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부르는 캔타입 캐패시터이긴 하지만... 링크를 참조하면 알루미늄 전해 캐패시터임이 분명하다. 전해 캐패시터에 공통으로 보이는 특징으로는... 캐패시터 대가리에 K자, Y자 또는 X자 형태의 경계선이 있다는 것이다. ELV 시리즈 역시 K자 경계선이 존재한다. 아수스의 8600GTS TOP 제품이다. 솔리드 캐패시터로 매우 유명한 니폰 케미콘과 산요 오스콘이 쓰였는데... 캐패시터 대가리엔 아무런 돌출이나 홈 없이 그냥 민짜다. 좌우의 날씬하게 생긴 캐패시터 대가리도 민짜인데 그렇다면 그것들도 솔리드 캐패시터일까? 아니다... 단지 용량과 크기가 작아서 경계선이 없을 뿐이다. 인사이드의 FX5700 모델이다. 사진상에 SMD 타입의 캐패시터 5개가 보인다. 초록색 칠이 되어 있는 것은 대가리에 K자 경계가 있는 전해 캐패시터이고 보라색 칠이 되어 있는 것은 산요의 SVP 시리즈로 솔리드 캐패시터이다. 오른쪽에 작은 크기의 검은색 칠 되어 있는 것은 역시 작은 용량의 전해 캐패시터이다. 전해 캐패시터는 내부구조의 특성상 캐패시터가 부풀거나 터지는 경우가 있는데 이때를 대비해 외막이 팽창할 수 있도록 홈 또는 돌출 형태의 경계선이 존재하며 부풀거나 터질 가능성이 없는 저용량의 경우엔 생략되어 있는 것이다. 이것이 에버탑에서 솔리드 캐패시터라고 주장하는 캐패시터의 모습이다. 대가리의 K자는 멋으로 해놓은 것일까? 5) 에버탑측의 반응 본인의 1차 질문에 에버탑은 솔리드 캐패시터가 맞다고 답변을 해주었다. 이후(2007.10.20) 더욱 구체적으로 의문을 제기했으나 보름이 지난 지금(2007.11.06)까지 아무런 답이 없다. 답변할 가치조차 없는 것일까? 만약 솔리드 캐패시터가 맞다면 해당 캐패시터의 데이터시트를 제시함으로써 의혹을 간단히 해소할 수 있다. 여러가지 전해 캐패시터로 오인받을 소지가 있으나 사실 여차저차 사연이 있는 솔리드 캐패시터입니다.... ...식의 답변 또는 공지가 있어야 하는거 아닌가? 마치 유야무야 넘어가기를 바라는 것처럼 딴청을 피우고 있으니... 그런데...!!! 8600GT 쿠페 OC2에 대한 신제품 소개인데... (2007년 11월 4일 에버탑 홈페이지에서 캡처) 8600GTS 쿠페 블러디와 똑같은 캐패시터를 사용했음에도 솔리드 캐패시터를 채용했다는 말이 없다. 솔리드 캐패시터가 맞다면 왜 갑자기 솔리드 캐패시터라서 안정성이 높아지고 어쩌구 하는 선전을 멈추었을까? 또 그런데...!!!!! 펌질에 의해 타 블로그에 등록된 8600GT 쿠페 OC2의 소개글이다. 에버탑 홈페이지의 글과 모든 내용이 동일하다. 다른 것이 있다면 이 글에는 솔리드 캐패시터를 탑재하여 안정성이 강화되었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그리고 글 등록일은 2007년 10월 18일이다. 반면 에버탑 홈페이지의 글은 2007년 10월 10일 등록됐으나 최종 수정일이 2007년 11월 1일이다. 8600GTS 쿠페에 대한 글인데 솔리드 캐패시터에 대한 언급은 없고 최종 수정일은 역시 2007년 11월 1일로 되어 있다. (2007년 11월 4일 에버탑 홈페이지에서 캡처) 최종 수정일이 2007년 9월 21일인 글에서는 솔리드 캐패시터에 대한 내용이 있다. (2007년 11월 5일 에버탑 홈페이지에서 캡처) 너무도 이상하지 않은가? 겉으로는 솔리드 캐패시터가 맞습니다...답변해놓고 뒤로는 은근슬쩍 관련 문구를 지우고 있다니...??? 이러한 모습에서 오히려 뭔가 꿀리는게 있구나...라는 인상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 4. 소비자의 힘으로 진실을 밝히다 사실... 무지하게 긴 글을 썼으나 본인을 비롯 어느 정도 하드웨어와 친숙한 사람이라면 한눈에 이건 그냥 평범한 전해 캐패시터야...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요즘 마더보드의 전원부에는 어김없이 솔리드 캐패시터가 쓰이고 있지만 다수 저가형 마더보드의 경우 전원부만 제외하고는 대부분 저질 캐패시터가 박혀 있다. 