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장터에서 구매한 udac5가 용처를 못 찾고 떠 돌고 있습니다.

드라이버가 Thesycon에 OEM으로 외주 한 번 맡기고 나온 단일 버전이라 드라이버 지원이 없습니다.

직접 드라이버를 빌드하려다가 4.xx 버전부터는 Xmos developer 툴킷이 필수라서 드라이버 서명 문제도 있고 해서 

그냥 때려치웠습니다. 사실 디버깅까지 한 매우 많은 삽질이 있었으나 그건 생략하고

깔끔하게 윈도우에서는 안 쓰는 방향으로 정하고 리눅스에서 쓰기로 했는데 어디에 쓸까 하다가

기존에 네트워크 플레이어로 쓰던 라즈베리파이 dac + Volumio 대신 

Esxi에 Volumio를 가상화로 돌리면 어떨까라는 깜찍한(..?) 발상을 하게 되었습니다. 비동기 방식이기에 dac와 연결할 usb 컨트롤러를 반드시 패스스루 해서 Volumio 서버에 줘야 합니다. 그 과정에서 좀 문제가 있었는데 현제 메인으로 운용하려고 계획중인 D-1581 보드는 CPU와 칩셋이 통합된 형태입니다. 내장된 칩셋은 c220기반인데 c220이면 Panther Point USB 컨트롤러겠네? 하고 ehci 컨트롤러만 넘겨서 주면 되겠네 했는데 usb 포트 어디서도 인식을 안 합니다. Usbtree로 확인하니까 ehci는 버리고 xhci만 연결해놨습니다. 즉 xhci가 usb 2.0이랑 usb 3.0 둘 다 제어하게 만든 보드인데 이게 이상한 건 아니고 저가형 보드들이 흔히 이렇게 되어있곤 합니다. xhci를 넘기면 ups랑 연결을 못 하는데.. 

해서 ups는 딴 넘이랑 붙이기로 하고 xhci를 넘겨서 volumio를 가상화를 돌렸는데

다행히 문제 없이 잘 돌아가네요.

오디오를 가상화한 사람은 제가 유일할 지도 ㅋㅋ

일단 라즈베이파이 보다 훨씬 로딩이 빨라서 더 만족스럽습니다.

드라이버는 윈도우와 달리 리눅스에서는 DSD 512까지 지원됩니다.

음질은 라즈베리 dac도 그닥 좋진 않았어서 둘 다 비슷한 것 같습니다. (평범함)

가장 큰 장점은 성능이 라즈베리파이 보다 고사양이라 로딩 지연이 없고 가상스위치 내부에서 음원파일이 헤놀로지와 NFS로 연결되어있기 때문에 인덱싱 지연이 거의 없다 싶이 합니다. 다만 udac5가 외부 별도 전원 없이 usb 전원으로 공급되기 때문에 중국산 보드 usb포트의 부실한 전원부가 마음에 안 들지만 싼 맛에 쓰기엔 그럭저럭 괜찮습니다.

3개월 전에 데논 3300W 앰프가 hdmi 보드가 맛이 가서 쓰라린 가슴을 추스리며 데논 8500W로 넘어갈 준비를 하고 있는데 그때까진 이걸로 버텨야겠네요 ㅠ 하... 써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