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Xi 시스템이 없으니 영 불편해서 결국 장터에 올라온 T20을 들였습니다.

그리고 오늘 조립을 마치고, 레이드 세팅도 한 뒤 인스톨 디스크를 물렸는데.. SATA 포트에 끼워둔 BIWIN SATA DOM이 설치 디스크 목록에 올라오질 않았습니다. 바이오스에서는 정상적으로 인식이 되는데도 말이죠..

한참 고민하다 먼저 ESXi를 다른 디스크에 설치하고, Gparted로 파티션을 복사하기로 했습니다. 문제는 DOM이 8GB 짜리라 단순 클로닝이 불가능하다는 것...

Gparted 라이브 디스크로 부팅하고, sgdisk --duplicate를 때려보니 2번과 3번 파티션의 크기가 너무 커서 복사가 불가능하다는 에러가 나왔습니다.
그런데 3번 파티션의 경우 ESXi에서 스크래치 디스크용으로 할당해 둔 FAT16 파티션으로(VMware에서 개조한 것인지는 몰라도), 실제 사용되는 부분은 극히 일부에다 날아가도 상관이 없다는 것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물론 FAT는 달라지겠지만, 그 부분은 Gparted가 잘 해결해 줄 것이라고 믿고.. 더욱이 FAT의 경우 파일 시스템 메타데이터가 앞 부분 섹터에 모여있기에 파티션의 크기를 줄여 뒷부분의 데이터가 좀 날아간다 한들 별 문제는 없으리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스크래치 파티션의 크기를 2GB 줄이고, 파티션을 클로닝 한 다음 Ctrl+C + Ctrl+V 신공으로 파티션 메타데이터를 덮어주었더니.. 아주 잘 됩니다.
SATA DOM을 사놓고 묵히지 않게 되어서 참 다행인 것 같습니다.

이걸 잘만 응용하면 큰 용량의 ESXi 부트 디스크에서 작은 용량의 부트 디스크로 이전하거나 백업하는 것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 하하

P.S. USB를 사용할 때 보다 부트 속도가 넘사벽급으로 차이가 납니다. 거의 8배? 이상은 빨리 데이터가 올라오는 것 같습니다.

정정: 호스트 로그를 까 보니 장치를 열 수 없다는 에러가 나옵니다. 인식은 되는데 접근을 못 하는 개같은 상황..
그래서 설치 디스크에도 안 올라왔나 봅니다. 그런데 부팅은 어떻게 했지?

일단 조금 더 파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