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yper-V 를 이용해서 RemoteFX 를 구축한 뒤, 하루동안 이것저것 만져보고
매우 주관적인 성능평가를 해보았습니다. 혹시 구축하실 분들 계시면 참고만 하세요~
그리고 업무관련 내용보다는 엔터테인먼트를 위주로 테스트 하였음을 미리 밝힙니다.
마음은 동영상도 올리고 사진도 찍고 이것저것 다 하고싶었지만, 정품으로 들고 있는 프로그램이
얼마 없어서 대충 하고 말로 설명만 하도록 하겠습니다. 저작권은 무섭거든요~ ^^;;
그리고 시스템 사양은... 2cpu 보는 지인들이 좀 있어서 생략하겠습니다.
맨날 돈없다고 징징댔는데 이거보고나면 뭐라고 할지 걱정이 되서요~ (진짜 돈 없는건 맞지만...)
그래도 CPU와 그래픽카드는 아셔야 뭔가 비교가 가능하실 것 같아서 적겠습니다.
CPU - E5-2650L
VGA - AMD HD7950 (모니터에 연결되어 있습니다. 화면 출력과 동시에 Hyper-V를 사용해도 성능에는 별 문제가
없을 거라고 판단되어서 그냥 연결한 채로 사용하였습니다.)
AMD FirePro V7800
Hyper-V 의 기본 셋팅값은 앞서 올렸던 '그냥한번 만들어본 ~' 게시글을 참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1. 접속 방법
가상화 컴퓨터에 접속하는 방법은 로컬에서 Hyper-V 를 이용하여 직접 연결하는 것과 네트워크에서 원격 데스크탑을
이용하는 것, 2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Hyper-V 로 연결하는게 당연히 좋을 줄 알았는데 꼭 그렇지만도 않더군요.
간단히 테스트를 해보았는데 Hyper-V 로 접속시 게임의 반응성은 좋았지만 동영상 재생시 몇 프레임 날려먹는
듯한 현상이 있었습니다. 또, DirectX나 Visual 어쩌구 에러~ 하면서 게임을 실행 시키지 못 하는 문제도 있었습니다.
원격 데스크탑을 이용하면 Hyper-V 에서 게임을 실행시키는 것 보다 야~악간 반응이 무뎌지는 느낌이 있었지만
게임하는데는 전혀 문제 없었습니다. 오히려 Hyper-V 에서 에러를 뿜어내면서 실행 못 시키던 게임들을 문제 없이
돌려주는 기염을 토하더군요. 그래서 이후 테스트는 원격 데스크탑으로 진행하기로 하였습니다.
아, 동영상 테스트 언급이 빠졌는데 Hyper-V 때보다 더 부드러웠습니다. 정말 미세하게 싱크가 안 맞는다거나 살짝 밀리는
듯한 느낌이 없잖아 있습니다만, 시청하는게 전혀 지장이 없었습니다. 보다보면 문제있는지도 모르겠더군요.
2. 동영상 테스트
요즘 즐겨보는 24분 265MB (720P x264 AAC) 애니와 예전에 구해놓았던 1시간 55분 6GB (BD 1080P H264 AAC) 애니를
돌려보았습니다. HD7950, V7800 두 모델 모두 재생중 부분적으로 깍뚜기를 보여주긴 했지만 동영상은 별 문제 없이
잘 돌렸습니다. 다만 720P 에 비해서 1080P 동영상이 재생도중 깍뚜기 현상이 좀 더 자주 보이더군요. (당연한가요?)
혹시 VRam 이 영향을 미치는가 확인 해 보려고 기존의 가상화 컴퓨터 해상도 셋팅인 1920 x 1200 (VRam 140MB 할당) 에서
2560 x 1600 (VRam 250MB 할당) 으로 업그레이드 해보았습니다.
바꾸기 전과 후의 차이가 별로 없더군요. 다만 VRam 이 큰쪽이 깍두기를 정말 쪼~오금 덜 보여주고 쪼~오금 더
부드럽다는 주관적인 느낌을 받았습니다.
3. 게임 테스트
요즘에는 컴터로 하는 게임이 별로 없어서 최신 게임은 테스트를 못 해봤습니다.
대신 2010년 이전에 시대를 풍미했던 2D 게임을 몇 개 돌려봤는데, 게임에 전혀 문제가 없었습니다.
가상화가 아닌 실제 컴퓨터에서 돌리는 듯한 느낌을 받을 정도로 잘 돌아갔습니다.
비슷한 2D 계열인 비주얼 노벨들도 문제없이 잘 돌아가더군요. 물론 잠깐 해본거라서 화려한 효과가 들어가는
부분은 테스트 못 해 봤지만 아마 문제 없지 싶습니다.