그것을 어떻게 알 수 있느냐... 캐패시터를 생산하는 모든 업체를 알고 있는 것도 아니고... 그저 경험일 뿐이다. 경험상 알고는 있지만 그것이 곧 객관적 근거가 되는 것은 아니다. 막말로 자사의 제품 정보를 수정하거나 특정 문구를 넣고 빼는 것은 지들 맘이다. 그냥 맘에 안들어서 삭제했다고 하면 할말 없는 것이고 또 천에 하나 만에 하나 전해 캐패시터처럼 생긴 솔리드 캐패시터가 존재한다면... 난 심증만으로 무고한 회사를 비방하는 셈인 것이다. 진실을 밝힐 수 있는 무식하지만 확실한 방법을 선택했다. 캐패시터를 절개하여 직접 내부를 들여다보기로 한 것이다. 솔리드 캐패시터라면 박막 사이에 고체(이산화 망간 등)가 들어 있을 것이고 일반 전해 캐패시터라면 전해액이 들어 있을 것이다. 베타뉴스 공동구매를 통해 8600GTS 쿠페 256MB 블러디를 구입했다. 캐패시터를 뽑아낸 모습 그놈의 에버탑 때문에 별짓 다 한다... 절단의 운명에 놓인 캐패시터들... 왼쪽부터 솔리드 캐패시터, 캔타입의 전해 캐패시터,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비닐 피막의 전해 캐패시터 그리고 8600GTS 쿠페 블러디에서 뽑아낸 캐패시터 비닐 피막의 전해 캐패시터를 절단한 모습이다. 여러겹의 종이(섬유질)에 전해액이 적셔져 있다. 캔타입의 전해 캐패시터를 절단한 모습이다. 앞서 절단한 것과 똑같은 형태이다. 솔리드 캐패시터(산요 SH 시리즈)를 절단한 모습이다. 결정이 부서지는 것만 봐도 내용물이 고체임을 알 수 있다. 레어급 부품에만 사용하려고 모셔두던 건데 이렇게 잘려지다니... 가격도 가격이지만 소량으로는 판매를 하지 않아 개인으로서는 구하기 쉽지 않은 부품이다. 드디어 에버탑에서 솔리드 캐패시터라고 주장하던 그 녀석이다... 절단한 모습이다. 롤이 좀 풀렸을뿐 앞서 절단한 두개의 전해 캐패시터와 동일한 구조이다. 아직 새삥이라 그런지 전해액이 흥건한 느낌이었다. 솔리드 캐패시터와 함께 놓고 보면 그 차이가 확연하다. 캐패시터 밑면도 다소 차이가 있는데... 캐패시터 교체 작업을 해본 사람이면 알겠지만 폐 캐패시터를 제거할 때 납이 완벽하게 녹지 않은 상태에서 무리하게 잡아 빼면 캐패시터 다리는 기판에 붙어 있고 몸통만 빠져버리는 수가 있다. 일반 전해 캐패시터는 밑면이 고무로 되어 있고 다리가 고무에 박혀 있는 듯한 형태인데 솔리드 캐패시터의 경우는... 정확한 재질은 알 수 없으나 에폭시 같기도 하고 폴리 카보네이트 같기도 한 무언가로 코팅이 되어 다리가 빠져 버릴 가능성이 거의 없어 보인다. 결론 에버탑에서 사용한 FZ 코드의 캐패시터는 솔리드 캐패시터가 아니다. 당연히 FZ 코드의 캐패시터를 전량 사용한 그래픽 카드는 100% All Solid-Capacitor가 될 수 없다. 뻔한 사실임에도 공구 참여에 캐패시터 톱질까지 하는 등 나름대로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었던 것은... 우선 에버탑에서 너무도 당당히 솔리드 캐패시터입니다...라고 답했기 때문이다. 정말 내가 모르는 뭔가가 있는 것은 아닌가...하는 일말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었다. 그리고 누구나 쉽게 알 수 있는 걸 과연 속였을까... 들통났을땐 큰일이 될 수 있는데 그러한 위험을 무릎쓰고 뻔한 거짓말을 했겠는가...? 하는 의아함 때문이기도 했다. 참고로 4개의 캐패시터 주검들을 우리집 막내에게 보여주며 4가지중 다른 종류 1개와 같은 종류 3개를 분류해보라고 했다. 아무런 망설임 없이 정확하게 분류해냈다. 우리집 막내는 하드웨어라고는 아무것도 모르는 19세 여성이다. 에버탑은 과연 어떤 생각이었을까...? 일반 유저들은 모를 수 있다 쳐도 경쟁사에서 그냥 두고 볼거라 생각한건가? 아무래도 에버탑은 이러한 사태들을 '얕은 꾀 부리다가 큰 코 다칠 수 있다'...는 교훈으로 여기기보단 가끔 재수없으면 걸리는 일련의 과정이라 여기는 모양이다. 어쩌면 이로 인한 타격보다 편법과 기만으로 얻어들이는 이득이 더 큰건 아닐까? 