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일전에 노트북에 문제가 있어서 AS 관련 내용으로 이것저것 알아보다가

북간도에 유명하신 장인이 있다는 걸 알게되어 그쪽에 수리를 의뢰했었습니다.

사우스브릿지 문제로 판명났고 그외 자잘한 부수적인 수리 문제로 시간은 지연되었지만

사우스쪽 비용만 받으시고 수리를 해주셨고 오늘 택배로 물건을 받았는데

F4키가 달라진걸 확인하고 전화를 했습니다. 

기본 키보드 키판이 아니라 다른 싱크패드 키보드의 키판에서 온 키가 있었거든요.

다시 전화를 하여 사진으로  바뀐 키보드의 상황을 확인했습니다.

키보드에 대한 작업은 한적이 없다고 하셨지만 저 역시도 다른 키보드의 키를 떼어내서 제 노트북에 붙인 적도 없기에

이런 상황은 유쾌하지 않았기에 원하는 대답은 돌아오지 않겠지만 한번 물어봤습니다.

혹시 키보드에 관련된 작업은 없었느냐고요.  

사장님께서 포부가 크셨는지 사진으로 내용을 보고서 다시 보내주면 문제가 되는 키판을 해결해주시겠다고 하셨지만

막상 그렇게 듣고 보니  고작 그 f4키 땜에 노트북을 또 올리고 보내고 할 생각을 하니 

또 제 맘에 그렇게 까지 해서 이 노트북 고쳐야하나 싶더라고요.

구린 노트북으로 회사에서 야근하며 고생할때 씽크패드 노트북이 너무 가지고 싶어서 한이 맺혀 구매한 녀석이었거든요. 

고장나서 쓰지도 못할때는 매일같이 신경쓰며 살았는데 

막상 고치고 나서는 마음이 또 변덕스럽게 변하네요 

 어차피 alt f4누를때 또 다른 키감으로 쓰면 좋겠다 싶어서

그냥 냅두고 담에 서울갈때 키 받기로 하고 끝냈는데

책상에서 키보드 보고 있으이 이 몹쓸 변덕이 참 문제입니다.  웬지 눈에 계속 밟히네요. 

예전에 2cpu모르고 다나와랑 파코즈만 알던 시절 별에별 인간군상들이 사소한 문제로 특정 업체나 제품을 가지고

물고 늘어지던 글들을 읽어보면서 별꼴들이 다 있다 싶은 기억들이 교차되네요. 

그런데 이번에는 그 주인공이 제가 되는 듯한 기분이 드네요. 

노트북을 비싸게 수리한것도 아니고 만족스런 가격에 수리한건 좋았는데 뭘까요?

그냥 좀 찝찝하지만 이 가격에 수리한것도 어딘데 그대로 써야하나 싶다가도 아쉽고 그래서 한번 적어봤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