자체의 성향으로 볼륨을 좀 높여서 들으면 EQ없이도 보완 할 수 있으니 비슷한 성향의 제품을 사용하시는 분들은 참고하시면 됩니다. 다만 대부분의 중저가형 제품들은 이런 식의 제품이 거의 없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이런 조치 없이 그냥 들으면 중저음에 치중되지 않은 고음 성향의 가벼운 음이 들리기 쉬우며 이를 회피하기 위해 OPAMP, 헤드폰앰프등이 클리핑이 일어날 정도로 튜닝이 가해진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입니다. 

그림으로 치면 콘트라스트(대비)를 비정상적으로 높여 셀카를 찍을때 여자 얼굴이 미백한 것처럼 하얗게는 보이지만 노이즈가 부각되며 디테일한 것은 안보이고 콧구멍만 보이는 사진과 유사한 현상이 발생하는 것입니다. 즉 이는 반대로 기존 저가형 사운드카드나 DAC을 사용하다가 TDAC을 사용할 경우 평상시 안들리던 소리가 들릴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하죠.

암튼 제 기대보다 훨씬 좋은 결과물을 선물로 보내주심에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