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총평부터 말씀드리자면, 적극추천할 정도의 품질은 아니고, 그렇다고 쓰레기도 아닌 적당한 물건입니다.
개인적으로 장점이라고 생각했던 작은 크기와 견고함은 기대했던 대로입니다.
그리고 키보드 하단이 꽤 얇은 편이라 별도의 패드없이 사용해도 크게 무리가 가지 않습니다.
마감은 2만원대라는 것을 감안할 때 훌륭하다고 할 수 있으며, 키감도 대체로 만족스럽습니다.
단점역시 이전의 사용기에서 보고된 그대로입니다. 66키에서 오는 다소의 불편함이 있으며, 엔터나 시프트와 같은 비교적 큰 자판들을 치면 티날정도로 달그락거립니다. 이유가 뭘까 싶어 해당 키들을 뽑아보니 상대적으로 넓은 자판을 지지해준다고 옆에 달아놓은 보조장치들이 덜그럭거리더군요. 뭐 구리스 정도 발라주면 나아지지 않을까 싶습니다만, 귀찮아서 그냥 쓸 듯 합니다. 적축이 이런 소리가 심하고 청축은 괜찮습니다. 왜냐하면 청축자체가 시끄럽거든요.
전 사실 리얼포스라는 막강한 키보드를 10년째 주력으로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이번에는 원하는 사양이 분명했습니다 (뭐가 더 좋냐는 질문을 해봤자 뻔한 대답이 나올겁니다. 당연히 리얼포스가 훨~~~씬 좋아요). 애초에 가격이 중요했지 하이퀄리티를 원한게 아니라는 것이지요. 개인적으로 원했던 것들은 모두 충족하고 있으며, 어느 정도 예상했던 단점들은 충분히 감수할 만합니다. 다만, 최소 5만원 이상의 키보드 수준을 바란다면 실망스러울 제품입니다.
테스트결과 불량률도 없고 좋은데, 딱 하나 걸리는 것이 내구성이군요. 이건 좀 써보면서 봐야겠습니다. 뭐 고장나면 다른거 쓰면서 A/S받으면 될 문제라 그다지 괘념치는 않습니다.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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