좀 무리겠다 판단이 드는 게임으로 X-COM:Enemy Unknown (이건 정품이 있어서 당당히 말할 수 있어요~ ^^;;) 을
테스트 해봤는데 역시나... 로고 뜨는 장면에서는 좀 버벅이면서 진행이 되었는데 게임 시작화면이 뜨면
그냥 멈춰버리더군요. 역시 무리였던 것 같습니다.
굉장히 충격 먹었던 테스트도 있는데, 평화주의자 간디님께서 나오는 그 게임이 돌아가더군요. 1280x720 해상도에
이것저것 옵션을 다 꺼야하긴 했지만 그래도 약간의 딜레이를 참으면 게임을 할 수 있다는 점이 굉장이 신선했습니다.
다만 화면을 줌 아웃시키면 화면이 보였다 말았다 하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초반이라서 플레이가 가능하지
중, 후반으로 넘어가면 무조건 문제가 생길 것 같더군요. 좋다 말았군요... 그냥 포기했습니다.
아, 그리고 바람둥이 빨간머리 검사의 모험담이면서 주인공이 나오지 않는 게임도 돌려봤습니다. 3D 이면서
2D 의 분위기를 잘 살린 게임이기도 하고 나온지 좀 됐으니 사양도 별로 안 탈 것 같아서 돌려봤습니다.
오... 대박이더군요. 게임 할만합니다. 최저 8~9, 평균 16~18 프레임 정도 뽑아주는데, 섬세한 컨트롤이
필요한 부분과 버벅인다는 느낌만 어떻게 참아내면 게임 플레이가 가능하내요. 아무생각없이 1시간 정도 잘 놀았습니다. ^^;
혹시 그래픽 카드의 성능에 영향을 받을까 싶어서 HD7950 과 V7800 을 해상도를 바꾸어가면서 (그래픽 카드 자체 성능과
VRam 때문에요~) 테스트 해봤는데 게임 플레이시 별다른 느낌을 받을수가 없었습니다. 좀 아쉬운 부분이었습니다.
4. 총평
저는 최근의 게임계를 주름잡는 풀 3D 게임 같은건 잘 안하는 편이라서 2D 계열 게임이 잘 돌아 간다는 것만으로도
큰 만족이었습니다. 다른 분들은 생각보다 별로라는 평을 많이 하시던데, 엄청 투자를 많이 하셔서 그런 생각이
드는게 아닐런지... 조심스럽게 추측 해 봅니다. ^^;
네트워크 점유율 이야기를 하는 걸 깜빡했는데, 굉장히 준수합니다. 동영상을 돌리 때는 1~3Mbps 정도, 빨간머리
검사 시리즈 게임을 돌릴때는 30Mbps 정도 잡아먹었습니다. 100Mbps 정도는 각오했는데 너무 적게 나와서 좀 벙찌더군요.
좀 아쉬운 부분을 꼽으라면 아무래도 그래픽카드의 지원한계라고 할까요? 가지고 있는 자원을 모두 사용 가능하다면
엄청난 성능을 뽑아낼 수 있을텐데, 딱 업무보면서 동영상 돌릴정도로만 쓸 수 있게 제한 해놓은것 같아서 좀 찝찝했습니다.
그래도 소문으로 듣던거보다 괜찮은거 같아서 매우 만족 합니다.
5. 후기
지금까지는 한개의 가상화 컴퓨터로 테스트를 했는데, 2개 이상의 가상화 컴퓨터를 동시에 실행시켜서 테스트를 해봐야
Hyper-V 의 진정한 성능을 확인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하지만 당분간은 귀찮아서 테스트를 안 하지 싶습니다. ^^
Citrix 가 vGPU 성능이 그렇게 좋다던대, 언젠가 접해 볼 기회가 되거나 하드웨어에 더 이상 돈을 쏟아부을 필요가
없어지면 한번 구매해서 테스트도 해보고 싶네요.
이상 내맘대로 초허접 성능테스트를 마칩니다.
내용이 너무 부실해서 부끄럽긴 한데, 그래도 누군가는 참고하겠지~ 라고 스스로 위로 해봅니다. ^^;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화이팅!! ; )
오로지 원격 데스크탑으로만 remotefx가 동작 했거든요 ...
김제연님 - 저는 까만화면 본 적이 없어서 왜 그런지 잘 모르겠습니다.
아무 문제 없이 잘 작동 하던대요?
다만, 이 깍두기 문제가 cpu점유율, ram사용량, 네트워크 대역폭 점유율과 상관이 있는지라...
하드웨어 허용량을 계산 잘 해봐야 합니다.
그 게임 3/4 가지고 있는데, 3은 가상머신에서 안 돌아가더니, 훨씬 무거운 4는 가상머신에서 돌아가더군요.
리니지1 여러개 돌리는 분들(특히 작업장) 요새 센 많이 쓰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