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대 만들고나서 가장 먼저 할려고 생각했었고
아니 뭐 그 전에 사실 짝퉁짐승 만들었을때부터 이건 한 번 할 생각이었다가 뭔가 이상해서 집어치운 구상이 있었습니다

일단 지금 모니터 높이도 엄청 안 맞는데다, 잘때 뻑하면 마우스를 떨궈대서 바로 작업시작

지난 금요일에 도면을 완료하고, 수요일에 받아서 공장에서 나사 좀 내고 그라인더 좀 비벼준 후 목요일에 도금맡기고 어제 퇴근하면서 가져 왔습니다

뭔가 많이 생략된거같은데 어짜피 시커먼거 사진 찍어봐야 개뿔 이쁘지도 않고 느낌만 칙칙하니 좀 이쁘장한 것부터 시작

색은 스뎅보단 확실히 아연도금된게 맘에 듭니다
... 도금이 오래 못간다는게 옥에 티라면 티겠죠

방에 앉아서 낭창하게 하나씩 조립합니다
한참 하고나서 보니 구멍이 안 맞는게 하나 나왔네요.
아오... 당장 진행되질 않으니 공장에 도로 가서 구멍 내서 왔습니다

양 옆으로 구멍 새로 낸 거
어째 뭘 한방에 끝내는 법이 없디야...
같은 모양의 다른 부품이 하나 더 있는데 걔는 고쳐놨고 이건 위치를 안 옮겨서 요모냥 요꼴입니다

침대 프레임에 붙일거 달아둡니다
이걸로 1차 높이조절을 합니다. 해두고는 고정.
이 판을 위아래 돌려 조립시키면 더욱 내릴 수도 있습니다. 정 중앙을 기준으로 높이 -20~80 / -80~20(mm)의 두 가지 조절

한동안 사진도 까먹고 열심히 조립하고 드디어 모니터의 거치대를 뽑을 순간이 왔는데
... 아.
공장에서 별렌치 안 가져 왔습니다

멍해서 한 30분 멍때리다가 때려치고 샤워하고 판접고 접고 잤습니다

그래서 오늘.
공장에 가서 별렌치 가져왔습니다

아니 이 뜨그럴 베사마운트 볼트는 왜 별렌치를 쓴거여...
제품마다 다르겠습니다만 델의 30"는(현 작업 모니터는 U3011) T15규격의 별렌치를 씁니다. 나사는 M4 납닥머리

어제 이래놓고 잤습니다
모니터 밀었으면 대참사가...
밑에 잡지는 모니터 높이가 낮아서 높인다고 깔아뒀던거. 추억이 새록새록 돋네요. 가메리네 저거산지 몇년돼찌

베사마운트 자리는 검색하면 나오니 맞추는건 어렵지 않습니다
딴에는 이것저것 다 되게 만든다고 피봇되게 해놨는데 되고 안되고를 떠나서 안 돌리면 조립부터 못하네요 ㅎ
희뿌연건 녹슨게 아니고 예전에 락카인줄 알고 잘못 가져온(... 그것도 집에 와서 알았습니다) 뿌리는 윤활제입니다
어짜피 있는거 미끄러지는 부분에 좀 뿌려뒀습니다... 만 뭐 성능은 알 수가...

만약 피봇없이 한다면 틸트부를 더 좁게 하던가 해야죠.
렌치머리는 드가야 할테니

빼낸 거치대
위에 볼록 튀어나온건 모니터 걸치라고 있는거. 참 좋은 아이디어인데 깜박했습니다
저거 튀어나오게 해도 되는건데

뭐 오만상 생략이 심하게 됐는데 아몰랑
어째껀 완성샷입니다
바닥은 뭘 잘못했는지 좌우로 45도씩 회전을 해야하는데 끔찍하게 빡빡합니다
담주쯤에 원인을 찾아야 할 듯
바닥 회전부와 피벗 회전부는 같은 부품으로 같은 구성인데(조립각만 다름) 왜 하나는 괜찮게 도는데 하나는 개떡같이 안도는거야...

스프링 텐션따윈 없어서 볼트풀면 추락하고 고개숙입니다... 만
스프링 와샤를 넣어뒀더니 쿠당 하지는 않고 졸듯이 떨굽니다
적당히 맞췄으면 조여서 고정

조절범위(mm)
1차레벨 - 상하 160 (조립방향에 따라 반토막)
전후 - 침대 방향으로 120. 키보드받침도 같이 이동
스윙 - 정면 기준으로 좌우 45도
2차레벨 - 상하 160
틸트 - 수평 기준으로 -20~40도, -30~30도, -40~20도 중 택1(조립방향으로 결정)
피봇 - 0~90도(수평맞출 요량으로 2도 오버시킴)

키보드 자리는 접때 키보드도 함 떨궈서 하는김에 같이 했습니다
이제 잘때 마우스도 절로 밀어야

이제 본체만 침대밑에 넣으면 되는데...
잉텔이고 AMD고 썩 맘에 드는 시스템이 안 보입니다 ㅎ
집에 있는건 고물이라 넣고싶진 않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