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주환예전에 Atom C2000 시리즈에서 LPC 클럭이 서서히 열화되어 CPU가 죽어가는 AVR54 버그가 있었던 것을 기억하시는 분들이 계실 겁니다.
그리고 인텔은 2017년에 일부 기능을 비활성화하여 이 문제를 해결한 실리콘을 출하하였습니다.
이 문제가 있는 CPU는 B0 스테핑, 문제가 해결된 CPU는 C0 스테핑입니다.
최근 들어 저렴하게 나오는 직전 세대 네트워크 장비가 C2000 계열의 CPU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CPU의 스테핑을 어떻게 구분할 수 있을까요?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C2000 시리즈의 경우에는 소프트웨어적으로 B0/C0 스테핑을 구분하는 것이 불가능합니다.
출처: Intel Atom C2000 Processor Family Specification Update (https://www.intel.com/content/dam/www/public/us/en/documents/specification-updates/atom-c2000-family-spec-update.pdf)
일반적으로 스테핑 구분은 CPUID 값을 통해 이루어지는데, C2000 시리즈는 B0와 C0 스테핑이 모두 406D8h로 동일합니다.
따라서, B0. C0 모두 Stepping 값은 8로 나타나며, 소프트웨어적인 방법으로 이 둘을 구분할 수는 없습니다.
대신 S-Spec은 서로 다르니, CPU 히트싱크의 마킹을 확인하여 S-Spec이 R1으로 시작하는지, R3로 시작하는지를 확인하면 스테핑을 확실하게 구분할 수 있습니다.
장비 구매에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B0 스테핑의 아톰이 달린 스위치는 풀업 저항 하나 달아서 결국 살려냈습니다.
일설에 따르면 부트 플래시가 SPI를 통해 연결된 장비는 이 버그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하는데, 사실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Atom C2xxx에 일어나는 현상이 LPC버스에 영향을 주는 것이다보니, 부트롬이 LPC버스가 아니라 SPI에 붙어있다면 그럴 수도 있겠네요.
다만, LPC버스에 과연 부트롬만 있을지는...
결국 설계를 변경하지 않는 이상은 풀업 저항만이 답이다.. 라는 결론을 얻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