비단 에버탑뿐 아니라 각종 제품 정보와 리뷰 등에서 통상적으로 떠올리는 솔리드 캐패시터의 형태와 비슷할 뿐인데도 고급 캐패시터를 사용했다는둥 충실한 전원부라는둥 오류가 적지 않았다. 이는 DB 제작자들이나 필드 테스터들이 지닌 캔타입 캐패시터에 대한 편견이나 에버탑 같은 회사의 설명을 그대로 믿은 탓이기도 하고 외형에 따른 혼동을 이용해 소비자를 현혹시키려는 의도가 실린 경우도 있을 것이다. 이러한 유통사 전반의 얍삽함도 점차 개선되어야 할 것이다. 제2의 에버탑이 되고 싶지 않다면... 어쨌든... 에버탑의 죄질이 더욱 불량한 것은... 소비자 주관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서비스 질에 따른 크레임 또는 뜻하지 않게 발생되는 분쟁... 등등과는 성격이 전혀 다른... 자의적으로 저지른 사기라는 점이다. 고급 캐패시터의 기준은 명확한 것이 아니므로 제조사측에서 '이 정도면 고급이지 뭘 그러냐...' 해버리면 그만이지만 전해 캐패시터를 솔리드 캐패시터로 둔갑시킨 것은 명백한 사기가 아닌가.. 사실 에버탑에서 사용한 FZ 캐패시터는 솔리드 캐패시터는 아니지만 스펙상 긴수명과 낮은 임피던스를 나타내는것으로 여겨진다. 그렇다면 차라리 차승원이 하는 진라면 광고처럼... 제품 가격 맞추느라 솔리드 캐패시터를 쓰지는 못했습니다. 하지만 솔리드 캐패시터 아니면 어떻습니까? 이 정도면 고급 캐패시터 아닙니까 이랬으면 어떨까 싶다. 에버탑은 수입사가 아닌 제조사라는 내용의 기사다. (2007년 11월 4일 에버탑 홈페이지에서 캡처) 그들 말대로 단순히 유통만 하는 회사가 아닌 직접 제조를 하는 회사기에 '우리도 몰랐다'...는 식의 핑계는 통하지 않는다. 캐패시터 종류를 모르는데 어떻게 적정 용량과 전압을 맞출 수 있겠는다. 만약 몰랐다고 한다면... 캐패시터 구분도 못하는 회사에서 최신 칩셋을 가지고 그것도 세계 최초로 DMB 기능이 내장된 그래픽 카드를 만들었다는 얘기밖에 되지 않는다. 혹시라도 마케팅부서에서 잘 모르고(잘 모른다는 것 자체가 말이 안되지만) 한 말이 아닌가 싶어 기술진이 맞느냐고 질문한 것에 기술진이 맞다고 확인해줬으며 끝까지 솔리드 캐패시터가 맞다는 입장이었다. 이러한 에버탑의 대응 역시 잘못되었다. 뒤늦게나마 잘못을 인정하고 반성하고 바로잡으려 했어야 했다. 부분적 자성의 기회마저 놓쳐버리고 끝까지 솔리드 캐패시터가 맞다고 우겨대며 뒤로는 문제가 확대될 것을 우려했는지 솔리드 캐패시터를 사용했다는 문구를 슬며시 지우는 얍삽함을 보인 것이다. 에버탑은 이런 회사였던 것이다. 이글을 보는 모든 사람들에게 에버탑 제품은 사지 말 것을 권하고 싶다. 어떤 제품이... 어떤 말이 사기인지 어떻게 알 수 있는가... 이젠 모든게 의심스럽다. RoHS 인증에 대한 부분이 사기인지... 새거라고 제품 교환해주는 것이 사기인지... 어떻게 믿을 수 있단 말인가... 욕을 전혀 먹지 않는 하드웨어 업체는 없을 것이다. 앞서 베타뉴스 기사를 보면 에버탑 제품에 대한 모든 결정은 사장님이 내린다고 되어 있다. 취급 아이템의 특성상... 잘해도 욕먹고 못해도 욕먹는게 이쪽 업계라고는 하지만... 사기로 소비자 등쳐먹는게 기업 마인드인 회사는 분명코 없어져야 한다. 나는 조만간 이걸 들고 에버탑을 방문할 것이다. 에버탑과는 아무런 인연도 만들고 싶지 않지만... 그래픽 카드는 살려야 하니까... 이미 출혈이 큰데 비싼 돈 주고 구입한 그래픽 카드마저 못쓰게 되면 안되니까... 난 아직 새가슴이라 망치질할 엄두는 못내겠다. 어떻게 처리를 받아야할지 다소 난감하다. 이런 젠장~ P.S. 정말 열받는건 이글을 비롯 에버탑 홈페이지에 글을 쓰면 무조건 삭제한다. 내 글에 문제가 있을시 정당하게 반론을 제기하라고 했으나 아무런 소용이 없었다. 역시 난감하다. [이 게시물은 관리자님에 의해 2011-03-28 17:53:36 강좌게시판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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