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코어가 왜 CPU 내장일까요?

김영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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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B급 회원 김영기입니다.
문득 궁금한점이 생겼습니다.

이전에 제가 기억하기론 메인보드에 그래픽 칩셋을 올리는 형식이 유행했던걸로 압니다. ATI Express라든지 G43 뭐 이런 칩셋들의 GMA3100 같은 제품들 말이지요.

그런데 지금은 Intel HD Graphics 4600등등 하스웰 프로세서, 아니 샌디브릿지나 아이비브릿지 프로세서들까지 전부 CPU안에 그래픽 코어까지 내장되어 있잖습니까? 일단 내장 그래픽의 필요성과 효율화는 어느 정도 공감이 가는데요. M/B가 아닌 CPU내장형 그래픽 코어가 가지는 상대적 이점이 뭐가 있을까요?

교체가 쉽다는 부분은 뭔가 그런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고 알쏭달쏭합니다. 비용 평균은 비슷할것같은데... 혹 제조공정상의 편의라든지 벤더 관리의 용이성 같은 게 큰 이유일까요? 아니면 그래픽 코어가 M/B에 장착될때보다 CPU 내부에 들어가면 메모리 활용이나 내부 접근 속도 같은 성능상의 직접적인 이점이 있기 때문인지요? 궁금합니다.
짧은글 일수록 신중하게.
강희환 2015-04
질문하신 그대로 CPU 내부에 들어가면 메모리 활용이나 내부 접근 속도 등의 직접적인 이점이 있습니다.
메모리 컨트롤러가 CPU에 들어가 있기 때문에 CPU내부에 GPU를 내장하면 더 좋겠죠?

게다가 최근에는 헤테로지니어스 컴퓨팅이라고 해서 CPU와 GPU를 연산하는데 동시에 사용하는 방법들이 개발되고 있거든요.
그런 경우에도 CPU안에 GPU가 내장되는 것이 유리하죠.

아무튼 내장 GPU의 가장 큰 병목현상은 메모리인데요.
성능 관점에서 내장 GPU 성능이 조금이라도 메모리 성능이 나아질려면 메모리 컨트롤러와 가까워야 하고,
결국 CPU에 내장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이라는 소리가 됩니다.
ZSNET5 2015-04
소비자 입장이든 생산자(CPU생산자 말고..) 입장이든...비용이 적게 들어갑니다.
특히 소비자의 입장에서는 불필요한 그래픽카드를 구매하지 않아도 되지요..
뭐... 강희환님께서 말씀하셨듯이 성능에 관한 부분도 있습니다만, 가장 큰 이유는 항상 "비용"입니다.
엠브리오 2015-04
공간을 적게 차지합니다. ^^
이윤주 2015-04
그래픽칩셋시장 장악음모론
김준연 2015-04
다이어그램을 그려보면 사실 한눈에 알 수 있을 정도로 이해가 쉽습니다만, 비유를 하면 이렇습니다.

서울 구의동에 사는 서울 동부 생활권인 제가 저녁밥을 하려고 장을 봐야 합니다. 지금까지는 미칠듯이 막히는 분당수서(동부간선)를 타고 용인에 있는 에로마트(?) 트레이더스를 매일 왕복했습니다. 그런데 자양동 건대 앞에 에로마트 자양점이 생겼습니다. 이사를 가면 다른 에로마트를 알아봐야 하겠지만 적어도 저는 이제 저녁에 장을 보러 훨씬 빨리 갈 수 있습니다.

또 이런것도 있습니다. 저는 하루에 6번쯤 화장실을 갑니다. 그런데 지금까지는 용인 애벌랜드(?)에 있는 화장실로 6왕복을 합니다. 그러다 집에 화장실을 짓고 거기를 6번씩 갑니다. 또한 하루에 저는 물을 20잔 이상 마셔야 하는데 지금까지는 용인 민속촌에 있는 매점까지 물을 하루에 20번씩 사러 갔습니다. 이제는 그게 귀찮아 집에다 정수기를 놨습니다.

성동 지역 사람이 용인까지 그 막히는 길을 뚫어가며 하루에 수십번을 왕복한다고 생각해보십시오. 말도 안되게 비효율적일 것입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컴퓨터라는 물건은 그 비효율을 당연한듯이 해왔습니다. 과거에는 CPU가 매우 자주 쓰는 메모리와 데이터 교환을 할 때도, 그래픽카드를 제어할 때도, 내장 그래픽 코어를 쓸 때도 칩셋을 거쳐야 했고, 칩셋과 CPU 사이의 제한된 대역폭의 한계에 시달렸습니다. FSB를 늘려보고 별의 별 짓을 다해봤지만 그래도 한계는 왔고 CPU가 발전해도 이 부분에서 획기적인 발전이 없으면 답이 없다는걸 다들 깨달았습니다.

그러다 AMD가 매우 자주 CPU와 통신을 하는 메모리 컨트롤러를 CPU 안에 넣어버리며 큰 성능 향상을 냈고, CPU에 자주 쓰는 기능과 컨트롤러를 통합시켜버리는 것이 유행이 되었습니다. 물론 QPI나 HT같은 전반적인 버스 성능 강화도 있지만 이는 CPU와 CPU간의 통신에도 쓰이는 것인 만큼 칩셋만의 성능 향상은 아닙니다. 지금의 일반적인 CPU에는 순수한 CPU와 내장 그래픽 코어, 메모리 컨트롤러, PCI 익스프레스 16배속 컨트롤러를 내장해버립니다. 사실상 노스 브릿지의 대부분의 기능을 CPU가 먹어버린 셈이며, 아예 극단적으로 모든 칩셋 기능을 먹어버린 소켓 AM1 규격 CPU도 나올 정도입니다.
     
엠브리오 2015-04
김준연님도 어지간한 분이로군요. ^^ 10줄짜리 질문에 20줄 짜리 명답이 나오네요.
물론 질문하신분의 내용도 훌륭합니다. 그런데 답변은 더더욱 멋집니다.

참고로 김준연님이 설명하신 내용은 이미 임베디드용 CPU인 ARM에는 기본이 된지 꽤 되었습니다.
요샌 심지어 사운드 카드도 내장하는 시절이 됬습니다.
김준연 2015-04
덤으로 CPU로 그래픽 코어가 올라가는 또 하나의 이유를 적으면 냉각 때문입니다. 그래픽 코어도 반도체의 집합인 이상 성능을 높이고 처리 유닛을 늘리면 전력 소비량과 발열이 늘어납니다. 이걸 칩셋에 넣으면 칩셋의 다이 크기도 커질 뿐더러 다이 크기를 억제하려면 미세 공정을 써야 하기에 칩셋의 제조 단가가 너무 비싸집니다. 더군다나 공정은 어떻게 한다고 해도 CPU 쿨러만한 쿨러가 칩셋에 붙어야 합니다. 이런 NG를 막기 위해 이미 강력한 냉각 체계를 갖춘 CPU쪽으로 그래픽 코어를 옮긴 것도 있습니다.
서정욱 2015-04
오호..  묻어서 많이 배우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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