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비가 오는 날 아침에 보니 베란다 실외기 놓는 곳에
비둘기 똥이 잔뜩 있어서 깨끗하게 청소해놨는데,
(비가 많이 오고 있어서.. 아랫집에 민폐인데도 어쩔 수 없이..)
한 일주일 있다 다시 보니 또 똥이 대여섯 덩이를 싸놨..-_-^
일단 이사용 플라스틱 박스 등을 이용해서 비둘기가 들어올 수 없도록 막았는데,
실외기 작동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어떻게 조치를 취해야 했습니다.
마침 관리사무소에서 관심있는 세대는 연락달라고 방송을 하기에 전화해봤더니..
세대별로 하면 25만원인 것을..
참여 세대 수에 따라서 15~20만원 정도에 할 수 있다고 하더군요.
뭘 어떻게 한다는 소린지.. 인터넷을 검색해보니 결과가 많이 있더군요.
방충망처럼 실외기 쪽 면 전체를 프레임을 짜서 설치해버리는 작업인 것 같고,
최대 30만원까지도 들여서 설치를 하는 것 같아서..
돈을 좀 주고 편하게 일을 진행할까.. 직접 할까 잠깐 고민을 했습니다.
그러다가 윗집 아랫집을 봐봤더니
윗집 베란다에 고기굽는 망(석쇠)를 이용해서 막아놨더군요..
일단 급하게 그걸로 결정하고,
베란다 크기와 석쇠크기를 계산해서 6장을 주문하고, (배송비 4천원 포함 7,720원)
도착한 석쇠를 (가로 3장)x(세로 2장)으로 케이블 타이로 묶은 다음
오늘 아침에 아래 사진과 같이 설치했습니다.
2차로.. 윗집에서 내려오는 비둘기 똥을 막기 위한 작은 지붕과..
실외기 베란다 면 전체를 (알미늄 프로파일+PE망)으로 쳐서 막는 작업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비둘기가 전에는 난간 사이로 굳이 들어오지를 않았는데,
사람들이 비둘기가 앉는 곳을 자꾸 없애다보니
비둘기도 현장에 적응해서..
날아와서 난간사이로 들어올 수 있게 되었다고 하는 것 같네요. -_-;;
설치하려고 주문했습니다...
근데.. 가격이 상당히 비싼 느낌이네요..
저는 한 2년전엔가 난간 손잡이 부분은 케이블타이를 한 10cm 간격으로 삐죽삐쭉 하게 해놨는데..
이게 햇빝을 오랫동안 받으니 삭아서 끊어지더군요..
UV저항이 강한 케이블이라고 설명되어 있는데.. 과연 그런지 궁금하네요ㅎ
석쇠도 다시 회수해서 원예용 철사로 묶어야겠네요 ^^
금속판으로 젠다이 붙여 놔서...
비가 크게 오고 나면 윗집 비둘기똥이 흘러내려서 이 냄새가 아주 말도 못하겠어요 ;;;
뽀족한 플라스틱 바늘이 뭉탱이로 있어서 난간, 실외기 위에 케이블타이로 묶어 놓으니 전혀 안 오더라고요.
지금은 실외기가 내부에 있어서 걱정이 없습니다 ^^;
몇년 전에는 쪼그만 뱁새가 실외기 손잡이 부분 프라스틱이 깨진 틈으로 들어와서 새끼를 낳는 바람에 여름을 좀 덥게 보내긴 했는데, 아침 저녁으로 새 소리 들으니 좋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